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제민천 상류 사진그림엽서

1920년대 초반, 공주 제민천 상류 제방길 일원에서 오늘날의 영명학교과 중앙공원 부근을 바라본 구도의 사진그림엽서이다. 1917년 금강 대홍수로 인해 제민천 일원은 상하류 관계 없이 모두 제방이 무너지고 시가지 구역에 홍수가 발생하는 물난리를 겪었다. 이후 1918~19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제방공사와 수해방지시설 가설 등의 복구공사를 진행했는데, 본 기록 속 제방 부근의 하천은 오늘날 직강화 공사 직후의 모습처럼 수생식물 하나 없이 돌과 자갈이 잘 정돈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민가 뒷 왼쪽부터 지금의 3.1 중앙공원 부근에 취원루로 추정되는 누정이 자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취원루 자리에는 1928년 일제가 세운 초혼각(초혼사)가 설립되면서 멸실된다. 취원루 우측 능선을 따라오면 미국인 선교사가 건립한 영명학교와 선교사 가옥의 모습도 조망할 수 있다. 본 사진그림엽서는 1920년대 초반, 공주 시가지 북쪽 일원의 구획 변화와 오늘날 영명학교가 위치한 앵산공원 부근의 경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