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공간 나의 작은 집 옥상 텃밭과 인천공원 산책길

[나만의 심상공간 in 미추홀 공모전 참여작]
심상공간은 나를 감성적으로 만드는 공간, 무언가 느껴지는 공간, 교감이 되는 공간을 말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보물같은 공간을 찾아보고, 공유하기 위해 미추홀구 속에서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다양한 공간들을 시민들과 함께 모아 보았습니다. 

- 공간의 이름 : 나의 작은 집 옥상 텃밭
- 공간의 위치 : 미추홀구 염창로 95-2 나의집 텃밭과 인천공원 산책길
- 참여자 : 이의자
- 심상공간 소개
저는 75세 할머니 이의자입니다 . 허리 3번의 수술로 핀을 6개 박고 무릎 인공 관절로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유롭게 뛰지도 못하고 걷는 데에도 힘이 듭니다만, 그러나 할 수 있는 한 몸을 움직이려고 옥상 텃밭을 만들어 4월이 되면 씨를 뿌리고 묘목을 심습니다. 아이들은 귀엽게 싹을 틔우더니 어느새 녹색 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고, 물 한 모금 먹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열심이 물을 줍니다. 고추, 오이, 방울토마토, 깻잎, 상추 등 어느새 사랑스러운 꽃을 피더니 올망졸망 열매가 달리는 것을 보며 차를 마십니다. 저에게 이렇게 좋은 힐링의 장소가 어디에 또 있을까요? 아주 행복합니다. 언제나 꼭두새벽에 눈을 뜹니다. 움직이기 힘들어도 힘찬 발걸음으로 인천2호선을 타고 인천공원 동 트는 새벽 산책을 합니다. 비라도 오면 우산을 받고 비 오는 공원의 산책 길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비 오는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노인네가 삐뚜름하게 걷습니다 그 모습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지요. 철없이 열심이 산 지난 날들을 더듬으니 나 자신을 위해 산 날은 별로 없네요. 이제 남은 시간을 아프지 않으려고 열심이 걷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는 미로의 길을 사진으로 담아 수없이 저장을 합니다. 이렇게 소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우리나라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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