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에는 이야기가 축적된다.
머무르는 시간에 따라 장소성 역시 짙어진다.
오재미동은 3호선과 4호선, 서울의 주요 노선의 환승역이자 영화의 메카, 인쇄소 거리 등 문화산업 중심지에 위치한다.
공공 이동수단으로 이용객의 반복되는 발걸음과, 문화산업 실무자의 일과 사이에 자리하며 누구에게도 열려있다.
누군가에겐 의미없이 스치는 장소로, 누군가에겐 하루의 의미를 만들어주는 장소가 된다.
그래서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중없다.
이런 오재미동의 물리적 위치는, 오재미동의 정체성과도 만난다. 이 곳에서는 층위없이 예술이 향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