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택가에서 굴뚝을 볼 수 없다. 산업 단지에서도 보기 드문 굴뚝이 우리 동네 주안동에 있다. 재건축이 진행 중이니 아마 저 굴뚝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멀리서도 존재감이 돋보이는 크고 높은 굴뚝이지만 오랜 세월을 견딘 흔적이 적나라하다. 가까이에서 보면 콘크리트로 된 몸통은 군데군데 금이 가고 깨져 있으며 치장 페인트도 벗겨져 애처롭다. 경고문을 치마처럼 두르고 서 있는 나이 많은 굴뚝. ‘시설이 노후되어 파손 우려가 있으니 올라가지 마시오.’ 왠지 나를 보는 것 같다. 아파트 난방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굴뚝은 이제 일터에서 물러날 때가 된 것이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수고했다.” 굴뚝에게 말하는 건지 나 자신에게 말하는 건지 나도 헷갈린다.
식별번호 | MichuholCA-04-00002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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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여부 | 사본 |
전자여부 | 전자 |
검색어 | 공모전,기록물수집공모전,주안동 |
등록일자 | 2024.11.14 |
생산자 | 이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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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일자 | 2024.09.09 | 저작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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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구분 | 국내 |
소장처 | 미추홀학산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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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분류 | 시청각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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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분류 | 미추홀학산문화원 사업 미추홀 기록 2024 기록공모_사라져 가는 것들 수집 |
시기분류 | 2020년대 2024년 |
주제분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