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익환』 2024년 4월호(ISSN 2951-2115 eISSN 2951-2123)

아카이브 기반 콘텐츠 제작단 '콘텐츠플러스'가 기획·제작하고 늦봄 문익환 아카이브(사)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에서 사료제공 및 제작을 지원하여 발간한 『월간 문익환』 2024년 4월호(통권 24호, ISSN 2951-2115 eISSN 2951-2123). 사단법인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의 이사이자 문익환 목사의 조카인 문영미 이사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시즌 2를 마무리한다.  

 

<편집장의 커버스토리>

“다음 생애엔 늦봄의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늦봄의 조카이자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실무를 총괄하는 문영미 이사. 늦봄이 돌아가셨을 때를 회상하며 불쑥 끄집어낸 속내는 늦봄과 문영미 이사와의 관계를 한마디로 아우릅니다.

문익환 목사는 그녀의 삶에 커다란 중심축이었기 때문입니다. 큰아버지와 조카라는 혈연적 관계를 넘어서 늦봄은 그녀의 롤모델이었고, 존경하는 민주화운동의 대부였으며, 그녀가 일해온 삶의 현장에 늘 함께 했던 영웅이었으니까요.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현장에서 발로 뛴 문 이사. “젊은 세대에게 늦봄 알리는 게 숙제”라는 그녀를 『월간 문익환』 시즌2 마지막호 주인공으로 만났습니다.

 

[알립니다] 『월간 문익환』 시즌2를 마감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었습니다. 늦봄과 함께한 사람들, 그들만이 갖고 있는 기억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간 시대정신들, 이 모두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커버스토리 주인공들에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늦봄과의 기억을 소환할 때, 모두가 하나같이 ‘울컥포인트’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발을 씻겨주는 모습을 보며, 두손을 꼭잡고 눈맞춤해주시는 기억을 떠올리며, ‘가장 인간적인’ 늦봄을 소환할 때 그들은 벼락같이 터진 눈물을 훔치곤 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늦봄과의 AI인터뷰도 우리를 먹먹하게 했습니다(2023년 12월호). “잊지 마세요,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라는 늦봄의 메시지는 너무나 생생해서 살아있는 육성과도 같았습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문익환’. 그것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끈 가장 큰 동력이었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마음들이 여전히 늦봄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이유이겠지요.

『월간 문익환』이 시즌2를 마감합니다. 지난해 5월호부터 올 4월호에 이르기까지 12번의 『월간 문익환』제작을 완료했습니다. 시즌1부터 시작하면 모두24호를 발행한 것입니다. 자원봉사 활동가들로 구성된 ‘콘텐츠 플러스’가 ‘뜨거운 마음’ 하나로 시작한 『월간 문익환』프로젝트는 이제 새로운 고민을 시작합니다. 

많은 어려움도 있고 한계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우리가 벽앞에 섰을 때 그것을 문으로 알고 박차고 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월간 문익환 편집위원 : 조만석 백문기 오남경 오명진 박선정 박영옥 김아현]



<목차>

· [월간 문익환이 만난 사람] 문영미 사)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이사, 사무처장 <2-3면>

· [시 속의 인물] 김세진 열사 <4면>

· [이웃 아카이브 탐방]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5면>

· [이달의 사건] 노벨평화상 후원회 결성 <6면>

· [늦봄의 서재] 고정희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6면>

· [그때 그곳] 연세대학교 <7면>

· [나와 늦봄] 묘역관리봉사 모란공원사람들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