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여성인권센터 10주년을 기념 조진경 대표 인터뷰
십대여성인권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조진경 대표님께 10년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습니다.
조진경 대표님께 10년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습니다.
조진경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조진경입니다.
Q. 기관을 설립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설립 목적에 부합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조진경 대표: 노력했죠. 많이 노력했고 십대 여성만을 위한 성착취에 반대하는 그런 기관을 만들었던 이유는 대부분이 십대 때 성착취에 유인이 되거든요. 어려운 환경 그리고 폭력의 경험,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이미 피해자인 십대 아이들이 그 때 그 아이들을 다른 삶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과 자원이 있었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성산업에 쉽게 유인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십대를 위한 십대 때 (우리가) 좋은 사람이 돼서 옆에 있어 주자. 다른 삶의 기회를 준다면 훨씬 더 성인들보다 변화가 빠르고 작은 기회에도 도양할 수 있는 나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십대여성인권센터가 설립되었고, 10년을 이제 지내오면서 나름대로 저희 기관이 설립 목적했던 성착취로부터 놓임을 받고 건강하게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시스템하고 서포트한다, 지원하고 지지한다, 라고 했던 그런 맥락에 저희 설립 목적은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겠죠.
Q. 앞으로 십대여성인권센터는 어떤 방향으로 활동할 계획이신가요?
조진경 대표: 아청법 개정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저는 지난 2년 동안 사실은 이 법이 제대로 적용되고 제대로 집행되기 위해서 홍보도 우리 기관에서 굉장히 많이 했어요. 홍보 책자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고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고 교육도 많이 나갔죠. 그리고 또 이제 모니터링을 통해서 수사 기관이 잘못하면 고소고발도 마다하지 않고 정말 많은 액션을 했죠. 그 하루하루가 사실 어떤 의미에서 기대가 큰 많큼 절망이 커지는 거에요. 이게 법이 바뀐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구나! 그래서 저희 기관은 법 개정 이후로는 전투적으로 우리 사회하고 싸워왔던 그런 체계를 이젠 몸을 더 낮추고 더 많이 감시하고 그 감시한 내용을 문서화해서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만들고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더 많이 할애를 할 생각입니다.
조진경 대표: 성착취는 IT 기술 기반으로 국경을 넘어가고 있고 모든 국가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성착취 문제가 너무너무 심각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너무 확장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 사회에 이번에 아청법이 개정된 자발이라고, 자발적으로 범죄에 가담했다고 하여아이들에게 비난하고 낙인을 찍었던 그런 사회에 법률이나 인식들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성매매는 모두 성착취라고 하는 의미의 법이 개정된 것은 전 국제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모티브가 될 거라고 믿어요. 십대 소녀들을 조혼으로 성착취하는 방식 그리고 이런 모든 상황의 문제들을 한국 사회가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던 법 개정 운동이 이런 아시아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한 문장으로 십대여성인권센터를 표현한다면?
조진경 대표: 있어줘서 고맙다. 애썼다.
Q. 마지막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애쓰는 활동가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조진경 대표: 어차피 법은 바뀌었습니다. 어차피 우리 편입니다. 절망하지 마시고 이미 사회는 우리 편이다. 그러니 믿고 매일 하루하루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한다면 어느 날 엄청나게 변화되어 있는 현실을 느끼게 될 겁니다. 걱정하지 말고 우리 열심히 잘 싸워 봅시다. 언제나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이 우리의 힘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10년은 각각 다른 의미겠지만, 십대여성인권센터가 지나온 10년엔 모두가 함께였습니다.
같이 일할 수 있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 임하진 활동가-
같이 일할 수 있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 임하진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