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0701 글월 보내는 일에 소홀했읍니다


당신께 1986. 7. 1

선들 바람이 불어오는 7월 초하루 아침입니다. 보라가 첫 테-프를 끊었으니 계속 소식을 전하겠읍니다. 면회 가는 일에 치중하다 보니 글월 보내는 일에 소홀했읍니다. 요-가 책을 뒤지다가 "요-가는 사랑이다"라는 책이 재미있어서 따라해 보았읍니다. 당신은 잘했다고 손뼉을 치시겠죠. 一[마이너스]을 十[플러스]로 만드시는 장기를 자랑해 보세요. 마당에는 도마도가 주렁주렁 열렸읍니다.

봄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