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WT 시범단이 평양을 방문했다.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에도 WT 시범단의 방북 공연이 있었다. 10월 31일 ITF는 ‘통합조정위원회’를 만들어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방안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WT는 "북한 선수들도 올림픽 등 국제종합대회에 참가 할 수 있도록 평양에 WT의 국가협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 측은 2020년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기간 합동시범공연을 펼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134 2018년 11월 2일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태권도 통합 및 발전을 위한합의서를 체결했다. 두 연맹의 합의 내용은 “WT와 ITF의 통합을 준비할 공동 기구를 발족하고, 양측 태권도 시범단이 합동시범단을 구성해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국제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서로 다른 규칙과 용어를 통일하기 위해 남ㆍ북 선수들의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 등이다. 또한 두 단체는 서로의 단증과 심판자격증을 상호 인정하고, 태권도를 유네스코(UNESCO)에 등재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여러 합의 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향후 매달 한 번씩 실무회의를 열기로 합의 했다.135 평양 합의는 2014년 난징에서 합의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은 것이었다. 이후 두 연맹은 2019년 4월 6일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 25주년을 기념하는 유럽 합동 시범공연을 ITF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을 올렸다. 11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 12일 제네바에 주재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 유엔 제네바본부에서 합동 시범공연으로 이어졌다.136
134 “北태권도 도쿄올림픽 출전할까…다시 머리 맞댄 두 연맹,” 연합뉴스, 2018.10.31.
135 “평양에서 남북 태권도 통합에 합의,” 연합뉴스, 2018.11.2.; 11월 3일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날 개최된 남북 체육분과 회담과 두 연맹의 합동공연 소식을 간략히 보도했다. 그러나 남북 태권도 통합을 추진할 공동기구를 구성한다는 합의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北 매체, 남북 체육분과회담 개최 보도…합의 내용 미언급,” 연합뉴스, 2018.11.3.
136 “남북태권도, '올림픽 태권도 25주년' 기념 유럽 합동공연 서막,” 연합뉴스, 2019.4.6.
출처: 홍성보(2021). 서울평양 태권도 문화융합. 교보문고, 57-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