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공간 석바위공원

[나만의 심상공간 in 미추홀 공모전 참여작]
심상공간은 나를 감성적으로 만드는 공간, 무언가 느껴지는 공간, 교감이 되는 공간을 말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보물같은 공간을 찾아보고, 공유하기 위해 미추홀구 속에서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다양한 공간들을 시민들과 함께 모아 보았습니다. 
- 공간의 이름 : 석바위 공원(녹음이 가장 짙어 여름을 함께 하는 곳)
- 공간의 위치 : 석바위 공원 꼭대기 정자
- 참여자 : 신지현
- 심상공간 소개
생각이 많아지고, 하던 일이 안 풀릴 때면 익숙한 동네 길을 걷는 습관이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어느 꼭지처럼 익숙한 동네를 탐방하는 일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다. 익숙한 동네도 속속들이 살펴보면 매일 다른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봄부터 집을 따라 인천 고등학교를 지나 석바위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며 동네를 걷곤 하였다. 여름의 녹음이 짙은 공원을 그저 바라만 보아도, 걷기만 하여도 기분이 좋아진다. 공원 언덕 계단을 따라 쭉 오르면 얼마 전 새로 생긴 정자 하나가 있다. 이 언덕 위에 아름드리 그늘이 하나 생긴 것이다. 이곳에 앉아 유난히 짙은 여름 녹음을 한동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여름을 좋아하는 내가 이곳에 앉아 여름을 볼 때면,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한참을 이곳에 앉아 자리를 뜰 때면 복잡한 맘과 생각들은 초기화 되어 버린다. 그래서 나는 이곳 정자에 앉아 볼 가을과 겨울도 무척이나 기대된다. 아직 한 해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결산을 한다면 이곳이 '올해 내가 발견한 공간'안에 꼽힐 것이다.

상세정보열기
관련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