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신호탄
박준석 설치작가
십대여성인권센터와 여러 유관기관의 노력으로 아청법 개정과 더불어 우리 사회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고, 이 변화가 긍정적이길 바랐습니다. 2018년 오늘展 “Here I am, Here We are” 전시회 이후 4년 만에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사이 시간 동안 벌어진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범죄들을 살펴보며 더 악랄해지고 교묘한 수법들에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적 체계와 실직적인 제도적 실무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나날이 범죄의 양상이 발전했습니다.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범죄 현황과 실제 사건에 등장한 ‘그놈 목소리’(KBS 시사기획 창 제공)를 작품으로 사용하여 현재 일어나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관련 범죄들이 우리들 시간 속에서,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2018년 당시 ‘하지만 버려지는 게 더 무서웠다’ 작품의 일기 속 주인공은 전시회 관람 후기를 보내주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으로 등장하는 이 메모가 두 번째 전시회를 펼치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을 활용한 작품과 새롭게 창작한 작품들에 참여해 준 아동·청소년과 부모님들, 아픈 시기를 거쳐 이제는 성인이 되어 우리와 함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전시회 개최에 힘써주신 십대여성인권센터, 푸른 아우성, 국회여성아동인권포럼, 이화여자대학교 교목실, POSCO 포스코청암재단, 사단법인 아쇼카 한국, 고려대학교 국제법연구센터, KBS시사기획 창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두 번째 전시회가 우리 사회의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안전을 위한, 미래를 위한 신호탄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