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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옛 모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져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잊혀선 안 될 국가폭력의 역사로 소실된 집과 건물들은 어떠할까. 무수한 희생이 따랐음에도 흔적 조차 남지 않은 국가폭력의 궤적을 쫓아 기억의 가치를 재고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지역 문화예술단체인 지구발전오라가 세 번째 기록 전시 ‘사라진 마을의 터무니’를 선보이고 있다. 지구발전오라는 지난 2022년부터 광주·전남 지역에서 역사적으로 사라지고 잊힌 장소를 발굴하고 사라질 ‘존재’에 대한 기억을 가상공간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첫 전시로는 전남·일신 방직공장을 기념화한 전시 ‘사라지는 흔적이 픽셀화될 때’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들불야학의 활동지인 광천시민아파트를 재해석한 ‘그대의 세계는 안녕하신가요!’ 전시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