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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나의 몸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의 연령이 현저히 낮아지고, IT 기술의 발달로 범죄의 공간이 개인의 방 안까지 확장되면서 피해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심리 지원도 중요해졌다. 이번 섹션에서는 피해 아동·청소년과 부모가 자신의 몸을 감각하고 인식하고 표현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몸에 주의를 집중하고 스스로의 호흡과 신체감각을 느껴본다. 자신의 기억과 행동들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서를 느끼고 의미를 알아차리는 신체작업은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다.

마음 속에 떠오르는 자신의 몸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해보는 작업을 경험하며 지금-여기에서의 스스로의 상태와 신체상에 대한 이해를 가져본다.

김동심  예술심리치료사


 
내 마음 속 나의 몸
아픈 곳이 많은 19살 청소년
Mixes media, 100x200cm, 2022
바르지 않은 자세와 하루 종일 붙잡고 있는 핸드폰 때문에 어깨, 손목, 허리, 골반 등 아픈 곳이 많아 보이는 나의 모습이다.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통증을 노란색으로 칠해서 표현하였다. 엎드려 있는 나를 앞으로 돌려서 눕혀주고 허리에 베개나 쿠션을 깔아주고 싶다.

 
내 마음 속 나의 몸
다시 태어나는 밝은 나
Mixes media, 100x200cm, 2022
신나고 생동감 있고 예쁜 느낌의 브이 모양 왼손에 십대여성인권센터에서 받은 긍정적 느낌과 영향을 노란색의 에너지로 표현하였다. 지금 외치고 있는 말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내가 더 성장하면 오른손과 두 발도 왼손처럼 색을 가지게 될 것이고,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 속 나의 몸
눈을 감은 아이
Mixes media, 100x200cm, 2022
바지는 아직 입지 않은 상태로, 왼 손에는 돈을 쥐고 있는 성착취 당한 아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상의에 자주색 무늬는 상처이다. 상처는 특히 어른들에게 받은 게 많은데, 녹색의 돈으로 상처를 메우고 싶지만 그걸로는 메워지지 않는다. 코가 없으니 숨을 못 쉬는 답답함에 살아 있는 느낌이 아니라는 생각을 표현하였다.

 
내 마음 속 나의 몸
나의 몸 색깔
Mixes media, 100x200cm, 2022
머리는 가족과 친구들 생각에 행복한 느낌의 주황색 하트를, 목에는 응원 덕분에 이긴 운동회를 생각하며 청색으로 칠하였다. 마음은 짜증과 슬픔도 함께 있지만 안정되는 연핑크를, 손은 내가 좋아하는 연보라와 진보라, 다리는 마음이 편안한 진초록, 발은 아무 생각나지 않아 칠하지 않았다. 나에게 더 필요한 색깔로는 밝게 웃게 해주는 노랑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 마음 속 나의 몸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여 힘내자
Mixes media, 100x200cm, 2022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고, 가장으로서 어깨가 너무 무겁기도 하다. 그럼에도 엄마는 좌절하지 않고 너를 열심히 잘 키울 것이고, 네가 있어서 열심히 살아간다는 열정을 표현하였다.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함께 가는 다리의 즐거움은 주황, 노랑, 초록으로 표현하였다. “너를 잘 키우겠다”는 가슴의 열정과 힘을 내는 손을 노랑빛으로 표현하였다.
 
 
내 마음 속 나의 몸
열린 마음
Mixes media, 100x200cm, 2022
아이에 대한 원망이 있었지만 심리치료 후에 아이도 노력하고 나도 노력해서 이제는 행복한 미래를 꿈꿔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사랑의 마음으로 보고, 꽃같이 예쁜 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였다. 
사랑이 가득한 마음의 문을 열고, 이 열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는 노력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내 마음 속 나의 몸
청바지를 입은 발레리나
Mixes media, 100x200cm, 2022
장신구를 좋아하고, 돈이 없어서 발레복을 사지 못해 청바지를 입었지만 열심히 발레를 해서 무대를 완성한 발레리나를 표현하였다. 나도 게임기를 사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못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게임기 등을 사고 싶은 마음을 잊으려고 노력하니 요즘은 딱히 가지고 싶은 게 없어졌다.

 
내 마음 속 나의 몸
도약: 따뜻한 마음으로 새롭게 뛰어오르다
Mixes media, 100x200cm, 2022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의 나무를 굳건히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나무로 표현하였다. 엄마가 지키고 있으니 새롭게 출발하라는 뜻을 담았다. 하늘 위로 뛰어 오르는 모습으로 희망도 있고 성장도 있음을 표현하였고, 아이가 어려움을 박차고 나가 솟아올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