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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대학'이 세계시민으로서 실천을 고민하고 제안하다.
지역 학생의 눈으로 바라보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 인하대학교 2023년 2학기 세계시민성교육 강좌와 함께한 20여명의 학생들이 과제의 일환으로 인천 및 미추홀의 지역문제를 고찰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방향을 조별로 기획하고 제안합니다. 학생들이 지역을 바라보는 시선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들여다보면 좋겠습니다.  1. 생태문화도시 인천만들기 - 주요내용 : 인하대학교 세계시민교육 과목에서 생태문화도시 인천 만들기 라는 주제로 제작한 PPT를 조동휘, 금용호, 이정은 팀원이 아이디어를 수집하여 마계도시 인천에 새로운 이명인 생태도시 인천을 만들어보는 자료를 담고 있는 자료다. - 발표조 : 문화지식 조금있소 조 (조동휘, 금용호, 이정은)   2. 인천 디아스포라 축제 계획 - 주요내용 : 인천의 이주민 차별문제를 주제로 하여, 인천의 이주 실태과 차별, 저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함으로서 외국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할 방법의 일환으로 다양성을 주제로 한 축제 개최로 방향을 잡고 그 기획서를 제작 - 발표조 : 인지적 시점 조 (박현우, 오현석, 이종후)   3. 마계인천을 살리자 - 주요내용 : 미추홀구는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인해 낙후된 지역이다. 이러한 미추홀구의 구도심적 이미지가 만들어낸 '인천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의 새로운 마스코트 개발 및 마케팅을 '김수봉' 캐릭터를 실제로 제작하여 캐릭터 및 스토리텔링 활용 제안 - 발표조 : 인덕이와 아이들 조 (곽도현, 아이사 파히라, 정시현, 남하은)   4.인천 다문화 인식개선 - 주요내용 : 매체에서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차이나타운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이미지 재고를 위한 홍보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음에,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 축제 운영, 교육 등을 기획, 제안 - 발표조 : INCU 조 (김경은, 김세린, 김채은, 여경민) 5. 갯벌과 철새를 알리기 위한 인천 국립 해양 박물관 전시 - 주요내용 : 갯벌의 중요성과 철새에게 갯벌이 필요한 이유를 인식하고, 이를 인천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2024년 완공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인천 갯벌과 철새에 대한 전시공간을 확보하여 인천의 철새지도, 철새 캐릭터화 등을 통해 관련 인지도를 확장하도록 제안 - 발표조 : 생태계 지킴 조 (금서윤, 마재연, 심민재) 6.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해양사막화 해결책 - 주요내용: 2010년 조사에서 인천 앞바다에 갯녹음 현상, 즉 해양 사막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인천시민의 무관심과 대책이 부족한 문제를 인지함에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해결책이 큼에 캠페인을 활용하여 인지도 확산과 참여형 쓰레기 제거활동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안 - 발표조 : 바다살려 조 (박찬웅, 한재서, 박나연, 정건우)   미추홀학산문화원과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과 함께한 '세계시민성교육' 소개 미추홀학산문화원과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은 협약을 통해 2023년 2학기 '세계시민성교육' 강의 중 일부 강의를 공동기획하여 지역 대학의 교양 수업이 지역에 뿌리를 둔 시민으로서의 실천 고민을 통해 세계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한 취지의 교육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지역이해 및 현장체험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 평화를 실천하고 생태 친화적인 삶의 방식을 인식하여 세계시민의식 고취와 세계도시로서 성장하기 위한 취지의 강의였습니다.  교육은 총 3회의 강의와 1회의 자율기행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래 수업내용 및 수업사진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협력을 통해 어떤 수업이 이루어 졌는지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교육 프로그램]  no 일자 구분 내용 강의 장소 1 2023.9.20.(수) 3시-5시 강의 '동양평화'와 전환 사회의 인천 - 지역적 관점으로 세계 시민성까지의 확장 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이사) 미추홀학산문화원 2 2023.9.27.(수) 3시-5시 강의 한반도와 황해 그리고 인천 _해양환경을 중심으로 - 마포, 고랑포, 벽란도 그리고 제물포와 인천경기만 - 한반도의 3대 생태축 - 정전협정 70주년, 서해5도와 한강하구 - 섬바다갯벌, 지질공원과 자연유산 - 기후 위기와 해양환경 장정구 (사)생태교육센터 이랑 공동대표) 미추홀학산문화원 3 2023.10.4.(수) 3시-7시 현장 학습 용현갯골과 철개 '다양성과 생태' - 철새의 이동과 '용현갯골'장소로 이해하는 세계 시민성 - 바다로 열려있는 미추홀의 지역성 이해 가톨릭환경연대 박수택 前환경전문기자 김보경 사무국장 이정혜 생태강사  황영자 생태강사  용현갯골 일대 4 2023.11.4.(수) 전 일 자체 활동 한강하구에서 세계시민을 꿈꾸다 - 대하천 하구 '한강하구'의 역사적, 지리적, 생태적 가치 장정구 (사)생태교육센터 이랑 공동대표) 한강하구 일대   미추홀학산문화원 -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협약식 좌) 정형서 미추홀학산문화원장 및 우) 김현철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장이 함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세계시민성교육 1차시 세계시민성과 로컬 '동양평화와 전환 사회의 인천' 을 주제로 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이사가 강의를 진행했다.    세계시민성교육 2차시 세계 시민성과 로컬 사례 '한반도와 황해 그리고 인천 해양환경을 중심으로' 에 대한 강의를 장정구 (사)생태교육센터 이상 공동대표가 맡았다.    세계시민성교육 3차시, 가톨릭환경연대와 함께, 용현갯골을 찾아, 갯골의 다양한 새들을 망원경과 텔레스코프를 활용하여, 관찰하며 우리도시와 함께 공존하는 생명을 관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그 때 그 시절 앨범 속 수봉산
    [ 그 때 그 시절 앨범 속 수봉산 ]   우리 동네에 있는 나지막한 산, ‘수봉산’. 인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산입니다. 어린시절 가족들과 놀이기구를 타러 갔던 수봉랜드, 학창시절 학교에서 소풍을 떠났던 수봉산, 무더운 여름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어두운 밤 아름다운 별빛이 가득한 수봉별마루. 이와 같이 우리들의 앞마당 놀이터가 되어주는 수봉산을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로 모아내기 위해 공모전을 운영했습니다.   | 주민들의 앨범 속 수봉산 사진 공모전은 2023년 9월 12일부터 약 한 달 간 운영했으며, 총 24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사진은 144점이 접수되어 다양한 수봉산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수봉랜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어린시절의 추억을 함께 적어주셨습니다.             | 우수참여작 그 중 수봉산의 특징과 삶의 추억을 사진과 이야기에 잘 담은 10편의 우수참여작을 선정했습니다.        우리의 첫 놀이공원은 수봉랜드!! _ 김인정 인천에 살고 계신 작은 할아버지께서 저희의 첫 놀이공원인 수봉공원의 추억을 만들어 주셨어요~ 저희 3남매와 사촌동생까지... 지금은 다들 중년이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수봉공원을 찾았을 땐, 놀이동산이 없어졌어요. 아쉬운 맘에 가끔 찾아보는 사진입니다.        삼남매의 추억의 놀이터 수봉산 _ 박인희 울 동네 유일한 놀이터~ 사진의 배경은 1982년 5월 4일, 어린이날 기념으로 부모님과 3남매가 수봉공원에 방문한 사진이다.  그 당시에는 다 그렇다시피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울 동네 수봉산 수봉공원이 최고의 놀이터이며 쉼터였다. 초등학교 소풍도 수봉산, 중학교 교가에는 수봉산 마주보고~ 라는 가사가 있듯, 그만큼 수봉산은 어릴 적 추억에 큰 차지를 하고 있다.       65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 소풍갔던 추억이 있는 곳 _ 윤옥자 어선배타는 남편은 한 달에 한 두 번 집에 오기 때문에 애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었는데 큰아들 입학한 기념으로 30여년 전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며 공원 나들이 가서 놀이기구 탔던 기억이 나네요. 6년 후 공원 입구 망배단 앞쪽으로 핀 장미꽃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표정이 영 아니었어요.          공원 추억 _ 이상훈 예전과 달라진 지금 전망대 자리에 있던 비둘기집. 지금은 놀이터지만 어린이날 필수 코스이며 그때가 아니어도 올라가면 언제나 하루종일 신나게 했던 놀이동산에 있는 엄마와 나, 동생.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현충탑과 팔각정이 있고 오랜만에 사진으로 다시 만난 보고 싶고 그리운 나의 할머니의 추억이 있다.   시간여행 _ 이정우 38년전 아빠와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이 아빠가 되어 아들과 함께 같은 곳에서 함께한다. (시간여행)      우리가족 꿈의나라 수봉공원 _ 이지민 수봉공원으로 가는 높은 계단을 오빠와 삼촌은 항상 가위바위보를 하며 오르락 내리락 했어요. 오르기 힘든 계단이 힘들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었죠. 저의 최애는 동전을 넣으면 움직이는 동물자동차(?)였는데 한 번 끝나고나면 꼭 한 번 더 태워달라고 조르곤 했어요. 사진 속 엄마는 지금과는 달리 건강하게 잘 걷고있는 것 같아 보기 좋으면서도 죄송해지네요.     기억난다!! 수봉산 놀이 기구^^ _ 정지선 어린 시절 삼촌이 오빠와 나를 데리고 수봉산 놀이동산과 월미도에 나들이 왔던 기억이 납니다. 멀미로 고생했지만, 수봉산 놀이동산에 가서 놀이기구를 봤을 때 너무 신났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보면 너무 시시한 놀이기구처럼 느껴지지만, 당시에 하늘은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묘하면서도 재밌었던 기분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추억 담기 D-365 _ 차민지 어릴 적 찍었던 사진 대부분의 배경은 늘 수봉공원이었어요. 여유롭지 못했던 형편에 그나마 갈 수 있는 놀이기구가 가깝게 있었기에, 제겐 최고의 꿈동산이었죠. 점점 크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도 가고 바쁘게 살다가, 대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곧 철거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쌍둥이언니랑 마지막으로 벚꽃이 만개한 날 추억을 담아두었는데, 이렇게 다시 꺼내보게 됐네요. 사진에만 담겨 추억속으로 사라져 버릴 줄 알았는데, 이런 이벤트를 통해 함께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면 위안이 될 것 같아요. 놀이기구 철거 소식 이후로는 그 직전까지 1년 동안 거의 매 주말마다 갔던 것 같아요. 그냥... 어릴 적 모든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서글펐거든요. • • • 수봉산은 그렇게 계속 오래오래 잘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대대손손 이어지면서 사진 속 추억의 배경은 바뀌겠지만, 누군가의 집이었고, 꿈이었고, 눈물을 받아주던 곳이었으며,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그런 곳으로요.   허니문카와 동생들 _ 한재희 약간 쌀쌀한 3월, 일주일의 봄방학때 남동생과 외사촌 여동생들을 데리고 자주가던 수봉공원에서 올라가서 한컷 남겼다.   사진촬영 명소 수봉산 _ 허태련 제 초등학교 입학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인천의 최고 관광지였던 수봉산에 일부러 올라가서 전문사진사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그 시절 집집마다 사진기가 있던 시절이 아니었죠. 지금은 누구나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사진 찍지만 50년 전엔 귀한 물건이었죠. 나무 키도 제 키도 작았던 시절인데 나무도 울창한 아름드리나무가 되었고, 저도 엄마보다 훨씬 큰 중년이 되었습니다.   심사를 맡아주신 최정학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사무처장님께선 "수봉산의 특징과 여기에 담긴 주민들의 삶과 추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사진들이 많아 감사했습니다. ··· 사진을 내주신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심사하다보니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 '그 때 그 시절 앨범 속 수봉산' 공모전을 통해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수봉산의 추억과 경험 등 다양한 기록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미추홀구의 지역자원이며, 여러 역할로서 자리잡은 산인만큼 모여진 사진과 이야기가 더 귀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공모전에 수집된 사진들을 보고싶으시다면? 아래 관련 기록물을 클릭해주세요!
  • 미추홀, 나의 집
    <미추홀, 나의 집> 미추홀구는 재개발로 인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역민들이 집과 도시를 떠나고 혹은 새로운 집을 찾아오는 집의 변화가 많은 도시입니다. 이에 삶의 흔적과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간 옛집의 모습들이 더욱더 그리워지고 소중해지는 지금입니다. 미추홀학산문화원은 오랜 정서를 담은 집의 사진과 그 안의 추억 이야기를 모아내는 공모전을 운영했습니다.   | 미추홀의 오래된 집 사진 공모전은 2023년 6월 27일부터 약 한 달 간 운영했으며, 총 30명의 주민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사진은 103점이 접수되어 다양한 집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들 속에는 학익동 일본인 사택, 주안2~3동, 숭의동 등 현재 재개발로 사라진 집과 마을 일대의 모습들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어릴 적 가족과의 추억과 집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우수참여작 그 중 미추홀 마을의 특성과 '집' 공간의 정서가 잘 표현된 10편의 우수참여작을 선정했습니다.        생활학교에서, 작은 텃밭이 있던 추억의 장소 _김나리 " 생활학교 라는 공간을 알게 되고, 그 공간에서 공부도 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코로나 시기 갈 곳 없을 때 아이와 단 둘이 가서 도시락을 먹기도 했던 소중한 곳. 지금은 아파트를 짓고 있어서 사라진 곳. "        다시 살고싶은 우리집 _김현자 " 30년 넘게 살았던 집의 사진입니다. 옥상 위에 옥수수밭을 가꾸기도 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 집을 보고 이런 시내에 시골집이 있다고 하며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벽면 벽화는 옛날 마을 사람들과 돈을 걷어서 벽화 선생님을 불러 초안을 잡아주시면 색칠을 했었습니다. 그게 시간이 지나 옅어지자 구청에서 다시 작업해준 벽화그림입니다. 이 벽화가 예뻐서 사진찍으러 사람들이 많이 오곤 했습니다. 2019년 재개발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집의 모습을 남기기도 하고, 윤종필 판화 선생님께서 집을 판화로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다시 볼 순 없지만 다시 살고싶은 우리집입니다. "   용현2동 _민후남 "용현2동에 재개발로 모두 사라져가는 동네를 이곳저곳 아쉬운 마음으로 다니던 중 유일하게 남은 집을 마음에 담아두고 싶어 찍은 옛날 집 "     불타는 정원 _송병화 " 친정 근처에 단독주택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엄마에게 맡기고 직장을 나갔다. 해마다 봄이 되면 꽃나무를 심었고 빨갛게 피어나는 영산홍과 하나되어 사진을 찍었다. 눈뜨면 꽃을보고 하늘을 보던 마음 따뜻한 아이들은 이제 엄마가 되고 직장인이 되었다. 가끔 빌라로 변한 그 집앞에서 안타까움으로 서성이며 추억을 새겨본다. "        봄이 기다려지던 우리 집 _오수빈 " 15년간 우리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준 소중한 집. 매년 봄이면 자목련과 자두나무 꽃이 만개하여 봄을 알려주던 우리 집. 정겹던 골목을 지나면 항상 그 자리에서 날 기다려주던 우리 집. 이젠 다신 볼 순 없지만 지금도 가끔 그때의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면 지금도 웃음꽃이 핀다. 오늘따라 더 그리운 우리 집. "   쉼터로 변해버린 우리 동네 _오택원 " 60년이상 함께 했던 집들이 주민 쉼터로 변하여 지금은 흔적을 잃어버린 옛날의 이웃들의 집 "             용현2동 510번지 _윤옥자 " 이 판자집은 63년전 10살때인 1960년 부터 결혼때까지 산 집입니다. 집 뒤 얕트막한 동산에는 일제때 심었다는 아카시아 나무가 5월이면 아카시아 꽃이 만발했고 동네 애들과 술래잡기 고무줄 하던 곳에 두 아이와 함께 가보았습니다. "   고소한 내 단골집 _이혜숙 " 항상 그날의 골목 냄새를 책임지는 오래된 이웃. 어제는 매콤 했고, 오늘은 고소하네! "   일본 사택 안방창문 앞에서 한 컷 _한재희 " 1963년 8월이 생일인 내가 아직 태어나기 전에 찍은 사진임. 아버지가 흥한방직 계장이셨던 시절에 일본 사택을 사서 신혼을 보내셨던 우리 4형제의 어린시절의 집이다. 수도국산에 사시는 지인을 만나러 가는 외출 준비를 마치고 다다미거실 툇마루 앞에서 한컷 찍으시고 가셨다고 함. "   엄마와 이모 그리고 이웃들 _한재희 " 엄마가 집에 놀러온 이모와 함께 이웃에 사는 애기 엄마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우리집 뒷산 꼭대기 송신탑 아래 막내 _한재희 " 지금은 재넘이 고개가 되어버린 송신탑이 있던 집 뒷산이다.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용현동이나 동인천 시내로 넘어가던 지름길이다. 보름날이면 쥐불놀이 하던 곳이 어느날 야산이 깎이고 인하부중,고가 들어서 친정집에 왔다가 그곳을 지날때마다 그리워하게 한다. "   장사하던 엄마와 작은오빠의 시형엄마 _한재희 " 새로 지은 집 한쪽 담을 허물고 아버지가 직접 지은 가게터에 슈퍼를 하셨다. 엄마의 음식 솜씨에 뒷산 발파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밥을 해달라는 간청에 점심시간에는 한밭집으로 변하는 가게였다. 가까이 살던 작은오빠 시형 엄마가 커피를 핑계로 매일 오셔서 도와주시곤했다. 사촌동생이 빼꼼 보인다. "   삼형제의 우연한 한때 _한재희 " 고등학교때다. 재넘이고개로 올라가는 집 앞에서 우연찮게 찍은 사진이다. 뒷산이 깍이고 흙을 나르는 덤프트럭이 다니던 먼지 가득한 야트막한 언덕길이다.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개울에서 장마때면 흘러 내려오던 모래들을 비를 맞으며 채취하던 모습을 어렴풋이 생각나는 곳이다. "         홀로된 우리 집 _한재희 " 연두색 집 정면 왼쪽으로 보이는 가게가 슈퍼도 됐다 식당도 됐다 월세도 줬다 2022년 9월을 마지막으로 사무실로 쓰고 헌집만 덜렁 남겨두고 온 친정집이다. 재개발을 앞두고 텅텅 비어버린 추억어린 네 채의 집을 몇장의 사진으로 영원을 고해야 할것이다. 헐거워진 집으로 올라가는 그 집의 마지막 안주인인 엄마의 굽어진 등처럼 안녕이 안스럽고 애처럽다. "         90세 노모의 50년 삶의 공간 _허태련 " 50년 동안 같은 집에 살면서 몇번 리모델링도 하면서 1층 집이 4층까지 증축도 하고 주변의 변화를 보고 자랐습니다. 지금 제 나이였던 어머님이 이제 90세가 되어서 살도 빠지고 앙상한 뼈만 남아 거동이 불편해졌지만 추억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자손들도 좋고, 행복해요. "     심사를 맡아주신 유동현 전 시립박물관 관장님께선 "지금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진 주택 사진과 지역사에도 중요한 사진들이 많이 접수되었습니다. 또한, 미추홀구 주택의 형식이나 형태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사료들입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 '미추홀, 나의 집' 공모전을 통해 소중한 삶의 터전인 집에 대한 애정과 사라져가는 동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갔던 가족과의 추억이 다양한 시선으로 한 곳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미추홀을 주제로 한 기록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   공모전에 수집된 사진들을 보고싶으시다면? 아래 관련 기록물을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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