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중후반 무렵의 공산성 공북루와 금강 목교 풍경을 담은 사진그림엽서이다. 공주의 대표적인 사진그림엽서 발행처인 삼전옥하당(森田玉河堂)이란 제과점에서 발간한 본 기록은 공주의 상징인 공산성의 북문 공북루의 모습과 더불어 공주시가지와 천안으로 향하는 길목 중 하나인 금강교(금강 목교)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공주와 조치원, 천안을 오가는 신작로 사이에는 금강이라는 자연지형이 길목을 가로막고 있는데, 본래 공북루 앞 선착장이나 지금의 금강교 남단 나루터에서 전막으로 향하는 나룻배를 탑승하여 오갈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쉬운 도강을 위해 나무로 가설한 목교가 1915년 11월에 개통한다. 이 목교는 금강의 홍수와 겨울철 유빙으로 붕괴되는 1920년 02월까지 존재했는데, 본 사진그림엽서 속 공북루 주변과 성벽을 따라 오르는 길목의 초목이 푸른 것으로 볼 때, 1916~1919년 사이 봄~여름에 촬영된 사진을 활용하여 제작 및 배포한 엽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