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넓은 인맥, 강력한 추진력으로 공단을 이끌다
인천기계산업단지를 기록하다
작성자 미추홀학산문화원 게시일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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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넓은 인맥, 강력한 추진력으로 공단을 이끌다 

강인덕(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95년도에 ㈜국일프레스를 인수하여 ㈜국일정공을 설립한 이후 국일정공을 한국 프레스 산업의 선두 기업으로 경영하고 있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 넓은 대외활동력을 가진 기업가로, 민간주도로 조성된 인천기계산업단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낙후된 기계공단의 환경 개선을 주도하기 위해 2004년도에 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추대되었다.
20년 동안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자체 관계자, 중앙 정부 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주도하여 2023년도에 인천기계산업단지가 공단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의 역할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2004년이니까 오래됐죠. 거의 20년 정도 공단을 끌어오고 있어요. 제 앞선 이사장님이 태진기연 대표님이셨는데, 그분이 그 연세에 서울대를 나와 두산 그룹에 계셨던 분이세요. 아주 일을 꼼꼼하게 하셨어요. 그분도 오래 하셨는데 후임으로 저를 지명해서 이사장이 되었죠. 제가 57년생이니까 지금부터 20년 전이면 상당히 젊었죠.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관리공단은 인천기계산업단지(이하 공단)의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들을 함께 해결하고 고민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특히 우리 관리공단의 이사진들이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사진들이 다 기업체를 성실하게 운영하시는 분들이라 공단의 역할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우리 공단에 맞게끔 경영 체제라든가 행정 체제를 갖춰 손색이 없는 기계 공단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사장 되었을 때, 여기 공단이 배수가 잘 안 되어 가지고 비만 오면 물이 차고 그래서 우리 공단 내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손실이 굉장히 많았댔어요. 그래서 제가 그것부터 해결하면서 이사장으로서 일을 시작했죠. ‘ㄷ’자 노깡을 묻어서 침수를 방지하게 하고, 그리고 우리 공단에 지금 CCTV가 6개가 돌아가고 있어요. 개미 새끼 한 마리까지도 감지가 되는 그런 정확도로 촬영되고 있어요. 제가 공단 순찰을 하면서 도둑이라든가 그 외에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거를 봤기 때문에 이거를 개선해야겠다 생각해서 곳곳에 고성능 카메라들을 설치하도록 했죠. 예전의 취약 지구를 지금은 가장 안전하고 밝은 지역으로 바꿔놨습니다.
또 인도의 보도블록이 오래 되어가지고, 미추홀구하고 협의를 해서 보도블록도 다 교체해서 깨끗이 깔아놓았어요. 그런 식으로 공단의 환경 개선과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좀 애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사장 첫 취임사에 담긴 운영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시는지요? 

네. 이사장은 관리공단을 대표로 해야 되는 그런 부분들이니까요. 제가 여기서 오랫동안 경영을 하다 보니까 자체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제 회사도 도둑을 맞았으니까요. 그래서 이건 안 되겠다. 관리공단으로서 이런 역할을 해 줘야 되는데, 역할을 못 해주는 현상이 되다 보니까 거기에 제가 관심을 갖고 각별히 신경을 썼죠. 
우리 공단에서 경영하시는 분들이 안전해야 되거든요. 특히나 도난, 화재 위험으로부터 보호가 돼야 되거든요. 소방서도 바로 앞에 있어요. 
제가 지난번 포럼 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지역 자체가 주소지가 세 군데예요. 서구, 동구, 미추홀구. 아마 이런 공단이 대한민국에는 없을 거예요. 이러다 보니까 구청장을 3명 상대해야 돼요. 각 구마다 움직이는 예산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 가지고 제대로 반영이 안 되는 부분들에 대해 개선 사항 요청을 하고 있어요. 저희는요, 이렇게 유기적인 체제로 끌고 가고 있어요. 어차피 저희 공단 내에 주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사장은 그걸 다 살펴야 되거든요. 
특히나 환경 부분에 있어서는 그 어느 공단보다도 저희가 각별히 챙기고 있습니다. 주변에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왔거든요. 여기 주변에 민생들이 있기 때문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성보공업 제2공장 같은 경우도 폐쇄한 게, 바로 분진이라든가 악취가 난다는 거였는데, 사실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도 주민의 반발 때문에 안 되겠더라고요. 성보공업을 시에서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했어요. 저희 공단은 그래도 그런 부분은 잘 통제가 돼 있고, 또 제가 잘 마무리하니까 자꾸 일을 맡기는 거죠.
저는 이사장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일을 해왔는데, 주로 공단의 환경 개선, 안전 그리고 공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민원 사항들을 해결하는 데는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천기계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민원은 주로 어떤 내용인가요?

저는 공단 내 민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저희는 공단에 입주해 있는 약 180여 개 업체들로부터 들어오는 민원에 대해서 해결해 주기 위해서 있는 거예요. 관리공단이 그런 민원을 해결 못한다 그러면 관리공단이 필요 없죠. 그래서 저희는 입주기업의 민원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최우선으로! 
저희 공단은 다른 공단하고 좀 틀리게 비교적 안정돼 있어요. 우리는 기계공단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요. 다른 공단들은 우후죽순으로 여러 가지 종목들이 들어와서 경영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계 산업공단으로 ‘기계공단’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다른 데보다는 좀 안정적이고 민원이 적게 발생되는 그런 내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 눈 오고 비 오고 그러면 제가 거의 퇴근을 못 해요. 어떤 위험 상태를 감지하면 바로 관공서로 신고를 하고, 도움을 받도록 조치해요. 그런 거 해야 이사장이죠. 공단 안전이 제일이니, 이 일을 하라고 뽑아 놓은 거니까 일을 해 줘야죠.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회
2004년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하기 전에는 어떤 역할을 하셨어요?

이사였죠. 이사하다가 이사장이 된 거예요. 이사 역할을 할 때도 그 당시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는데 다 1세대들이죠. 우리 공단 안에 1세대로 계신 분들이 그렇게 애착을 갖고 관리공단을 운영해 오시면서, 그분들이 임원을 거의 20~30년 동안 했어요. 근데 그분들이 연세가 많으셔가지고 제2석으로 물러났다든가 아니면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그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 그 자체를 보고 배우는 거죠. 후배들은 그분들을 보고 배우는 거죠. 
당시 이사 중에서 제가 제일 연소했거든요.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그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배우면서 이사 역할을 했어요. 사실 제가 처음에 이사가 되었을 때 어르신들이 애 취급을 하셨어요. 그래도 저도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인데 그분들한테는 애야 애. 근데 또 지나고 보니까 그것도 괜찮았어요.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왜? 어르신이니까. 제가 여기 어르신들을 상당히 잘 모시고 좋아했죠. 제가 좀 선도적으로 나서 가지고 일을 도와드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에게 이사장을 빨리 물려준 거예요. 이분들이 제가 좀 했으면 좋겠다. 또 시하고 관공서의 관계자들을 제가 다른 분들보다 좀 많이 아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잘 아시다시피 민선 6기 유정복 시장 때 제가 시에 들어가서 한 4년 동안 정무직으로 일했고, 또 이영훈 구청장하고도 아주 가까이 지냈어요. 공직에 계신 분들하고 가까워야 민원 처리가 빨리 돼요. 그래서 카메라도 빨리 갖다 설치해 버렸죠. 제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 하면 그건 잘못된 거죠. 근데 이거는 우리 공단의 전체를 위해서 일을 하는 거니까 그런 걸 좀 남들보다 우선순위로 일했죠. 
저는 하여튼 뭐가 벌어지면 끝장을 봐야 돼요. 성격 자체가 끝까지 하는 성격이 되어 가지고 쉽게 쉽게 그냥 제가 물러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관의 담당자들은 좀 고통스럽죠. 제가 뭐를 딱 제기하면 빨리 결론 내줘야 한다고 여기니까 저희 공단이 지금까지 다 잘 된 것 같아요.

이사로 재직하실 당시 이사 회의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함께 했던 이사님들이 다들 꼼꼼하셨어요. 대금 회장님으로 계신 분도 정말 꼼꼼하시고 차분하셨고. 옛날에는 다 애착을 가지고 관리공단에서 일하셨어요. 그분들과 회의하면은 무서웠어요. 요만한 거 갖고도 막 그냥 야단을 치고, 이건 안 된다는 식으로 언성들이 높아가지고. 그게 다 보면 ‘공단의 질서, 공단의 불필요한 기업들이 와서는 안 된다.’ 하는 것을 중심으로 그분들이 지켜주신 거죠. 그래서 그걸 보고 배웠죠. 

인천기계산업단지의 업종 변화 흐름
최근에 기계 공단의 업종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이유가 있나요?

우리 공단 내에 한계적으로 부딪혀 있는 부분들이 ‘기계 외에는 못 둔다!’ 하니까 경직돼서 거기에 대한 민원 발생이 많이 되는 거예요. 특히나 민원 발생이 어디서 오냐 하면요, 자가 공장을 갖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민원 발생이 별로 없어요. 근데 공장부지를 임대한다든가, 아니면 새로운 사람이 매입해서 들어왔을 때 그때가 업종이 저희하고 틀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 업종이 규제 업종이 되면 그걸 갖고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해서 그러다 보니까 조금은 개선이 됐어요. 
근데 일부 물류라든가 창고라든가 그거는 못 들어옵니다. 저희 업종하고 전혀 틀리기 때문에 그거는 저희가 안 하는 편이고, 할 수 있다 하면 기계와 근접한 업종은 들어오고 있어요. 옛날에 여기는 전자 업종도 못 들어왔어요. 폐수, 오염, 악취와 같은 환경 문제가 발생돼서 pc판도 못 들어오고 그랬는데, 지금 한 군데 정도가 들어와 있어가지고 늘 애를 먹습니다. 그 회사 근처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냄새 때문에 우리 관리공단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요. 제가 허락 안 한 업종이 거의 몰래 들어 왔던 건데, 사실상 들어오고 나니까 이거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기되는 민원 발생 부분에 대해서 그 업체에 계속 얘기를 하는데 하여튼 그게 좀 그런 것 같아요. 그 외에 저희는 철저하게 규제합니다.

업종 제한에 대한 민원 제기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기계 관련 업종만 들어오게끔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건 역사죠. 저희 인천기계산업공단 이름에 ‘기계’가 들어가 있잖아요. 그냥 산업관리공단은 아무나 들어오면 됩니다. 그렇지만 여기는 기계 업종이라는 특수 사항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공단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켜줘야죠. 안 지켜준다면 문제가 되죠. 사실 많이 다투기도 했는데, 그 규정에 의해서 해야죠. 어떤 이해관계에 의해서 하면 안 되죠. 
제가 만약에 이해관계에 의해서 한다고 그러면 제가 왜 제조업을 여기서 운영하겠어요? 이 좋은 땅에? 게다가 도로변인데? 창고업을 해도 어마어마한 돈이 나올 텐데. 그런데 그러면 안 되는 거죠. 제가 제 이권을 위해서 일한다 하면 규제를 풀죠. 근데 그건 아닙니다. 그거는 풀 수 있는 사항들이 아니거든요. 왜냐면 규제를 품으로 해서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 수가 있잖아요. 여기에 뭐 물류라든가 다른 게 여러 가지 업종들이 막 들어온다고 하면 이 공단이 한 10만여 평 되는데 이게 공단치고는 좁아요. 공단을 확장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보면은 2공장, 3공장이 다른 지역에 나가 있어요. 그런데 여기다 또 다른 걸 푼다고 하면 문제가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업종을 제한하고 있는 겁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이 기계공단에 끼치는 영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으로 도로 주변 고도 제한 규제가 풀리는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화 사업으로 공단으로 들어오는 물류라던가 큰 트럭들은 외곽으로 돌아서 진입하게끔 계획이 되어 있더라고요. 현재 경인고속도로가 6차선 도로고 양쪽으로 2개 비상 도로가 있어요. 총 8차선 도로인데, 이 도로를 4차선 도로로 줄이고 도로 중간에 녹지 공간을 만든다는 시의 계획을 알고는 제가 중부일보에 의견을 냈어요. 공단 지역을 끼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주변은 사람이 주거하는 지역이 아니거든요. 녹지 공간 옆으로 차가 다니면서 매연도 뿜고, 달리는 차로 인해 위험할 텐데 누가 거기 가서 앉아 있겠어요?
그리고 차선을 줄이다 보니 공단으로 들어오는 대형 트럭들은 그 도로를 통과 못 하게 제한이 돼요. 외곽으로 돌아서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곳엔 상가 내지 주택이 있어서 주민 피해가 더 심하죠. 주거 공간이 있는 도로로 큰 차들이 막 다니게 될 테니까요. 공단에는 물류가 각지에서 들어와, 다시 서울이나 다른 지방으로 나가야 하는데 민원이 많아지다 보면 결국 공단의 역할을 상실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 
경인고속도로는 양대 공단이 접해 있어요. 우리 공단이랑 주안공단. 그런데 공청회도 없이 시가 계획한 것을 진행하려고 해요. 저희의 의견은 무시하고. 그래서 제가 이 부분을 알리기 위해 언론사 인터뷰를 했고, 시에도 건의를 해 놨어요.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라 예상되는 인천기계공단 입주업체들의 노력
산업 구조 변화의 흐름에 맞춰 입주업체들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산업 시설은 자동화 시스템이 대세라 대부분 자동화 기계를 생산하고 있어요. 자동화 산업은 기계가 바탕이에요. 소위 말해서 여기 공단에서도 자동화 기계를 다 만들어요. 예전에 사용했던 아날로그식 기계를 업체 자체 기술개발로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하는데 그동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기업이 갖고 있는 공장 기계들은 다 자동 기계들이에요. 자동화된 기계들로 부품을 가공해서 만들어내는 업체들이 대부분이에요. 
자동화 시스템에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요즘 기업이 안고 있는 숙제죠. 스마트 시스템은 일종의 장치 산업입니다. 메인에 스마트 시스템 기능이 들어가서 어떻게 보면 정보화 산업에 맞게끔 가주는 거죠. 기계에 스마트 시스템을 붙여서 해외로 나갔을 때, 그 기계가 고장이 나면 원격 조정이 됩니다. 스마트 시스템을 붙이면 여기서 다 감지가 되죠. 그만큼 편리하고 첨단화되어 있는 거죠. 예를 들면 물류 창고가 지금 다 스마트 시스템 아니에요? 층별로 보관되어 있는 물류를 버튼 몇 개만 누르면 벨트로 연결되어 알아서 계류장으로 빠져버리는 시스템 같은 것도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된 사례인 거죠. 이제 정부도 스마트 시스템으로 바꿔야 된다 해가지고 말을 하니, 업체 자체에서도 안 바꾸면 안 돼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거죠. 제 회사도 올해부터 제품에 스마트 시스템 적용 시작을 했어요.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스마트 시스템에 대하여 관리공단에서 입주업체에 지원해 주는 부분이 있을까요? 

그런 거에 대해서는 관리공단 측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거나 그러지는 못해요. 각 기업체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부설 연구소를 만들어요. 기업이 부설 연구소를 만들면 국가에서 지원을 해줍니다. 국가에서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을 3명까지 채용을 해서 한 5년간 지원해 주기 때문에, 기업은 사무실만 마련하면 되거든요. 
요즘은 각종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지원 정책이 잘 마련돼 있어가지고요. 그것만 잘 활용해도 돼요. 예를 들면 기숙사 시설의 환경 개선 비용도 받을 수 있어요. 100%는 지원 안 해주더라도 50%는. 이런 식으로 정부 지원 정책은 잘 돼 있습니다. 사실상 그거를 몰라서 못 쓰는 데들이 많이 있죠. 저희가 중소기업정책을 많이 홍보해요. 연말 되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예산에 따라서 기업 정책 홍보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그거를 받아서 업체에 다 보내줘요. 그걸 보고 업체들이 필요에 따라 신청하죠. 요즘은 정부 지원 정책들이 촘촘히 잘 돼가고 있어요. 정부 예산이 많잖아요. 한 650조 원을 쓰는데 적은 예산이 아니죠. 추경해서 670조까지 쓰는 그런 국가 예산으로 발돋움했는데, 그런 정책도 살펴봐야죠. 

기계 공단 내에 입주업체 간 협업하는 경우가 있는지요?

그거는 공단 내 어디에서 어떤 부품을 전문적으로 한다 그러면 필요에 따라서 협업하죠. 업체 대표들끼리 통하기도 하는데, 관리공단이 업체 리스트를 가지고 관리하고 있으니까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연결도 해주고 그렇게 해요. 

인천기계산업단지에 불어오는 공단 재생 사업에 대하여 
공단의 안전과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2023년도 8월에 정부로부터 ‘노후산업단지 재상사업(이하 재생 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떠셨는지요?

노후산업단지 재생 사업은 전국적으로 1년에 두 군데 선정해요. 전국에 산업단지만 해도 거의 한 150여 개 단지가 있는데, 하늘의 별 따기죠. 특히 저희 공단은 규모가 좀 작아서 어려웠어요. 저쪽에 있는 20만 평 되는 인천지방산업단지하고 저희 기계산업단지하고 합치면 한 30만 평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하나로 묶어서 예산을 땄어요. 272억이라는 국가 예산을 받아오는 과정은 만만치가 않아요. 
국가 공단인 남동공단 지하 주차장 만드는 것도 수년에 걸쳐갖고 땅을 파서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보고 저희도 무지하게 노력을 했죠. 좀 잘 봐줘서 그런지 운이 좋아서 그런지 공단 재생 사업을 따서 신문에도 크게 나왔어요. 2024년부터 예산이 반영돼요.

재생 사업에 대한 관리공단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재생 사업은 2024년부터 5년간 국가와 인천시가 5대 5 매칭 사업으로 진행됩니다. 저희 관리공단에서는 10원도 필요 없고. 
재생 사업은 근로자들 복지가 우선입니다. 그래서 절대 부족한 주차시설을 만들고, 문화 공간도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문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땅이 실제로 없어요. 저희들이 회수할 수 있다 하면은 동구구민운동장을 활용해야 돼요. 동구구민운동장이 옛날에는 우리 공단 내에 연결된 거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끊긴 거예요. 그 공간이 한 6천여 평 되거든요. 거기에 문화시설이 들어온다면 상당히 내용이 좋죠. 그래서 거기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거든요. 
우리 공단이 주차시설이 부족해가지고 도로변에다 차들을 대놓고 있는데, 동구구민운동장을 지하화해서 한 500여 대 정도 규모로 주차장을 확보하려고 해요. 이번 예산에 주차장을 지을 수 있는 예산이 들어가 있어요. 그다음에 문화 공간은 도로변 완충 지역하고, 저기 넘어 어린이 교통공원 자리 그리고 인천의료원 옆 그런 부분에다가 건물을 세워서 우리 공단 내 근로자들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국가가 예산을 1억 잡았더라고요. 시에서도 매칭해서 1억 잡았을 거에요. 그걸로 기반 용역을 할 겁니다. 아마도 주차장과 문화시설에 대한 설계가 나올 거에요. 

설계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게 있다면?

제가 주도적으로 할 겁니다. 우리 공단에 꼭 필요한 문화 공간은 반드시 들어갈 거예요. 경인고속도로가 일반화 도로가 되면서 고도 제한 해제가 되었다고 했잖아요. 원래 고속도로변은 5층 이상 못 올립니다. 허가 사항이거든요. 근데 서인천서부터 일반화가 됐기 때문에 여기는 10층, 20층, 50층도 관계없거든요. 그래서 거기에다가 체육시설도 좀 들어가야 될 것이고, 직원들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넣으려고 해요. 동구구민운동장이 시 땅이니까 시하고 협의해서 부지를 받으려고 해요. 그곳이 상당히 넓어요. 거기에 문화시설을 지으면 크게 나오죠. 거기에 직원들 환경이라든가 문화생활, 창업 공간이라든가 이런 것을 다 넣어주려고 해요. 그건 미추홀구하고도 협의를 할 거예요. 
국가에서 주는 예산으로 건물이 세워지니, 채우는 건 미추홀구에서 지원해 주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가인 관리공단 부지도 한 180평 정도 되는데 거기를 정리해서 투입시키면, 깔끔하고 깨끗한 모범이 될 수 있고, 이 지역에서는 내놓는 그런 시설이 되지 않겠나 하는 방향을 가지고 갑니다. 사실 우리 관리공단 사무실이 너무 오래돼서 손을 댈까 했었는데 다행히 재생 사업을 따서 좋은 환경을 조성할 터전이 마련된 거죠. 

재생 사업과 발맞춰 입주업체도 나름대로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재생 사업은 목적 사업비로 나오는 거예요. 그거를 개인 기업이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공단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업체에다 주는 방법은 없죠. 재생 사업으로는 공단 주변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니 각 기업은 개별적으로 회사 내 환경 개선을 해야 해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장소가 좁아요. 공장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용지가 더 필요한 회사들도 있고, 환경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도 많아서 개별 회사가 책임지기엔 어렵죠. 

그렇다면 시나 정부에서 지원해 줘야 할 부분이 어떤 것일까요?

특히 용지 부분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 우리는 수도권 밀집 지역으로 종량제에 묶여 있어요. 더 이상 한 평도 못 늘립니다. 옆으로 가는 건 안 되고 위로 올라가는 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용적률을 풀어야 되겠죠. 지금 서울이 현재 420%면 600%로 다 풀고 있잖아요. 아파트를 짓게끔. 우리 공단도 그런 거를 풀어서 공장을 여기서 확충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 나가야 되겠죠. 
그리고 여기는 사실상 절대적으로 부족한 용지 확보를 위해 대체 부지를 해주는 게 제일 좋아요. 우리가 필요한 20여만 평 정도 되는 용지를 주고, 기계 공단을 나가라. 그리고 나면 도시 계획에 따라 여기를 개발하겠다. 왜냐하면 여기가 일반화 도로가 되고 아파트까지 들어오고 그러다 보면 공단만 고립이 되거든요. 민원 발생 요인들도 앞으로 더 많을 거예요. 그랬을 때 공단의 역할을 못하거든요. 그러면 이거를 상권으로 개발한다든가 공원을 한다든가 시민의 숲으로 한다든가 하고, 우리에게는 대체 부지를 주면 좋을 텐데, 그런 것까지는 시가 몰라요. 제가 시에 가서 대체 부지 달라는 얘기를 좀 했거든요. 
공단 내 공장들이 자꾸 지방으로 이전해요. 본사와 1공장을 못 키우고 2공장을 키우는 거죠. 지방 가면 땅은 내가 사고 싶은 만큼 그려서 살 수 있으니까. 땅값이 여기는 평당 거의 1천만 원 정도 되는데 지방 내려가면 100만 원도 안 돼요. 한 5~60만 원이면 사요. 그러면 빚 하나도 안 주고 회사 크게 짓고 빚 제로로 운영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수도권에 있는 공장들이 자꾸 지방으로 이전하는 게 그런 거거든요. 그럼 수도권은 일을 하는 일터가 없어지겠죠. 이렇게 산업이 없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누구보담도 시가 앞장서서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돼요. 빠져나가는 걸 못 나가게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생산 유발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래야 부가세가 나오고 세금이 나오는 거거든요. 생산 유발 안 하고는 세금은 안 나와요. 서비스업만 갖고서는 한계에 부딪히는 거예요. 
늘 그렇지만 회사는 잘 못 움직여요. 여기다 공장을 지어 40~50년씩 하면서 계속 인천에 세금을 내고 있었다니까요. 이게 빠지면 그만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안정되게 갈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되는데, 그동안 어떻게 돼 있었냐 하면 인천의 큰 공장들이 거의 다 나갔어요. 대체 부지를 못 해줘가지고 공장이 없죠.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도 당진에 가면 여기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어마어마하거든요. 그 정도로 뺏긴 거예요. 그런 부지를 조성하면 인천에 생산 유발 효과가 엄청나겠죠. 그걸 못 해줬단 말이에요. 그게 땅에 없어 못 해준 게 아니고요. 예전에 검단 공단, 그게 다 풀밭이었어요. 250만 평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렇게 큰 땅인데도 불구하고 결코 아무것도 개발을 못 해 놓고 시장들은 그냥 4년 동안 있다가 또 4년 지나면 또 내가 이거 하겠다고, 또 4년 지나버리고 그러다 떨어지면 가버리고 이렇게 됐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인천에 큰 기업들이 없어요. 다 빠져나갔어요. 인천에 자생력이 별로 없죠. 
대체 부지를 주면 공장 시스템을 스마트 시스템으로 바꿀 수가 있겠죠. 새로 지으면서 바꿔버리니까. 여기 회사들은 보통 3, 40년 되다 보니까 여기 있는 이 시설 갖고 스마트 시스템을 하기에는 어려워요. 자체적으로 필요에 따라서 하는, 해야 하는 것들이 저희한테 부딪혀 있는 난제입니다.

인천기계산업단지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
인천 기계 공단의 역사성을 인천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계신지요?

인천에는 한 14개 정도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있는데, 국가 산단 같은 경우는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역할이 좀 많이 있죠. 근데 인천시가 지방 산단에는 정작 지원을 1원도 안 합니다. 문제는 거기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벤트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거죠. 시에서 행정비 지원을 한다든가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가져간다 하면 시와 같이 협업을 해서 갈 수 있는 부분도 있겠죠. 
그리고 우리가 이벤트를 한다고 했을 때 여기가 특수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있다고 하면 제품 전시회를 한다든가 전시 품목을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해 나가야 되는데, 우리는 부품 산업이다 보니까 그런 것도 좀 미흡하고 그래서 쉽지가 않아요.
제가 이번에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되었는데, 최근에 상공회의소에서 지방 공단하고 관계 개선 관리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어요. 제가 그 역할을 좀 해야 되지 않겠나 싶어요. 여지껏 상공회의소에서도 지방 공단에 대한 관리를 전혀 안 하고 시에만 맡기는 정도였는데, 그거를 바꿀 겁니다.

마지막으로 인천기계공단관리공단 이사장으로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공단을 좀 더 쾌적하고 정말 근무하고 싶은 그런 공단으로 바꿔야 되겠죠. 그런 공단으로 가기 위해서 무지 노력을 할 겁니다. 근로자들에 대한 건강, 근로자들 휴식, 변형 근로 시간과 같은 내용들을 국가 시책에 발맞춰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겠죠. 이번 재생 사업 예산이 잡혀서 직원 복지라든가 환경 개선, 문화시설 쪽도 역점을 두고 해나갈 수 있는 토대는 마련이 됐죠. 
또 저희는 ‘업종 다양화’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신경 쓰고 있어요. 
거기에 요즘 더욱더 중요시되고 있는 중대 재해 처벌법을 준수하기 위한 안전 부분도 좀 강화해서 우리 공단 내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안 일어날 수 있게끔 계몽도 하고, 또 관계기관하고 연결 체제도 원활하게 가져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 회사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은 제가 하는 데까지 해보고 또 좋은 전문 경영인들이 나타난다면 그 사람들이 할 수 있게끔 안전하게 만들어줘야 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재생 사업도 그렇고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해서 정부 지원을 받아 인천기계산업단지가 좋은 방향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위해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민기록일지 

* 면담일시 : 2024년 6월 27일 10시

* 면담, 원고정리 : 정지선

* 면담지원 : 허은영, 박인옥,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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