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품질 베스트' 업체로 우뚝 서다!
인천기계산업단지를 기록하다
작성자 미추홀학산문화원 게시일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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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정밀공업(주) 대표
조항구(1954년생)
대우 그룹사에서 근무하다 1982년 12월 우일정밀공업(주)에 입사하여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우일정밀공업의 시작
우일정밀공업은 언제 설립되었나요?
우일정밀공업은 1979년 인천기계공업 단지에 설립된 디젤용 엔진 부품 생산 회사로, 상당한 정밀도를 요구하는 피스톤핀 생산을 목적으로 설립하였습니다. 1982년도에 황병희 회장님께서 우일정밀공업(주)을 인수하여 오늘날까지 경영하고 있으며, 항상 안정적인 기업 경영으로 40년 동안 큰 무리 없이 기업을 이끌고 계십니다. 특히 IMF나 대우자동차 부도 사태에도 큰 타격 없이 기업 경영을 하신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한 업적입니다. 
우일정밀공업 사명(社名)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대우의 ‘우’ 자하고, 대우에서 첫 번째로 세운 자동차 부품 공장이라고 해서 ‘우일’ 정밀이 된 것입니다.
우일정밀공업이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종류
주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은 어떤 것인가요? 
현재 우리 회사는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하여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GM과 현대인프라코어의 1차 협력업체로서 인천기계공업 단지에 1공장, 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Water Pump, Oil Pump, 트랜스미션 부품 등을 생산합니다.
주로 어느 나라로 생산품이 수출되나요?

국내 기업과 해외 GM 등 완성차 업체에 직접 수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스프링 힐이라든가 디트로이트,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브라질에 있는 자동차 공장과 거래를 많이 합니다. 특히 우리 부품은 멕시코로 많이 수출됩니다. 거기서 우리가 보낸 부품으로 소형 엔진을 조립해서 다시 국내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다시 들어온 엔진이 현재 GM에서 나오는 자동차에 탑재가 돼 있습니다.

군산에 공장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2000년도에 GM 자동차 회사에서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우일정밀은 GM KOREA에서 Out Sourcing 정책에 호응하여 매출 신장에 획기적인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그 결과 중견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하였으며, 2005년 군산 산업단지에 제3공장을 설립하여 또 한 번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였고, 나아가 군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였습니다. 2011년 법인을 설립하여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된 ㈜우일Autotech은 공장 전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동차 엔진용 부품인 Bearing Cap, Exhaust Manifold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된 부품 전량이 북미, 우즈베키스탄 등에 수출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우일정밀공업 전경
우일정밀공업 전경
정밀도가 생명인 자동차 부품의 품질 향상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회사 연혁을 보면 품질 관리 인증에 관한 내용이 다수 있던데,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품질 관리 인증을 받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품질 관리 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원가 절감을 의미합니다. 우리 회사는 ‘ISO 9002 품질 시스템’부터 시작해서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SGS)’ 그리고 ‘IATF16946 인증(SGS)’까지 받았습니다. 현재 우리는 ‘MES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이것은 생산 관리 효율성을 높이라 그게 성공하게 되면 또 원가 절감이 될 것입니다. 
사실 품질 인증을 받는 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회사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힘들어도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과정들을 묵묵히 지나오니 GM 본사에서 품질 베스트 업체 상을 줬습니다. 이 상은 국내에서가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품질 인증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상입니다.
우일정밀공업만의 win win 채용 방식 & 복지 정책

우일정밀공업만의 채용 원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직원 채용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요?

우리 회사는 현장 기능사원 채용에 있어서 특이점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40세 이상 52세 미만자를 채용하여 고용 안정을 이뤘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타 업체에서는 고령자 채용을 기피하는 상황이었지만 40~50세쯤이면 가정에서 교육비 등 생활비가 더 많이 필요한 시기여서 채용 후에도 회사의 근무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이직률이 낮고 고용 안정에 도움이 되어 생산성 향상 및 품질 안정에 상당한 효과를 봤습니다. 노사 간 win win 채용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일정밀공업 2023 하반기 채용공고
고급 기능의 기술 인력은 어떻게 채용하시는지요?

중소기업에서는 고급 기능을 지닌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당사는 대기업 명예 퇴직자 중 당사에 필요한 전문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이 사항은 당사에서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채용 의사를 밝혀 입사자에게 인기가 높아 지원자가 많은 편입니다. 전문 기술 영입자와 기존 직원들의 장기 근무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은 생산품 질적 향상을 이루어, GM 자동차 등 모기업에서 다년간 품질 우수 업체로 수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직원 채용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있는지요?
현재 젊은 세대들의 기능직 취업 기피 현상이 각 기업의 애로사항으로 대두되어 당사는 2023년부터 정년 나이를 만 60세에서 62세로 상향 조치하였습니다. 이는 62세면 아직도 한창 일한 나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고 타 기업보다도 우선적으로 실시한 제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고용 안정과 경험에서 축적되는 기술을 소유하게 되었으며, 정년 연장 당사자에게는 가정의 경제적인 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사의 연장 정책은 정부의 정년 연장 정책보다도 먼저 시행하였으며, 만 62세 이후에도 건강 상태가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65세까지는 기간제 사원으로 채용하여 이 또한 win win 채용 방식으로 노사 간 모두 좋은 채용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직원에게 제공되는 우일정밀만의 복지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사의 채용 원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직원들의 나이대가 높다 보니까 노동법에 따라 실시되는 기본 건강검진 외에 혈액 검사를 반드시 실시합니다. 비용은 회사에서 냅니다. 만약 검사 결과 당뇨라든가 성인병이든지 뭔가 병명이 나오면 이동 배치도 해주고, 근무 시간도 조절해 주기도 합니다.
정확한 판단력과 발 빠른 추진력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을 대비하다
회사 운영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GM에서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2000년 당시에 있었던 일인데, 한국에 들어온 GM은 부품 제작을 협력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 당시 공장에는 86년도 르망 엔진부터 만들었던 기계 설비 장비들이라 대부분 20년도 더 된 장비들이었습니다. 아웃소싱 방식을 택한 GM은 그 장비들을 타 업체에 넘기려고 했고, 그때 그 장비를 우리가 다 가지고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개발품을 하나 만들려면 장비를 사고, 제품을 만들어서 테스트하고 하다 보면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익이 나중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GM에서 처분하는 장비들을 가져와서 우리 공장에 설치하면 일주일이면 바로 생산품을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부평공장 제너럴 모터스의 한국 법인인 GM 한국사업장 소유이자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대로에 있는 공장
에서 설비를 한 100대 이상 갖고 왔는데 바로 매출이 일어났습니다. 그 당시에 장비를 우리가 직접 실어와야 했었는데, 저는 “하다못해 쓰레받기까지도 다 주워 와라. 갖고 와서 필요 없는 건 고철로 팔게!”라고 말하면서 다 가져왔었습니다. 
정확한 판단력과 발 빠른 추진력이 가져다준 매출액은 얼마였나요?

한국 GM 입장에선 우리가 도움이 됐었습니다. 그 이후 새로 개발되는 레간자나 신형 엔진 부품 제작을 우리한테 더 잘 주고. 그럼 또 돈 들여서 설비해서 생산해 내는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10년 동안에 매출이 10배가 늘어났습니다. 대우자동차 부도났을 때 100억 조금 넘었는데, 2012년도에 우리가 930억까지 매출을 올렸습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는지요?

우일정밀공업(주), ㈜우일Autotech는 40년 이상을 내연기관 부품 사업을 영위했습니다. 향후 GM 자동차에서 수주하여 북미로 수출하게 될 Exhaust Manifold(배기가스 부품), Engine Block에 장착되는 Bearing Cap은 2026년 하반기 양산 시점에 맞춰서 전 직원이 개발하고 있으며, 2026년 개발 완료 후 양산하여 수출하게 되면 그 이후로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 발맞추어 전기차와 수소차 부품 사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100년 기업의 꿈에 도전할 것입니다.

또한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비하여 당사가 위치한 인천광역시와 군산시의 고용 극대화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기계산단이 기계 전문 산업단지로 지속 가능하기 위하여

인천기계산단이 타 국가 산업단지보다 관리가 잘 안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82년도에 여기 왔을 때 당시 부지가 컸던 부국하고 우일만 그 상태로 유지가 돼 있고, 나머지는 공장부지를 세분화해서 임대로 주다 보니 현재 190개가 넘는 업체가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시세를 보면 땅값이 평당 1,200만 원 정도로 지방 공단보다 가격이 높아 지방 공단으로 내려가는 회사들이 많고, 그 자리를 분양업자들이 들어와서 소규모로 잘라서 분양해 버리니 관리공단에서 관리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그런 조각 분양을 막는 인천시 조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간 주도로 만들어진 인천기계산단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인천시에서 미래의 발전성 있는 반도체 회사와 협업을 맺게 해서 여기다가 만들고, 거기에 따르는 그 부품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이러면 활성화가 되겠는데, 워낙 땅값이 비싸니까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들어오려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인천시가 인천에서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과 여기를 매칭시켜서 들어와서 돈이 된다는 걸 보여주면, 그럼 또 들어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도에 포스코 같은 곳이랑 조인을 해줘서 아이템을 개발해 내고 부족한 자금도 지원해 주면 활성화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위해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민기록일지

* 면담일시 : 2023년 9월 6일 14시

*면담, 원고정리 : 정지선

*면담지원 : 표기자, 박인옥,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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