지지와 연결의 힘
김동심 십대여성인권센터 심리지원단장
2018년 겨울에 처음 전시회를 열고 난 후 2022년 겨울에 다시 두 번째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2022년 전시회는 Part 2로 2023년 6월에 국회에서도 전시회를 한 번 더 열었다.
첫 번째 전시회 후 두 번째 전시회를 열게 된 것도, 그리고 이어서 국회에서 전시회를 열게 된 것도 매우 가슴벅찬 일이었다.
첫 번째 전시회에서 성착취 피해 생존자인 아이들이 많은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 드러내는 과정도 감격스러웠는데, 몇 년후 열린 두 번째 전시회에서는 아이들의 존재감에 더해진 외상 후 성장 과정의 작품들과 이를 지지해준 부모님들의 작품이 함께하여 더욱 감격스러웠다.
첫 번째 전시회에서는 아이들의 작품들과 함께 아이들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선생님들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었었다. 아이들의 존재의 외침인 “Here I am”의 지지적 대답으로서 “Here we are”가 함께 쓰였다. 두 번째 전시회에서는 아이들의 존재감이 더욱 성장하여 일상의 회복뿐 아니라 자신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성장하여 자신도 누군가에게 지지와 도움이 되고싶다고 하는 더 깊어지고, 더 커지고, 더 강인해진 마음이 작품에 충분히 표현되어 감동적이었다. 또한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며 지지해준 부모님들의 마음이 잘 표현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매우 기뻤는데, 전시회에 오셔서 아이와 자신의 작품을 함께 감상한 어머니는 모녀간의 상태와 마음의 연결을 느끼며 한참동안 오열하기도 하셨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전시회를 통해 시민단체와 부모의 지지속에 연결을 단단히 한 아이들의 성장과 힘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지받으며 더 단단해지는 과정을 나누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이제 아이들은 이 힘으로 사회와 연결하기 위해 많은 어른들, 그리고 입법자들에게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더 나아간다. 어려운 과정을 함께 견디며 아이를 이해하고 지지하게 된 부모님들, 그리고 많은 지지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서로 연결하며 더욱 단단한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다시 열 수 있어서 감사와 보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