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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53개의 기록물
  • 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 봉투
    1915년 공주군협찬회(公州郡協賛會)에서 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계기로 충청남도 공주 지역의 명승과 경관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조선 충청남도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朝鮮忠清南道公州實景繪葉書)의 봉투이다. 갈색 계통의 종이봉투 전면 중앙에는 세로로 朝鮮忠清南道公州實景繪葉書라는 표제가 인쇄되어 있으며, 상단 중앙에는 내부의 사진그림엽서를 꺼내기 위한 반원형 인출구가 마련되어 있다. 별도의 그림이나 명승 도안 없이 세트의 지역명과 자료유형만을 간결하게 표시한 형태이다. 본 봉투와 함께 보존된 사진그림엽서에는 충청남도공주군협찬회가 발행하고 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기념하여 제작한 자료임을 나타내는 표기가 확인된다. 조선총독부의 공진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도 1915년 공진회를 전후하여 각지의 협찬회가 지역 안내서와 사진그림엽서 등 각종 홍보 인쇄물을 제작하였으며, 충청남도에서는 공주·논산·부여·천안·아산군협찬회 등이 지역별 인쇄물을 발행한 사실이 확인된다. 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는 조선총독부가 병합 5주년을 기념하여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 일대에서 개최한 대규모 전시행사였다. 공진회는 각 지역의 산업·물산과 경관을 소개하는 동시에, 총독부가 식민통치 이후의 이른바 ‘진보와 발전’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선전의 장으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 지방의 협찬회는 지역안내서·사진첩·기념엽서 등을 제작하여 공진회 관람객과 여행자를 대상으로 지역의 명승·산업·도시경관을 홍보하였다. 따라서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 역시 공주의 특정 경관을 단순히 기록한 개별 관광엽서군이라기보다, 1915년 공진회라는 식민통치 기념행사를 매개로 공주 지역의 명승과 도시 이미지를 선별하여 외부에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지역 홍보자료로 이해할 수 있다. 공주군협찬회라는 지역 조직이 발행했으나, 제작의 계기가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시정5주년기념 공진회였다는 점에서 식민지 지역홍보와 체제선전이 결합된 자료라는 성격도 함께 지닌다. 현재 봉투에는 사진그림엽서 5매가 함께 보존되어 있으나, 이 가운데 3매와 2매가 서로 다른 하단 정보표시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존 5매가 당초 이 봉투에 수록된 하나의 완질 세트였는지는 확정하기 어렵다.
    #공주군협찬회 #사진그림엽서 #봉투 #시정기념 #시정5주년 #조선물산공진회 #공진회 #박람회 #전람회 #조선총독부 #식민통치 #朝鮮忠清南道公州實景繪葉書 #공주군협찬회(公州郡協賛會) #公州郡協賛會
    생산일자 1915.08.00
  • 조선풍속 시리즈 - 정육점
    1913년 경성 일출상행(日之出商行)에서 발행한 조선풍속 사진그림엽서 시리즈 중 정육점 풍경을 담은 자료이다. 전면 하단에는 일본어로 (朝鮮風俗)肉店, 영문으로 Meat-shop., 도판번호로 (イ43)이 인쇄되어 있다. 일본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소장 동일판에서도 (朝鮮風俗)肉店(イ43) / MEAT-SHOP.이라는 동일 표제와 일출마크가 확인된다. 정육점으로 소개된 좁은 공간과 그곳에서 육류를 취급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나타난다. 화면 왼쪽과 중앙에는 여러 개의 대형 통과 용기가 놓여 있고, 뒤쪽의 낮은 좌판에는 도축된 고기와 부산물로 보이는 물품들이 펼쳐져 있다. 중앙 좌측에는 도축된 가축의 머리로 보이는 부위가 놓여 있으며, 그 주변에도 육류 또는 가죽·부산물로 추정되는 물품들이 확인된다. 냉장 진열시설이 보이지 않고 육류와 각종 부산물을 개방된 공간에 그대로 두고 취급하는 모습은 20세기 초 조선의 육류 판매 방식과 점포환경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중앙에는 젊은 인물이 서 있고 그 뒤에는 머리에 흰 천을 두른 인물이 있으며, 오른쪽에도 밝은색 옷을 입은 성인이 서 있다. 왼쪽 가장자리에는 또 다른 인물이 일부 확인된다. 이들이 정육점의 점주·종업원 또는 가족인지 여부는 현재 자료만으로 특정할 수 없다. 또한 전통적으로 도축 및 육류판매가 백정 집단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더라도, 본 자료에는 인물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표기가 없으므로 이들을 직접 백정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본 자료는 정육점의 구체적인 점포환경과 육류 취급 방식, 인물·기물 등을 기록하는 동시에 이를 朝鮮風俗이라는 제목 아래 유형화하여 일본인 관광객과 수집자를 대상으로 유통한 사진그림엽서이다. 따라서 단순한 상업시설 기록을 넘어, 조선인의 직업과 생활경제를 하나의 ‘풍속’ 이미지로 선택·구성하고 상품화한 일출상행의 조선풍속 사진그림엽서 제작방식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일출상행(日之出商行) #히노데 #정육점 #소머리 #소고기 #쇠고기 #푸줏간 #백정 #선지 #肉店 #イ43
    생산일자 1913
  • 조선풍속 시리즈 - 군밤장수
    1910년대 중반, 경성의 일출상행(日之出商行)에서 발행한 조선풍속 사진그림엽서 시리즈 중 군밤장수와 아이들의 모습을 수록한 자료이다. 하단에는 일본어로 (朝鮮風俗)焼キ栗賣라는 원표제가 인쇄되어 있으며, 이는 군밤을 구워 판매하는 장수를 의미한다. 동일한 사진도상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도 「밤장수 사진 엽서」라는 명칭으로 소장되어 있어 당시 이 도상이 사진그림엽서로 유통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는 흰색 저고리와 바지 차림의 나이 든 남성이 낮게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주위에는 밤을 담아놓은 여러 개의 얕은 목제 쟁반과 통형 용기, 대야 형태의 기물이 배치되어 있다. 오른쪽의 낮은 좌판 위에도 밤과 종이로 보이는 물품이 놓여 있어 군밤을 굽고 보관·판매하던 노점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성 뒤에는 두 명의 젊은 인물이 서 있는데, 왼쪽 인물은 한 손을 얼굴 가까이에 대고 있으며 오른쪽 인물은 어깨에 지게 형태의 운반구를 지고 있다. 배경에는 큰 석재를 쌓아 만든 담장이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군밤장수는 조선 후기부터 도시의 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행상 유형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전통연희사전에 수록된 「각색 장사치흉내」에서도 서울 장안의 여러 장사치가 외치는 소리를 흉내 내는 대상으로 배추장수·엿장수·사기장수 등과 함께 군밤장수가 명시되어 있어, 군밤장수가 당시 도시민에게 익숙한 거리 직업 가운데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본 자료는 실제 판매 현장의 순간을 자연스럽게 포착했다기보다는 군밤장수와 판매물품·도구를 정면에 배열하고 주변 인물까지 함께 세워 하나의 ‘조선풍속’ 유형으로 구성한 성격이 강하다. 일출상행은 상점·행상·수공업·운반노동·의례 등 조선인의 일상생활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사진그림엽서화하였으며, 철물점·잡화 노점 등 동일한 (朝鮮風俗)계열 자료가 여러 기관에 현존한다. 따라서 본 자료는 군밤 판매라는 생활경제의 한 모습을 기록하는 동시에, 특정 직업과 복식·판매도구를 ‘조선의 풍속’이라는 관광적·민속적 이미지로 유형화하여 유통한 사진그림엽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출상행(日之出商行) #히노데 #경성 #조선풍속 #군밤 #밤 #栗 #지게꾼 #지게 #아동노동 #수염 #노동자 #장사꾼 #장사 #노점상 #길거리음식 #焼キ栗賣 #焼栗売
    생산일자 미상
  • 조선명소 시리즈 - 용산역
    1920년대 일출상행(日之出商行)에서 발행한 조선명소 사진그림엽서 세트 중 용산역 모습을 수록한 자료이다. 우측 상단에는 일본어로 (朝鮮名所)龍山驛, 영문으로 RYUZAN STATION, KEIJO.라는 표제가 인쇄되어 있다. 화면에는 큰 박공지붕과 목재 골조를 외벽에 드러낸 서양식 목조 용산역사가 정면에서 넓게 제시되어 있으며, 두 개의 주요 박공부와 건물 전면을 길게 연결한 차양, 굴뚝 등이 확인된다. 역사 앞에는 넓은 비포장 광장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에는 소수의 인물과 차량 또는 인력거로 보이는 교통수단이 나타난다. 용산역은 경인선 개통과 함께 설치된 뒤 러일전쟁기 일본의 군용철도 건설과 용산 일대의 군사기지화 과정에서 중요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기존의 소규모 역사를 대신하여 1906년 대규모 목조 역사가 건립되었으며, 이후 경의선과 경원선의 분기점이자 경부선과 연결되는 철도 교통의 주요 거점으로 기능하였다. 용산역 주변에는 철도공장·철도관사·철도관리기관과 일본군 병영 등이 집중되면서 용산 일대에 새로운 철도·군사도시 경관이 형성되었다. 이 사진그림엽서는 용산역을 단순한 교통시설의 기록으로 제시하기보다는, 넓은 역전광장 너머로 서양식 역사를 화면 중심에 배치하고 이를 朝鮮名所라고 명명함으로써 새롭게 형성된 근대적 철도시설을 경성의 볼거리이자 도시경관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일출상행이 철도역·교량·관공서·호텔 등 근대적 기반시설을 반복적으로 사진그림엽서화한 사례 가운데 하나로서, 식민지기 경성의 교통망과 도시공간이 관광·기념 이미지로 생산되고 유통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일출상행(日之出商行) #히노데 #용산역 #호남선 #경부선 #철도 #철도역 #역 #역전 #龍山驛 #용산정거장 #용산정차장
    생산일자 미상
  • 한강 인도교
    1920년대 초중엽, 일출상행(日之出商行)에서 발행한 한강 인도교 모습이 담긴 사진그림엽서이다. 한강 인도교는 1917년 개통하여 용산과 노량진 사이를 이어주던 주요 교통로였다. 자료 중앙에 철제 트러스 구조의 한강인도교가 원근감 있게 이어지고 있으며, 교량 입구 좌우에는 여러 개의 등기구를 설치한 장식 기둥과 흰색 난간이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전경의 도로는 아직 비포장에 가까운 상태이며 인물이나 차량을 배제한 채 교량의 구조와 진입부를 화면 중심에 배치하여 새롭게 건설된 근대 교량 자체를 명소로 강조하고 있다. 도상은 1917년 처음 건설된 한강인도교의 초기 형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용산 쪽 소교가 유실된 뒤 재건공사가 이루어졌으며, 1929년 재개통된 교량에는 전차의 복선 궤도까지 설치되었다. 현재 도상에는 이러한 궤도가 나타나지 않고 초기 교량의 좁은 도로와 진입부 시설이 확인되므로, 사진의 촬영시기는 1917년 10월 이후~1925년 7월 이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본 자료는 새롭게 건설된 한강인도교를 단순한 교통시설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화면 중앙에 철제 트러스 구조와 장식적인 진입 시설을 대칭적으로 배치하여 근대 경성의 새로운 도시경관이자 관광명소로 재구성하고 있다. 일출상행이 이러한 교량·철도·관공서·호텔 등 근대시설을 조선명소 사진그림엽서로 반복적으로 제작·판매했다는 점에서, 당시 사진그림엽서가 도시의 변화와 근대적 기반시설을 시각적으로 소개하고 유통하는 매체였음을 보여준다.
    #일출상행(日之出商行) #히노데 #한강 #한강 인도교 #인도교 #도교 #가로등 #트러스트 #서울 #경성 #한성 #한양 #보행교 #용산 #노량진 #한남 #을축대홍수 #대홍수 #人道橋 #漢江 #노들섬
    생산일자 미상
  • 조선총독부 시정25주년기념 - 신장해가는 조선
    1935년 조선총독부가 식민통치 25주년을 기념하여 발행한 사진그림엽서 세트 가운데 「伸び行く朝鮮」을 수록한 자료이다. 엽서 전면 왼쪽에는 세로로 伸び行く朝鮮이라는 표제가 크게 배치되어 있으며, 한반도의 윤곽을 바탕으로 농산·공산·우편·전신·전화·철도·무역의 통계수치를 그림과 함께 비교하여 제시하고 있다. 화면 상단에는 始政當時 明治四十三年과 現在 昭和八年이 나란히 표기되어 있어, 조선총독부가 통치를 시작한 1910년과 1933년의 수치를 비교하는 구성임을 알 수 있다. 엽서에 제시된 수치는 농산액이 3억 3,037만 엔에서 9억 2,084만 엔, 공산액이 1,564만 엔에서 3억 6,723만 엔, 우편물이 1,026만 통에서 5억 6,502만 통, 전신이 406만 통에서 1,278만 통, 전화가 6,448개에서 36,229개, 철도 연장이 1,095킬로미터에서 4,310킬로미터, 무역액이 5,969만 엔에서 7억 7,281만 엔으로 증가한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수치들은 본 엽서가 직접 제시하고 있는 통계이며, 각각의 통계 옆에는 쌀가마·톱니바퀴·우체통과 전신주·증기기관차·기선 등의 도안을 배치하여 산업과 교통·통신시설의 확대를 시각적으로 강조하였다. 특히 1910년의 수치와 도안은 비교적 작고 옅은 색조로, 1933년의 수치와 도안은 크고 강한 색채로 표현하여 단순한 수치 비교를 넘어 ‘확대·성장’이라는 인상을 즉각적으로 전달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본 자료는 통계정보를 객관적으로 열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선총독부가 선택한 산업·교통·통신 지표의 증가를 하나의 발전 서사로 시각화한 기념·홍보물의 성격을 지닌다. 현재 실물에는 일본의 「満州国皇帝御来訪」 3전 기념우표가 부착되어 있다. 이 우표는 1935년 4월 2일 발행되었으며 3전권에는 아카사카 이궁이 도안으로 사용되었다. 엽서 하단에는 특수기념인으로 보이는 붉은색 소인이 겹쳐 날인되어 있으나, 현재 제공된 전면만으로 소인의 지명과 날짜 전부를 확실하게 판독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자료는 조선총독부가 시정25주년을 맞아 1910년과 1933년의 경제·산업·교통·통신 관련 통계를 선택적으로 비교하고 이를 ‘伸び行く朝鮮’이라는 제목 아래 시각화한 기록으로, 식민통치의 성과를 제시하기 위해 통계와 그래픽 디자인을 결합한 체제선전용 사진그림엽서의 성격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조선총독부 #총독부 #인천항 #인천 #통계 #昭和十年十月 朝鮮総督府始政二十五周年記念絵葉書 #朝鮮総督府 #伸び行く朝鮮 #始政二十五周年 #시정기념 #시혜 #식민지 #식민통치 #郵便 #우정 #우편체계 #전신 #전화 #통신체계 #철도 #운송 #공산품 #공산 #농산 #농업
    생산일자 1935.10.01
  • 평양명승팔경(平壌名勝八景) 사진그림엽서 봉투
    평양의 주요 명승을 수록한 8매 구성 사진그림엽서 세트 「평양명승팔경(平壌名勝八景)」의 봉투이다. 봉투 전면 상단에는 붉은색 영문으로 HEIJO, KOREA.가 인쇄되어 있고, 중앙에는 녹색의 대형 활자로 平壌名勝八景이라는 세트명이 배치되어 있다. 좌측 상단에는 날개를 펼친 비둘기를 형상화한 상표가 인쇄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전통 누정과 석축·계단·수목을 단순화하여 표현한 다색 삽화가 배치되어 있다. 해당 누정은 형태상 평양 모란대의 최승대(最勝台)를 모티프로 한 것으로 추정되나, 봉투에 시설명이 직접 기재되어 있지는 않다. 도안 우측 하단에는 O.B로 보이는 서명이 확인된다. 봉투 후면 하단에는 붉은색으로 不許複製라는 복제금지 표시와 비둘기 상표가 날인되어 있고, 상표 아래에는 大正寫眞工藝所製, WAKAYAMA JAPAN, TAISHO P.T.CO.가 인쇄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본 봉투가 일본 와카야마의 대정사진공예소(大正寫眞工藝所)에서 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정사진공예소는 1913년 와카야마에서 창업하여 비둘기 모양의 등록상표를 사용하며 일본 각지와 조선·만주 등의 명소·풍속 사진그림엽서를 대량 제작한 업체이다. 「平壌名勝八景」이 실제로 봉투와 8장의 사진그림엽서로 구성된 세트로 현존하며, 그 가운데 대동문과 대동교를 소재로 한 엽서가 포함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따라서 본 자료는 평양의 특정 명소 한 곳을 소개하는 개별 기록물이 아니라, 평양의 여러 역사유적·누정·도시경관을 ‘팔경’이라는 관광적 틀 안에 선택하여 묶고 판매하기 위해 제작된 사진그림엽서 세트의 포장물이다. 전면의 강렬한 황색 바탕과 적색·녹색의 대비, HEIJO, KOREA.라는 영문 지명, 전통 누정을 상징적으로 재구성한 삽화를 함께 사용한 점에서 평양을 역사성과 이국적 경관을 지닌 관광도시로 시각화하려는 성격이 두드러진다. 즉 봉투 역시 단순한 포장재에 그치지 않고, 수록된 사진그림엽서들과 함께 ‘평양의 명승’이라는 관광 이미지를 하나의 상품으로 조직하고 전달하는 매체로 기능하였다.
    #대정사진공예소(大正寫眞工藝所) #다이쇼 #와카야마 #平壌名勝八景 #평양 #하토마크 #鳩マーク #비둘기 #不許複製 #대동문 #대동강 #평양성 #모란대 #대동교 #最勝台
    생산일자 미상
  • 부산중앙도매시장
    1935년 6월, 부산 오요시찻집(釜山およし茶屋)에서 부산중앙도매시장(釜山中央卸賣市場)의 개장을 기념하여 발행한 사진그림엽서이다. 독특한 부분은 발행을 부산 용두산공원에 있었던 오요시찻집(およし茶屋)에서 진행하였고, 제작은 비둘기 모양의 등록상표인 이른바 하토마크를 사용한 일본 와카야마의 대정사진공예소(大正寫眞工藝所) 계열로 판단된다. 엽서 전면에는 2층 규모의 중앙도매시장 건물이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도록 사선 방향에서 제시되어 있으며, 건물 앞으로 전신주와 도로가 지나고 오른쪽에는 짐을 실은 자전거를 끌거나 타고 이동하는 인물이 확인된다. 건물 옥상에는 깃발이 게양되어 있으며, 길게 이어지는 창호와 출입구 등 당시 신축된 근대식 시장시설의 외관을 강조하는 구도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 일본어 설명문에는 시장의 부지를 2,248평으로 소개하고 선어부와 청과부 등을 갖춘 시설임을 밝히는 한편, 이를 ‘전 조선의 부엌이라 할 만한 집산고를 보이는’ 시장으로 표현하여 부산중앙도매시장의 규모와 물자 집산 기능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부산중앙도매시장은 1935년 6월 완공·개설된 시설로, 기존 부산어시장은 이때 중앙도매시장의 선어부로 개편되었다. 부산의 중앙도매시장 설치는 기존 시장과 개별 상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식료품 유통을 중앙화된 공설 도매시장 체계로 재편하려 한 1930년대 시장정책과 연관되며, 부산에 이어 1939년 경성에도 중앙도매시장이 설치되었다. 본 자료는 이러한 신설 시장시설을 단순한 상업공간으로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넓은 부지와 선어·청과의 집산 규모를 강조하는 설명문을 결합하여 부산을 조선의 주요 항구도시이자 대규모 식료품 유통거점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1930년대 부산에서는 영도대교와 중앙도매시장, 부산부청 등 새롭게 정비된 도시시설이 이른바 ‘대부산’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이 사진그림엽서 역시 새로 건설된 근대 도시시설을 부산의 명소로 재구성하여 유통한 자료로 볼 수 있다. 나아가 하단에는 (鎭海灣要塞司令部許可濟)가 인쇄되어 있어, 부산의 항만 및 도시경관을 수록한 본 엽서가 진해만요새사령부의 군사적 허가를 거쳐 제작·유통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중앙시장 #부산항 #부산 #부산중앙도매시장 #釜山中央卸賣市場 #釜山中央卸売市場 #선어부 #청과부 #부산어시장 #およし茶屋 #釜山およし茶屋 #大正寫眞工藝所 #대정사진공예소 #다이쇼 #鳩マーク #진해만요새사령부 #鎭海灣要塞司令部 #허가필 #허가 #인허가 #대정사진공예소(大正寫眞工藝所)
    생산일자 1935.06.00
  • 경성 미츠코시(三越) 백화점 본점
    1930년대 경성부 본정 일대에 위치했던 미츠코시(三越) 백화점 경성지점의 전경을 수록한 사진그림엽서이다. 엽서 전면 우측 상단에는 일본어로 (城)三越支店이라 쓰여있고, 영문으로 THE MITSUKOSHI BRANCH-STORE, KEIJO.라는 표제가 인쇄되어 있다. 화면 중심에는 모서리를 곡면으로 처리한 미츠코시 경성지점의 대형 신관이 자리하며, 중앙 출입구와 연속된 쇼윈도, 외벽 상단의 시계와 옥상 시설이 확인된다. 건물 앞 넓은 가로에는 양복과 한복 차림의 행인들이 오가고 자전거와 거리 시설물이 함께 나타나, 백화점 건물뿐 아니라 당시 경성 중심 상업지의 일상적인 가로 풍경도 보여준다. 미츠코시는 1906년 경성에 출장소를 개설한 뒤 1929년 경성지점으로 승격되었으며, 1930년 현재의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신관을 건립하였다. 신관에는 쇼윈도와 엘리베이터를 비롯하여 식당·커피숍·옥상정원 등이 마련되어 상품 판매뿐 아니라 휴식과 여가·관람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근대적 백화점 공간으로 운영되었다. 미츠코시 경성지점은 일본인 상업지역이 집중되어 있던 경성 남촌의 본정 일대에서 조선은행·경성우편국 등과 함께 도시 중심부의 새로운 경관을 형성한 대표적인 상업시설이었다. 본 자료는 이러한 미츠코시 경성지점의 건축적 외관을 화면 대부분에 배치하고 그 앞을 오가는 행인들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백화점을 근대 경성의 대표적인 도시 명소이자 소비공간으로 시각화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백화점 전경이 사진그림엽서로 제작·유통되었다는 점은 1930년대 경성에서 대규모 상업건축과 소비문화가 관광·도시 이미지의 하나로 재구성되었음을 보여준다.
    #미츠코시 #백화점 #명동 #경성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 #三越支店 #MITSUKOSHI #本町 #본정 #혼마치 #三越百貨店京城支店
    생산일자 미상
  • 조선풍속 시리즈 - 물장수
    1910년대 일출상행(日之出商行)에서 발행한 조선풍속 사진그림엽서 시리즈 중 물장수 모습을 담은 자료이다. 전면에는 짧은 저고리와 바지, 행전과 신발을 착용하고 머리에 쓰개를 쓴 남성이 어깨에 긴 막대를 걸친 채 서 있는 모습이 수록되어 있다. 막대 양쪽에는 끈을 이용해 원통형 나무통이 매달려 있어 물을 운반하는 당시의 방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남성은 한쪽 팔에 닭으로 보이는 가금류를 끼고 있다. 주변에는 낮은 가옥들이 배치되어 있어 도시 또는 마을의 생활공간을 배경으로 인물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면 하단에는 청색으로 ‘NO.119 DRAWING WATER. 水汲男(朝鮮風俗)’이라는 표제가 인쇄되어 있어 조선의 물 긷는 남성을 하나의 풍속 유형으로 소개한 제119번 자료임을 알 수 있다. 水汲男은 단순히 우물에서 물을 긷는 사람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근대 상수도 시설이 충분히 보급되기 이전 우물이나 공동수원에서 물을 길어 가정에 배달·판매하던 물장수의 직업적 맥락과 연결된다. 한말의 기록에서도 水汲男이라는 표현이 확인되며, 서울에서는 함경도 출신자를 중심으로 물장수가 형성되어 일정 지역의 급수권을 관리하는 조직까지 존재하였다. 이후 상수도와 공용수도가 설치된 뒤에도 급수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물장수의 활동이 상당 기간 지속되었다. 따라서 본 자료는 근대 초기 조선 도시의 생활용수 공급과 운반노동의 한 형태를 보여주는 자료로 볼 수 있다. 한편 1910년에 간행된 『韓國倂合紀念帖』에서도 ‘水汲男’과 ‘水汲み’를 소재로 한 여러 사진도상이 확인되고, 경성 일출상행에서도 ‘水汲’을 소재로 한 다수의 조선풍속 사진그림엽서를 제작·유통하였다. 이는 물장수와 물 긷는 행위가 20세기 초 일본인 관광객과 독자를 대상으로 조선의 대표적 생활풍속 가운데 하나로 반복적으로 유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본 자료 역시 인물의 직업과 운반도구를 중심으로 조선의 일상생활을 시각적으로 유형화하여 일본어와 영어 표제를 붙여 유통한 사진그림엽서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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