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 했던 독쟁이
구술자 : 김갑성 (70세, 1970년대부터 용현동 거주)
김연수 (74세, 1950년대부터 용현동 거주)
- 채록일 : 2019년 10월 17일(목) 오후2시
- 채록자 : 문성예
- 채록 장소 : 용일자유시장
“애들이 졸업식을 하잖아요? 그러면 여자중학교 저기 남자중학교잖아요?
그럼 졸업식 때 가. 가가지고 뭘 가져가냐면 그때는 밀가루가 귀했잖아요.
엄청 귀했어요 밀가루가. 그러면 밀가루를 사요. 봉다리 요만큼씩 사서
가가지고 졸업식 날, 불러요. 부르면은 밀가루 세례를 받는 거예요.
밀가루 세례를 받으면 안털고 사진찍고 놀아요 같이. 거기서 밀가루 세례를
받고 같이 밥을 먹고, 승기천에서 그걸 다 닦아내는 거예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김연수)김연수에요. 올해 48년생.
(김갑성)김갑성 통장입니다. 올해 50년생이에요.
그럼 여섯 살부터 인천에 사신 거예요?
(김연수)예. 여섯 살.
지금은 그럼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요?
(김연수)지금은 뭐 안해요.
인천에서 계속 살고 나고 하신 건가요?
(김연수)인천에서 난 건 아니고, 난 건 충남. 나가지고 저기 작은 아버지가 여기 인천에 사셨지. 사시면서 내가 인제 옛날 사람들이 인천으로 가라 그래가지고 인천을 내가 왔지. 그래서 작은아버지 집에서 쭉 있었지. 그전에는 호적이란 건 거가있고 나만 와가지고 이렇게 한 것이지 작은 집에서. 그래서 보면, 내가 인천중학교 인천체고 나왔거든요. 체육고등학교가 지금은 없어졌잖아요? 인천체고가.
네. 인천체고 나오신 거예요?
(김연수)경기시가 있을 때 인천에는 체육관이 없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수원까지 가야 돼요. 운동을 하려면. 공부는 하다 말아서. 하려고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공부를 왜 못했냐면, 기숙사가 있잖아요. 기숙사에서 자고 운동만 하지.
그러면은 그때 당시의 승기천에 대해서 기억나는 것이 있으세요?
(김연수)예, 승기천에. 나는 생각나는 것이 그 개천 물. 그리고 저쪽에 방죽.
방주?
(김연수)방죽이라고 저수지.
(김갑성)충남에서는 방죽이라고 그래요. 물을 가둬놓고 물을 주기적으로 내보내서 농사짓게 해주는. 방죽이라고 하는데 그게 사투리고 여기서는 저수지라고 그래요.
(김연수)여기(주안사거리) 보면, 대로가 지금 다 고속도로가 있는 자리에 쭉 내려가다 보면 개천이 있었어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있는데. 아줌마 할머니들이 빨래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이 동네에 우물이 대 여섯 개가 있었어요. 지금은 우물이 있는 데가 딱 한 개 있었는데 그 집도 우물이 없어졌어, 밀어버렸어요. 우물이 서너 군데가 있었어요. 그러면 거기서 빨래를 해가지고, 개천 아래서 인하대학교 그 줄기로 흘러 내려가는 거예요.
(김갑성)물줄기가 두 개가 있었어. 하나는 송도로 빠져나갔고, 하나는 신기촌으로 빠져나갔어, 두 군데야.
승기천이요?
(김갑성)그전에는 우리가 70년대에 내가 여기로 와서 예비군 훈련받으러 갈 적에 문학산으로 걸어서 갔어. 그때는 차가 별로 없어서. 걸어서 그 신기촌 위 개천. 개천 둑을 타고 걸어가서 교육받고 다시 둑을 타고 이리로 왔어. 그래서 예전에 예비군 훈련받으러 간 사람치고 거기 둑 안 밟은 사람 없어.
(김연수)원래 이 길이 그 길이 아니고, 여기 올라가면 또 길이 하나 있었어요. 그게 원래 이차선이에요. 이 도로가 없었어요. 이 도로 공사하는데 십오 년이 걸렸어요. 거기 가면 저수지가 있는데 신기촌 그쪽으로 내려가는 쪽으로는 사과 밭, 복숭아 밭, 배 밭 이런 거야. 그러면은 저수지에서 놀다가 배가 고프잖아요? 그러면은 꼭 돌아다니면서 따 먹었지. 옷을 입으면 걸리니까 웃통을 벗고. 원두막에서 쳐다보고 굴르지는 말라고 그래요. 애들이 굴르면 다 끊어져 버려. 과일이 다 베려버려. 한두 사람이 아니고. 그리고 운동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가 잡히나? 도망가 버리면 모르지.
(김갑성)그 승기천 그 개천이, 폭이 얼마나 기냐면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 150m? 폭이 여기서 저쪽을 쳐다보려면 한참을 쳐다봐야 돼요.
(김연수)수영해서 가고...
수영해서 가야 돼요?
(김갑성)물 찼을 적엔 그렇고, 우리 예비군 받았을 적에 물이 별로 없었을 적에는, 그 아래다가 밥도 해먹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영등포, 목동 마냥. 율목동에 있는 천이 엄청 폭이 넓어서 200미터는 넘을 거예요. 엄청 커 이쪽에서 저쪽에는 소리도 다 안 들릴정도로. 이쪽에서 저쪽 둑으로 전달할 적에 길어서 잘 안 들릴 정도야. 상상을 못하지 얼마나 컸던지. 천이.
천이 그렇게 컸어요?
(김갑성)이건 그냥 한마디로 배도 몇 개씩 한 번에 들어올 정도로 폭은 컸어.
그러나 점차적으로 물이 적고, 그 옛날에 그 양이 되었지만 물이 흘러가는 용도가 양쪽으로 갈라서기 시작한 뒤로 물이 줄어든 거지. 그때는 내려와서 거기서 놀기도 하고. 거기다가 배추도 갈아먹은 사람도 있고, 가세, 가운데에는 이렇게 파졌지만 물이 흐르지만, 그 옆에를 쭉 가면서 양쪽은 넓잖아. 가운데는 물이 졸졸 흐르지만 양쪽에는 곡식 같은 것도 가로막고 그랬어. 그런데 장마져서 떠내려가도 아무 소리도 못하고. 남의 땅 아냐. 농사지어먹고 그랬어. 엄청 컸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해.
그렇게 크면 여기다가 이제 곡식하고 여기 물이 이렇게 흘렀던 거예요?
(김갑성)그렇지. 이 주변에는 둑이 있잖아. 둑이 보통 한 15~20미터 정도 돼요. 위로 올라가는 둑이. 내려오면 둑에서 내려오잖아? 내려온 다음에는 밭같이 이렇게 형성되어 있어. 그러고 나서 조금 더 가면 또 푹 꺼져. 단계별로 층층다리마냥. 또 푹 꺼져서 거기는 개천이고. 거기는 개천인데 안에서도 개천이 두 개, 세 개 이렇게 갈라지고. 저기서도 조금 흐르고 여기서는 또 흙이 쌓여서 이렇고. 또 여기는 흐르고. 이게 참. 옛날에는 지금처럼 기계가 없으니까 그렇게 파헤쳐 제대로 만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큰 물 나와서 쓸어가면 쓸어간 데로 그냥 놔두니까. 쓰레기만 줍지 그냥 놓아두니까 개판이었지 한마디로.
(김연수)그러니까 이게, 이제 산이 있잖아 용현동. 이게 산이 원래 용머리예요 용머리. 줄여서 용현동이라고 한 것이지 왜 그러냐면 이 산이. 지금 월미도가 여기 월미도잖아요? 그럼 월미도 뒤에 저쪽으로 보면 철로가 나면서 일본애들이 이걸 다 잘라놓은 거예요. 일본애들이. 그렇게 해가지고 여기 방죽이 양쪽이 여기가 발이 돼요 꼬리. 방죽. 저수지가 이렇게 돼가지고 저수지가 신포동 쪽으로 많이 가요. 신기촌 쪽으로. 왜 신기촌쪽으로 많이 내려 가냐면은 돌산이 그쪽에 있는데 인가가 있어서 사람이 조금씩 살았어요. 한 50여 가구가 살았는데, 우물물도 되고 그게. 왜 그러냐면 그 물이, 자기들이 만들어. 그래가지고 그 물을 그래서 빨래도 하고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거여. 지금 생각해보면 아프리카 사람들, 그것보다 더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렸을 때. 질병이 생기면은 마을에 한꺼번에 생기잖아요? 그러면 완전 마을에 애들이 다 죽어요. 돌머리 병이라고 그랬지.
(김갑성)시커멓게 막 몸에 나가지고 얼굴도 그렇고.
(김연수)그걸 긁잖아 긁으면 그게 곰보가 되잖아.
(김갑성)지금 예방주사 맞는 게 그거여. 홍역이라는 게. 한 살 먹었을 적에 걸리면 죽어. 옛날에는 약이 없어서. 그래서 호적도 일 년 이 년 기다렸다가 올렸어. 하도 죽으니까. 그래서 내가 자식을 낳잖아, 그러면 올려야 되잖아. 출생신고를 해야 되는데. 하도 잘 죽으니까, 안 걸려서 살아 있으면은 올리고, 죽으면 그냥. 호적 올려놨다가 죽으면 또 지워야지 그러니까. 일 이년은 보통 생일이 늦은 게, 출생신고가 늦은 게 이장이나 이런 사람들한테 우리 애 딸 낳았어 이름 지어줘 봐 그러면 이장이 알아서 지어주고, 그렇게 써 주면 이름이 된 거고 그랬어.
(김연수)그리고 여기가 보면은 구월동 있잖아요. 지금 체육관 체육 운동장 있는 자리인가? 거기가 공동묘지예요. 공동묘지가 왜 공동묘지가 됐냐면 홍역 돌머리가 많이 오니까. 거기다가 애기들은 묘를 못 쓰니까 옛날부터. 그냥 그렇게 묻는 거여. 그래가지고 어른들도 죽으면 모이고. 왜 그러냐면 돌이 별로 없고, 모상9)이라고 흙이. 이게 다 줄기예요. 용현동 줄기. 산줄기라 거기다가 묻고 묻고 하니까 그게 공동묘지가 되어버렸어 하나의 땅이. 용현동이 그랬어요. 높은 산이 아니더라도 야산 정도는 됐지.
(김갑성)여기가, 산 자체는 그러게 높지는 않은데 이 지역 자체가 높아. 그래서 딴 데 얕은 지대를 보면 공원 자체를 보면 별로인데 바닥 면적으로 높이를 재면 높은 거예요. 여기가 독쟁이(독정이) 고개지. 독쟁이(독정이) 고개 저쪽 동인천에서 지금 구청에서 이렇게 올라오다가 그 전에, 차 같은 게 겨울에 못 올라왔어 미끄러워서. 하도 높아서. 그래서 그전에 버스가, 택시가 버스였어. 옛날에 지프차 같은 게 그게 버스였어. 그거 타면 돈 내고 얼마씩 타고 왔거든. 그게 고개 오를 적에 그게 차가 가다가 서는 거야 못 올라가고. 그래서 뒤에서 세네 명이 내려서 밀었어. 밀으니까 올라는 가는데 그 차 바퀴에 흙 같은 것이 옷으로 다 튄 거야. 그래도 아무소리 않고 툭툭 털고 고개 올라가서 조금 타고 요만큼 내려와서 돈 얼마씩 받는 거야. 그전엔 그랬었어. 그러다가 구에서 길을 깎았지. 고개를 몇 미터를 깎았어. 수봉공원에서 여기 은석교회 있지, 그쪽으로 연결이 되어서 그게 하나의 길이었어. 그걸 다 깎아버린 거야. 옛날에는 여기 용현파출소 거기가 한 25m 되지? 이렇게 45도로 경사가. 이렇게 칭칭다리10)가 이렇게 되어 있어. 거기를 올라 다니고 옛날에는 통행 금지가 있어서 밤에 열두시 넘으면 잡혀가고 그랬어. 파출소로. 지금 용현교회가 바로 그 자리야. 지대가 이렇게 너무 굴곡이 많아. 높았다가 떨어졌다가 또 다시 올라갔다가 떨어졌다가.
(김연수)용이, 이렇게 생겼잖아요. 그러면 그 계곡이 생긴 거야. 용머리라 부르고. 원래 용머리라고 해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바뀌었지. 어디가 용머리냐면 지금 현대 유비스병원. 그 자리. 거기도 산줄기예요. 그래가지고 그쪽에 가가지고 이렇게 계곡이 있고 저쪽에도 계곡이 있고. 그렇게 보면 위에서 차에서 이렇게 보면 꼭 용같이 생겼대요. 이것이 끝으로 저 구월동까지 뻗힌 거예요, 끄트리가.
저는 승기천이 그냥 계곡물처럼 조금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거네요.
(김갑성)그렇지 않아요. 이게 넓이가 여기서 자그마치 여기서 계산하면 도로 폭보다 컸어. 천이라고 하지 승기천. 옛날 개천인데 개천이 넓이가 자그마치 여기서 소리 지르면 저기서 안 들릴 정도로. 무슨 말을 해도 있는 건 조그맣게 사람이 보이는데 그 정도로 넓었어, 엄청.
그러면 건너려면 수영해서 갔어요?
(김갑성)물 차면 수영도 잘하는 사람이 해야 건너가지. 거리가 길어서. 그런데 우리가 할 적엔 그렇게 물이 안 찼어. 그냥 중간중간에 얕은 데로 물이 흐르는 것만 봤어. 우리 예비군 훈련받을 적엔. 거기로 걸어가니까, 순전히 걸어만 가야 하니까. 그래서 문학산 위로 올라갔잖아 거기서. 문학산으로 가서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예비군 교육장이 있어. 거기서 예비군 교육 세 시간 네 시간씩 받았지 받고. 역시 밤에 저녁때에 다섯 시쯤 끝나면 내려왔어.
그러면 승기천에 관련해서 혹시 에피소드나 기억나는 것 있으세요?
(김연수)응. 에피소드가 한 가지 있어요. 뭐냐면은 학교가 여중학교가 거기 있어요. 그 지금 아파트 짓는 데 있잖아요? 그쪽에 학교가 하나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애들이 졸업식을 하잖아요? 그러면 여자중학교 저기 남자중학교 잖아요? 그럼 졸업식 때 가. 가가지고 뭘가져 가냐면 그때는 밀가루가 귀했잖아요. 엄청 귀했어요. 밀가루가. 그러면 밀가루를 사요. 봉다리 요만큼 씩 사서 가가지고 졸업식 날, 불러요. 부르면은 밀가루 세례를 받는 거예요. 밀가루 세레를 받으면 안 털고 사진찍고 놀아요. 같이. 지금은 그렇게 하면 안되잖어? 그쪽으로 식당 같은 것도 좀 있었고. 국밥집도 있었고 짜장면집, 짜장면이라고 해서 지금 자장면이 아니고 옛날은 손으로 빼고, 된장 있잖아요. 된장으로 짜장을 볶는 거야. 그러면 졸업식날 글루(그리로) 가는 거야. 자기 어머니 아버지 돈 있는 사람들은 우리 딸 졸업식 했으니까 친구들 먹어라.
그런데 제가 여쭤본 건 승기천 관련해서의 에피소드였는데요?
(김연수)그거예요. 그쪽에 그런 게 있었어요. 승기천은 이제 물에서. 그럼 거기서 밀가루 세례를 받고 같이 밥을 먹고, 승기천에서 그걸 다 닦아내는 거예요.
(김갑성)이게 실제로 물이 매일 이렇게 많이 흐른 게 아니고, 비가 요샛말로 장마 져서 많이 내려올 적에 물이 많이 차서 내려갔고. 요즘말로 가뭄 오듯이 비가 안 오면은 아까 그런 식으로 조금조금 얕은 데만 졸졸 흘러가는 거고. 그렇게 된 거야. 천은 엄청 커. 우리 상상보다 커.
(김연수)도로로 치자면 거의 팔 차선이에요.
그럼 복개사업했던 것도 다 보셨어요?
(김갑성)사람들 못 들어 가게 했어. 거기 위험하다고. 차들도 많이 다니고.
(김연수)칠월 칠석 날 그때가 물이 제일 많이 들어올 때야.
(김갑성)바다랑 연결되니까, 여기가 더 그렇지 여기가. 용현5동 쪽. 그 하천이 바닷물이 바로 연결되잖아. 지금도 여기 공원에서 내려오는 물이 여기 우리 집 가는 길 있잖아요, 시장 가는 길 용일시장 가는 길. 거기 가다 보면 집 새로 지으려고 부숴놓은 데 있지? 거기 골목길이 있어. 거기 골목길에 유성여인숙이라고 있거든? 그러면 거기가 하수도 구멍이 뚫렸어요. 거기서 쏴아 내려가 지금도. 지금은 그렇게 소리가 크지 않는데 장마 지잖아? 그럼 대단하지도 않아 겁나 물소리가. 그렇게 많이 내려가. 그게 하천이 다 그리로 내려갔던 물이야. 한 사 년 전인가 비 많이 와서 용남시장이 넘치고 한 게. 그 신기촌 거기 내려가는 지하수가 미처 동양장에서 관교동으로 바로 뽑아내는 발전기가 있더만. 뻗어서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는 발전소가 있는데. 그 발전용량이 물이 너무 많이 오니까 감당하지를 못하니까 하수도에서 솟구친 거야. 몇 군데서 쏘지. 그럼 얕은 데에서 내려가지를 않으니까 막히잖아. 그럼 하수도 구멍 뽕뽕 뚫어져 있지. 그 위로 용솟음쳐서 오르는 거야. 그래가지고 그때 용남시장도 물난리를 친 거고. 또 여기 신기사거리 그쪽으로 동양장사거리 그쪽으로도 물난리를 친 거고. 하수도에서 올라왔으니까. 이게 못 내려가면 위로 솟구치거든 그게 무서운 거야. 이게 양이 많은데, 준비된 시설물은 약하니까. 그게 흘러 내려가면 괜찮은데, 미처 그걸 받아서 내려갈 용량이 적다 보니까 솟구쳤던 거야. 그래서 그게 당시 바로 여기 용일시장이야. 구청장님, 동장님 나하고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하는데 이제 동장이 보고하잖아. 이렇게 이렇게 해서. 그거 참 골치 아프게 됐네요. 발전용량 하나 늘려야 되는데. 근데 이걸 늘렸다고 저번에 나오데. 그거 만들고 나선 안 막혀. 그거 저번에 보고 언젠가 우리 앞에서 얘기하던 약속 지켰구나 했지.
(김연수)이게 문학동에 있잖아요, 신기시장 있죠. 거기랑 연결됐던 거예요 연결돼가지고 샛고랑으로 빠져야 되는 것이 그놈이 나와가지고 돌산 있는 쪽으로 해가지고 큰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고. 거기 물이 옛날에는 수문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돌로.
(김갑성)이게 물난리가 나면 직책 가지는 분들 걱정이 많잖아. 민원이 들어오니까. 그래서 그때 걱정을 무진하더라고. 허긴 해야 될텐데 저게 떠보내는 용량이 적어서 그려 알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그 용량을 늘리면 돼요 그러더라고. 그래서 요번에 문자 온 거 보니까 그거 했다고 이번에 한다고 예산 잡혔더라고. 아까 얘기했지. 그 개천이 쭉 가면 종점이라는 것이 있어 그 종점에서 그 너머는 물이 넢어(높아). 물이 가다가 중단하는 거지. 물을 어떻게 해야겄어(해야겠어). 기계를 놓고 발전기를 놓고 퍼 올리는 거야. 퍼 올리면 거기서부터 허들고개만 넘어가면 저절로 흘러가는 거지. 그게 바로 동양장 앞이 거기다가 해 놓은거야. 거기가 용량이 적어서 그때 용남시장이나 그때 물난리 친게 용량은 비 오면은, 장마 지면 수봉공원이나 일대에서 물밀어놓은게 다 거기로 가. 지금도 개천이 있어서 양쪽으로 엄청 내려간다고. 소리가 쏴아 쏴아 바닷가 가면 그러는 식으로. 물이 엄청 소리가 심해. 그러니까 용량이 엄청 많다 보니까 미처 빨아내지를 못하니까 그렇게 난리를 쳐서 인제 그거를 한다고 했으니까 하면은 물난리는 여기는 없어질 거야.
그러면 승기천이 예전에는 그렇게 보니까 용현동 자체가 굴곡이 막 있었고 지형도 높낮이가 있었으니까, 승기천 역시 어디에는 물이 모이고 어디에는 말라 있고?
(김갑성)아까도 얘기했잖아. 신기촌이 엄청 넓어서, 그렇게 자체적으로 뚝에서 내려가면 거기는 넓은데 아녀. 거기는 물이 없어. 밭으로 뭘 심어 먹을 수도 있었고. 거기서 조금 더 들어가면 가운데쯤 들어가면 옴폭 파진 데에는. 옴폭 파졌잖아. 거기가 그만큼 넓은 거야.
그러면 물고기도 있었어요?
(김연수)고기는, 내가 생각했을 때는 저거는 있었어, 붕어.
미꾸라지 잡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김연수)붕어도 잡았지 거기서. 왜 그러냐면 그 그물을 못치고. 밀썰물이 닿는 데는. 많이는 안 들어와요 (물고기가) 강으로.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들어올 때 넘쳐버려. 지금 뭐라 그러냐면 만조 때와 장마가 같이 맞아버리면 물이 넘쳐버렸지. 그런데 워낙 깊으니까 그 깊은 데를 다 메꾸려고 사람들이 산도 다 깎아서. 산을 다 깎아서 메꾼 거야 문학동 거기 있잖아. 돌산을 다 깎아가지고. 그래서 강을 막을 수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이게 산이 많이 없어진 거야. 구월동 아파트. 10층 아파트. 그렇게 잘라져 버린 거야 다.
그러니까 산을 깎아서 강을 메웠다는 건가요?
(김연수)옛날에는 여기 월미도보다도 좋은 놀이공원도 있었어요. 동물원도 있었고. 여기가. 놀이 시설이 되어 있었어요.
어디가요?
(김연수)저 쪽으로 가면은 되게 넓어요. 거기에 뺑글뺑글 돌아가는 것이 있고 그래서 소풍을 그리로 많이 갔어요. 그쪽으로. 월남 참전용사 동상 지었던 자리. 그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면 다 보여 그 근처가.
거기는 미추홀구가 아니지 않아요?
(김갑성)다 남구(미추홀구)야. 중간에 다리를 건너서 저쪽으로는 숭의동이고, 저 고개 있지 꼭대기 올라가서 그쪽으로는 용현동, 도화동, 주안동, 주안2동도 있어. 좁은 공원이 동이 모두 네 개에요.
(김연수)여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 때. 밀가루 묻으면, 교복 입은 채로 거기로 가요. 거기 가서 그냥 물장구치고 노는 거야.
(김갑성)옛날에는 어디든지 물만 있으면 놀았지.
(김연수)애들은. 물장구치고 놀아서 나와 가지고 집으로 가면 난리가 나잖여.
(김갑성)지금 우리 집 옆에 있지 물이 얼마나 난지 거기 옛말이 있잖어. 우리 동네가 뭐가 있어 옛날에. 독쟁이(독정이)가 뭐 있어도 살고 뭐 있어도 산다고 무슨 말인지 알아? 독쟁이(독정이)에서는 부인이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 바닥이 흙탕물이면 구두 신어봤자 1분도 안 돼서 흙탕물이 되어버리니까 장화를 신고 다녔어. 그러니까 마누라는 없어도 아쉬운 게 없는데, 장화가 없으면. 걸어 다니려면 옷이고 뭐고 엉망진창이 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온 거야.(옛말이) 그래서 유래가, 동네가 옛날에 풍습이 말이 나온 게,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 이게 독쟁이(독정이)야. 그만큼 여기가 물이 많고 옛날에 펌프 같은 거 많았잖아. 지하수가 많이 나와서, 지금도 나와. 우리 그 지하수 한번 파봤거든, 서른 몇 드럼 나와. 두 시간씩 퍼야 돼. 그래서 다음날 또 실험해봤어 다 푸고 시간 체크하고 이렇게 해서 하고 하니까 삼십몇 드럼이라고 나오더라고. 그래서 다음날 얼마나 찼나 본다고 또 푸니까 역시나 똑같이 나와 서른 몇 그람인가. 연속으로 퍼도. 우리 거기 용일시장 안에서만 푼 거야. 그런데 그 옆집 쪽으로 거기는 지하실을 방수 잘못하면 물바다여. 그 옆집도 지하실이 물바다가 된 게 모타가 고장 나면. 물을 못 퍼보내면. 그 30평인데 의자하고 책상하고 둥둥 떠다니고. 겁나서 못 들어가. 튜브를 갖고 들어가야 돼(농담) 꽉 차 가지고. 그걸 보고 거기가 높은 덴데도 믿거나 말거나 물이 계속 나와 지금도. 참 자연이란 게 무서워. 거기가 지대가 높아서 높은 데거든. 물 나올 데가 없잖아. 그런데 물이 거기서 어디서 그렇게. 다른 데서 빗물이 들어와야 물이 나올 텐데. 어디서 물이 나오는지(그렇게). 그것도 거기가 옛날에 밭하고 논이었거든. 우물도 있었고. 엄청나게 그게 물이 많이 나와 거기가. 그 물이 옛날에는 하수도도 변변치 않고 그러니까 땅바닥에 흘러내려 가는 거야. 흘러내려 가다 보니까 바닥이 비 오면은 바닥이 더 형편이 없고 마를 새가 없으니까, 그게 내가 양복점을 가도 이틀이면 허다하고 진열장을 닦고 있어. 물이 튀어가지고 진열장이 다 흙이. 요새는 시커먼데, 옛날에는 흙이라 빨갰어. 다 황토 흙이야 여기가. 진열장 닦으라 물 퍼다 유리창 닦으면 사람들이 구경했어, 신기하다고. 진열장을 엄청 크게 했으니까. 지금도 물이 그렇게 나는 걸 보면 우리 산이 올라가면 물 나는 거 신기하잖아. 백두산 봐봐. 그거 얼마나 넓어. 물이 그만큼 개어있는데 그것도 신기한게 어디서 그렇게 올라와서 백두산 천지에 물이 개어있느냐. 우리도 여기 지금도 물이 계속 나와. 뽑아내는 거야 모터로. 여기가 참 물은 많은 동네에요. 우리 독쟁이(독정이)가.
(김연수)용이 물이 없으면 죽잖아요. 용머리 자체는 물이 많대, 그래서 물이 들어가는 글자를 많이 썼었어요. 집 안에 우물이 있어 안 말라요. 집 주인이 그걸 팔으니까 메꿨어요. 예전에 거기서 옛날에 물통에다 물을 길고 산 위에서 다 받아먹는 거야. 그 물이 사시사철 가뭄이 와도 거기는 안 가물었어.
(김갑성)그러니까 여기가 물이 많은 동네라니까. 저기 수봉공원 올라가는 거야. 우리 집에서 용일시장 거기서 옆집 식당 지하실이면 30평인데 물이 차고. 또 그 위에 로얄백화점 있지 큰 건물. 그 지하도 마찬가지야. 버스 타러 나가는 길 있지? 거기 지하실 노래방을 들어가 보니까 물이 차가지고 장사를 못해요 그러더라고. 하여튼 물은 엄청나게 언덕이라서 물이 없을 것 같은데 어디서 스며들었는지 물이 올라오는 건지.. 지금은 거기 수봉공원에, 여기 남구에서 먹는 물탱크가 거기 있어. 공원 위에 꼭대기에 거기 있지? 엄청 커. 거기서 쏴주는 게 우리가 그 물을 먹고 사는 거야 지금. 그 댐 위에서 물이 오잖아. 와서 여기서 받아서 거기다 채워 넣고. 그 높은 데서 쏴주는 거야. 그게 높은 데에서 물을 가둬 놓더라고. 가둬 놓고 거기서 수압을 세게 밀어붙이는 거지 기계로. 그러면 우리가 2층 10층도 물이 나오잖아. 그거 역할이 지금도 있어. 수봉공원에 지금 올라가다 보면은 화장실 있지? 그 옆에 가 그거야. 엄청 넓어. 옛날에 수도국에서 직원이 나와서 지켰어. 그런데 지금은 거기에 있는 걸 잘 몰라. 거기는 안 들어가니까.
(김연수)요 올라가면 교회가 있어요. 경로당이 있고. 그게 옛날에 그렇게 도로가 넓었어요. 그길로 버스가 다녔어. 그 올라가다 경로당 있는데 위로 올라가면 지금 뭐가 되어있냐면 절집이 하나 있어요. 그 집에도 아마 우물이 있다고 하나가. 그런데 그 양반이 그걸로 하면서 돌로 메꾸다 메꾸다 하다가 안되니까, 시멘트를 가지고 차로 세 차를 부었대요. 그 물길 잡느라고. 그 도로가 옛날에는 그것밖에 없었어요. 이 도로가 안 나왔을 때부터. 그래가지고 그 사람이 절을 못 지었어요. 그게 우물이 그만큼 거기서 많이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막아놓으니까 밑으로 다 빠지지.
그럼 만약에 지금 승기천을 복개사업하기 전에, 복개사업을 안 하고 승기천이 남아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 것 같으세요?
(김갑성)바뀌었겠지. 옛날마냥 흙을 그대로 놔 둘리는 없고. 깨끗하게 정리했겠지.
(김연수)지금 승기천 그쪽에 모래가 많았으니까. 다 집 짓느라고 다 파가 버렸지. 기계로 해가지고. 내가 알기로는 신기촌아파트 거기에, 계곡의 물을 그것을 다이너마이트로 다 깨 가지고. 사람들이 일일이 다 실었지. 뭐 기계가 없었으니까. 인력으로 차에 실어 가지고 그래가지고 강을 메꾸는 거야. 이쪽에는 강물이 많이 나오는 것은 산 밑으로 물이 있던 것을 다 메꿔버렸으니까. 그게 밑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어요. 산을 깎아서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물물이 막히는 거야. 막히니까 밑으로 내려오는 수밖에 없어요 우물물이. 그래서 다 막힌 다음에 사람들이 집을 짓기 시작하는 거야. 산들을 깎아서 강을 메우고, 그리고 산을 깎았으니까 아래 살던 사람들이 다 위로 올라오고 집을 지으면서. 그러면서 강들이 다 없어져 버리는 거야. 제물포도 저리로 가버리고.
(김갑성)여기 지금 매립공사한 게 수킬로야. 여기가 물이 들어왔던 덴데 지금은 몇 킬로 가야 되잖아 한참 가야 해
그러면은 만약에, 미추홀구에 지금 물길이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것 같으세요?
(김연수)생긴다 하면은 위에 생기잖아요. 생기면은 이 세 갈래 물길을 찾아야 혀. 왜 세 갈래 물길이냐면 이 물길이 하나 있고, 저기 신기시장 가는 쪽 하나 있고, 방죽으로 들어가는 물길이 하나 있어.
옛날처럼? 아 옛날처럼 세 갈래 물길이 나와야 된다는 거지요?
(김연수)제가 볼 때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한줄기로는 안내려왔어요. 이렇게 내려오는 물은 용현시장으로 내려가고 일을 보고, 여기서 내려오는 물 방죽 있는 물, 저수지로 해가지고 내려오고 여기서 내려오는 것은 여기서 잡아준다고. 여기 주민들이 살기 때문에 여기 잡아주는 거예요 밑에. 이쪽에서 내려올 때 내가 보면은 신기시장 있는데 여기 주민들이 많이 살았었어요. 이쪽에도 지금 내려오는 요쪽으로 사람이 돌아와. 바다 있는 쪽으로. 배가 들어오는 쪽. 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배가 가차운 데로 가서 집을 짓고 살았으니까.
그럼 승기천이 바다로 다 빠졌었겠네요?
(김연수)그렇지 승기천이 바다로 다 물이 빠졌다니까요.
(김갑성)도시는 천을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게 만들어. 무슨 말이냐면 물을 흘러가는 물줄기가 강으로 가던지 바다로 가던지 해야 시가 형성돼요. 사용하는 물을 없애야 하니까 물길이 필요하잖아. 쓰고 없애기도 해야 하고 다시 받아먹기도 해야 하지만 버리기도 해야 하니까. 그래서 바다나 강이 없으면, 큰 시가 이루어질 수가 없어. 어디다 버릴 데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서울이 한강이다 보니까 다 버리잖아. 인천도 이 바닷물로 가고, 한강물도 받아먹기도 하고 그러잖아. 이렇게 보면 버릴 데가 용이해야 시가 발전되는 거야. 옛날부터 크게 되려면 버릴 데가 많아야 돼. 항구도시가 주로 발전이 잘 되는 게 버릴 데가 많잖아. 바다로 흘러 보내면 되니까.
(김연수)내가 아까도 얘기했지만 우물물이 산 쪽으로 몇 개가 이어졌거든요? 이게 비가 안 오면 말라 우물물은. 우물물 밑으로는 안 말라. 집 있는 저쪽으로는 안 마른단 말이야. 마르면은 물을 길어 올려 먹고 비가 오면 이 물이 고이니까는 안 와. 그렇게 해 보니까 물이 오래되고 폐기가 되잖아. 그래서 이걸 메꾸는 거야. 옛날에 그만큼 사람들이 먹고살려고 파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메꾸다 보니까 밑으로 내려가 버리잖아요 물이. 갈라지는 물은 세 갈래로 빠지면 더 잘 빨려버리지? 저수지를 저쪽을 메꿔놨잖아요. 그 물이막으니까 죽어나는 곳이 어디가 죽어 나냐면 제일시장하고 승기천이 죽어나는거야. 그 방죽 물을 막으니까. 그 큰 저수지 물을 막으니까 그 물이 바다로 역류 할거 아녀. 그래가지고. 제일시장 그쪽. 우리 그 물이 엄청 넓어요, 바다가. 거기를 막아버리니까 밑으로 내려가는 물은.
(김갑성)그게 연결되어 있어, 주안5동하고 염전이 있었고 그렇게 연결이 이렇게 되어있어. 염전, 항구, 배 닿는 데. 지금은 저 소래마냥. 소래는 아직 배가 들어오잖아. 여기도 그렇게 배가 들어왔다는 거야. 지금 저기 화단 만들어 놓은 곳 있지 우리 집. 거기를 내가 두 가지로 써. 처음에는 화단 통, 빗물 받아서 화단에 물 주고. 허드렛물로 쓰려고 했어. 하고 이제 거기 로얄백화점 아까 얘기했지. 지하수가 모터가 있어 지금도. 그래서 거길 전기를 꽂으면 지하수가 무진 나와. 그럼 통을 채워. 처음에는 거기 지하수로 한 통 채웠어. 그러고 나서 이제 그 지하수를 한 번도 못썼어. 빗물이 차는 게 하도 많아서. 넘쳐. 비가 올해는 많이 와가지고 쉽게 말해서 지하수를 쓸 겨를도 없었어. 그래서 지금도 통이 꽉 찼어. 그 물이 흔해서. 여기서는 그 물을 연구를 할 가치가 있어. 그걸 그냥 버리면 하천으로 흘러가거든? 그걸 그냥 사용하고 하천으로 흘러가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가지는 거지. 여기, 여기 독쟁이(독정이) 고개 주변 시장 있는 쪽에는 물 걱정은 없어. 물이 하도 나니까, 물 많아 골치 아프지. 물이 없어서 쩔쩔매는 일은 없어.
(김연수)옛날에 여기 시장, 옛날에 여기 시장이 용일자유시장이예요. 여기 시장이 어떻게 해서 설립이 되었냐면 배에서 나오는 고기, 산에서 나오는 곡식 물, 이런 데서 심잖아요? 조그맣게 고추 같은 것, 가지, 대추. 이런 거 나오는 시장이 형성이 된 거예요. 지붕도 없었어요, 옛날에는. 복숭아밭, 포도밭, 사과밭 이런 게 많이 있었어요. 그럼 따다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거야. 다른 시장이 없었어. 최초 시장이 여기여. 장화 없이는 여길 돌아다니지를 못했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제, 승기천이 대해서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지금 미추홀구에서 오랫동안 사셨잖아요. 그럼 선생님한테는 미추홀구는 어떤 의미가 있으세요?
(김연수)이 물줄기는, 내 생각에는 이 지구상에 빗물이 고여서 물줄기가 되잖아요. 그 줄기는 사람의 혈관이랑도 같아요. 동맥 혈관과 같아가지고 심장에서 혈관으로 흘러지는 물과 같기 때문에 이 계곡은. 후딱 말해서 인간의 심장에서 내려지는 혈관의 핏물 같은 거예요. 이것이 없어서는 인간이 살아갈 수가 없어요.
그럼 미추홀구에 물줄기가 있어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김연수)물줄기가 있어야 살아나지. 그게. 지금은 없지. 다 묻어버렸기 때문에 발전이 안돼요. 물줄기가 있어야만이 하다못해 물을 가지고 그걸 이용을 할 수 있는 줄기가 있어야 되는데. 저번에도 우물 때문에 시에 가서 물어보니까, 당신이
우물을 쓰려면은 계량기도 달고 우물 점검도 해야 하고. 우물 점검을 하려면 돈이 들어가고. 세금을 내라 이거여 그거를.
(김갑성)(물에)발 담그고 책 보면 잘 보이나? 이런 책상에다가 책을 놨어. 무슨 책이던 간에 여름에 더울 적에 (발에)물을 담그고 그런 것들도 생각해볼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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