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성의 신풍경 - 경복궁 경회루

1930년대 대정사진공업사와 와카야마 인쇄소에서 제작 및 발행한 '대경성의 신풍경' 사진그림엽서 16장 세트 중 경복궁 경회루의 모습이 담긴 기록이다. 경회루는 경복궁 근정전 서편에 위치한 누각으로, 왕이 신하에게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하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의 대소사와 관련된 야외 행사를 진행하던 건물이다. 본래 1395년 경복궁 창건 당시에는 없었으나, 1412년 태종 집권기에 소규모의 누각이 설치되었다가 1474년 오늘날의 규모로 증축되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으로 인해 경복궁 전체가 소실되면서 이때 경회루도 터만 남기고 멸실되었다.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을 진행하면서 경회루도 복원되었는데, 이때 복원된 경회루가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경복궁은 조선의 법궁인 점 등을 이유로 대대적인 훼손을 당한다. 이때, 경회루도 철거될 위험이 있었는데, 조선총독부의 각종 연회 등에 근정전과 함께 활용되며, 철거를 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