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성의 신풍경 - 창경궁 유리온실

1930년대 대정사진공업사와 와카야마 인쇄소에서 제작 및 발행한 '대경성의 신풍경' 16장 사진그림엽서 세트 중 창경궁 유리온실의 모습을 수록한 기록이다. 유리온실 혹은 대온실로 불리는 창경궁 내 근대 서양식 정원은 1909년 11월 1일 개관한 곳이다. 1905년 외교권 박탈과 1907년 군권 강탈 등 일제는 대한제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노골화했다. 이에 1909년 사실상 창덕궁에 유폐된 순종을 일제가 위로하고자 창경궁을 유원지로 개조하여 동물원과 식물원을 세우고 창경원으로 이름을 격하시켰다. 이때 춘당지 북쪽, 관덕정 서쪽 일원에 대규모의 식물원 가설을 추진한다. 설계는 일본인 원예학자 후쿠바 하야토가 맡았고, 시공은 프랑스의 한 업체가 진행했다. 1년 정도의 공사를 거친 후 대온실이 개장했고, 개장 당시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면서 동양 최대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