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심리치료 작품전시회 '오늘' 展 도록 소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심리치료 작품전시회 '오늘' 展 출판기념회 도록 소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심리치료 작품전시회 '오늘' 展 도록 소개 1부 순서에서 보니까 10년 전에 많이 젊었네요, 저희가. 여기 계신 분들이 젊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아까 대표님이 감사패를 받으시는데 제가 대표님하고는 한 25년에서 30년 가까이 활동을 같이 하고 있어서 울컥 제가 하더라고요. 그래서 울 뻔했는데 아까 음악을 들으면서 조금 가라앉힐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조금 울컥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할까 봐 국장님이 적어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시간 안에 얘기할 수 있게 말 많이 하지 말고 적어오라고 하셔서 제가 적어왔습니다. 아까 임팩트로 분석해 주신 걸 보니까 저는 잘 몰랐는데 깜짝 놀랐어요. 저희 심리지원단이 있는데, 저희가 5만 3천 건 넘게 지원을 했다고 말씀하셔서 굉장히 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사실은 저희가 지원한 것만 카운트 된 건데, 그 외에도 저희가 가서 바람을 맞을 때가 많이 있어요.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상담을 못하고 그냥 가고 이런 때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런 것까지 치면 몇만 건이 더 더해질 것 같습니다. 그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지원하고... 근데 저희뿐만 아니라 저희가 상담하러 갔을 때 보면 법률지원단 변호사님도 바람 맞으시고, 의료지원단 의사 선생님도 바람 맞으시고, 저희 아이들이 맨 처음에 바람을 많이 맞추거든요. 그래서 그런 기다림의 시간들이 저희 10년이 오게 하고 아이들이 많이 성장하게 하는데 밑걸음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저희 도록 소개를 드릴 건데 앞에 노랗게 나와 있는 책이 저희 도록입니다. 저희가 오늘 뜻깊은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그동안 진행했던 세 번의 전시 작품들하고 글들을 엮어서 도록으로 출판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센터가 만들어지고 법률지원단, 의료지원단과 함께 심리지원단이 만들어지면서 성착취 피해를 경험한 아동·청소년 생존자들에게 오랫동안 심리 지원을 해왔습니다. 심리지원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심리 치료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를 전공하신 선생님, 무용동작 치료, 표현예술치료, 임상심리, 상담심리, 청소년 상담, 트라우마 치료, 이렇게 다양한 전공의 선생님들이 함께 하고 계시지만 성착 피해를 경험한 아이들이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외상을 경험 삼아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외상 후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아이들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로서 좋은 어른으로서 함께 동행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이 그 마음 그대로 굉장히 많은 기다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결과로 센터에 와서 심리지원을 받은 아이들이 일상을 빨리 회복할 수 있었고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었고 재판 과정이나 의료적 치료 과정에서 더 안정적이고 주체적으로 잘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저희가 법률지원단, 의료지원단, 심리지원단이 있는데 각 지원단이 각자 열심히 돌아가고 있어서 저희가 같이 만날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법률지원단 변호사님들이나 의료지원단 선생님들께도 굉장히 감사를 드리고 싶은 게, 일단 아이들이 변호사님 먼저 만나 뵙고 오면 '나의 사건을 지원하는 변호사님들이 계시다.' 그리고 '2차 가해를 하지 않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온다.' 이런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벌써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고 상담에 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협업을 저희가 잘하고 있고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성장하는 여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을 모아서 저희가 2018년도에 첫 번째, 2022년, 작년에 두 번째, 2023년도에 걸쳐서 올해에 걸쳐서 세 번의 전시회를 열 수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전시회는 보신 바와 같이 이화여대 갤러리에서 열렸었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고 입소문 내주시면서 제가 그때 처음으로 입소문이 무엇인지를 진짜 경험한 때였습니다. 정말로 입소문이 많이 나서 하루에 100명 150명씩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그분들이 또 다른 친구들 데려오고 그다음 가족들 데려오고 방문 많이 해주시면서 그때 전시회 제목이었던 'Here I Am'의 의미를 잘 이해해 주셨고, '피해를 경험한 아이들, 그 작품을 통해서 사람을 볼 수가 있었다 느낄 수가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굉장히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의 표정과 감정, 속마음과 자신의 신체 이미지 등 여러 작품을 다양하게 스스로 잘 표현하였고 관람객들은 그런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전시회는 이해와 연결, 지지와 응원이 있는 아주 멋진 전시회였던 것으로 아직도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강요되었던, 피해자로서 말하지 못하고 숨어 있는 모습이 아닌 당당히 일어나서 피해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고 한 사람으로서, 생존자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그 자리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면서 'Here We Are, 우리가 너희와 옆에 함께 있다.'라는 제목처럼 기꺼이 아이들 옆에서 든든한 지지자로 함께해 주신 전시회였습니다. 아직도 그때 써주신 굉장히 많은 포스트잇의 수백 장의 지지와 응원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지금 저희 센터 사무실 벽을 아름답게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감동은 우리가 다시 한 번 전시를 할 수 있는 힘을 내는 동력이 되었고 그 힘을 모아서 작년에 두 번째 전시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전시회 역시 이화여대 갤러리에서 열렸는데요. 이때 제목은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였습니다. 아청법이 개정되고 나서 한 전시회였었는데, 아청법이 개정됐지만 코로나 이후에 아이들의 피해는 여전히 똑같이 진행되고 아이들이 대부분 휴대폰으로 수업을 듣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가 더 많아졌고 저희한테 오는 아이들의 연령이 훨씬 더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부터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됐고 수십 명의 가해자들이 생기는 그런 피해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서 더 어리고 더 많은 아이들이 디지털 매개로 인해서 온라인 그루밍 피해를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어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전시회였습니다. 두 번째 전시회는 첫 번째 전시와 다르게 아이들을 집에서 양육하는 양육자분들이 아이들을 집에서 잘 지원할 수 있도록 부모 상담을 지원받았던 부모님들이 직접 작품에 함께 참여하시고 작품을 함께 전시할 수 있어서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아무리 아이를 잘 지원한다 하더라도 부모님들이 집에서 똑같이 아이를 비난한다면 아이들이 회복하는데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부모 상담을 통해서 아이들을 비난하지 않고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성착취를 하는 사회 구조에 대해서 이해하고 자신들이 어떤 자세로 아이를 양육하면 되는지, 어떻게 어른으로 살아가면 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착취 피해 경험을 했을 당시에 딱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이야기했으나 심리지원, 법률지원, 의료지원을 받으면서 그리고 센터 선생님들의 늘 따뜻한 지원을 받으면서 아이들이 그 과정을 잘 이기고 성장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성인이 된 생존자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대학생 또는 직장인으로서 지금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 아이들이 전시회에 함께 참여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6월에도 '당신은 어디 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국회에서 전시를 했었는데요. 이때도 정말 뜻깊었죠. 왜냐하면 저희가 국회에 요구하러 아니면 뭔가 부탁하러 많이 가는데, 국회에서 전시를 하는 것은 저희가 입법자들에게 이 전시를 통해 아이들의 피해 사실과 아이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직접 보여드리는 건 굉장히 저희들한테 의미가 있는 일이었었는데요. 이 때에도 하루에 거의 100명씩,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에게 아이들의 피해에 대해서, 현실을 알려줄 수도 있었지만 함께 지지와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이런 의미 있고 멋진 전시회를 할 수 있었던 건 당당히 주체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작품에 참여해 준 아이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한테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고 진심을 담은 작품으로 전시회에 주체적으로 아이들이 참여를 해줬는데 이것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분들께도 굉장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관람해 주신 많은 관람객분들에게도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관람을 오셨던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지를 잊지 않았고 그 마음을 메시지와 후원 등으로 우리 단체 활동에 계속 함께하고 계시고 그로 인해서 저희는 굉장히 많은 지지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까 1부 순서에서 저희 후원하고 있는 분들이 740분 넘게 있는 걸 보셨을 텐데요. 저희가 운영위원회 회의를 할 때마다 후원자들 숫자를 보면서 굉장히 감동을 많이 받고 힘을 많이 받습니다. 전시회 때 굉장히 후원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도록이 보시다시피 굉장히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도록을 출판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 오신 분들은 보셨지만 오시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시고, 이것이 다른 많은 분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멋진 작품과 함께 귀한 분들의 따뜻하고 용기가 되는 글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디 이 도록이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용기가 되고 아이들에게도 든든하게 함께 연결되는 느낌을 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도록이 출판이 되어 국공립 도서관에 잘 비치될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많이 사용되어서 '아청법'이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심각한 성착취 실태를 모르시는 분들이 이 문제를 더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런 도록 출판, 이런 행사가 모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진경
게시일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