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성의 신풍경 - 조선은행

1930년대 대정사진공업사와 와카야마 인쇄소에서 제작 및 발행한 '대경성의 신풍경' 16장 사진그림엽서 세트 중 조선은행의 모습을 담은 기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은행은 대한제국 시기 근대적 경제체제가 유입되면서 시작되었다. 본래 대한제국 차원에서 중앙은행 제도를 도입하고자 했으나, 일제의 간섭과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실패했고, 1907년 한반도에 진출한 일본 제일은앻 경성지점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엔화를 대한제국 내에서 기축통화처럼 통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자본시장을 유린했다. 이후 1909년 10월 대한제국이 한국은행을 설립하며 중앙은행 체제를 갖추려했으나, 이미 외교권 등의 정부의 권한을 일제에 빼앗긴 상황과 일본 제일은행의 화폐경제 유린 등으로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는 대한제국의 국호를 조선으로 환원하면서 중앙은행도 조선은행으로 변환했다. 그리고 조선총독부 산하 기관으로 격하시키면서 일제의 식민지 통화정책의 중추 기관으로 적극적인 식민통화정책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