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이사청 전경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일제는 통감부 급 이사청 관제(統監府及理事廳官制)를 공포하여, 본격적인 조선의 식민지화에 박차를 가했다. 통감부와 부수적인 기구를 한양에 부설한 후 전국 각지의 영사관 자리에 이사청을 설치하여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식민지화 작업을 노골화했다. 이사청은 군산항에 설치된 것을 포함하여 조선 전체에 10개소가 설치되었다.



사진그림엽서 속 군산 이사청은 1906년 02월 기존의 일본 영사관 분관이 폐청된 후 그 자리에 설치된 기구이다. 군산 이사청은 전라북도 일대는 물론이고, 금강 수계에 위치한 충청남도 남부 일대까지 관할했다. 이 과정에서 군산 이사청 주도로 부여와 공주, 청양 등지에 대한 대대적인 지역조사가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기록한 다양한 사진은 군산 이사청 조사자료의 일환으로 생산되었고, 그것을 군산항 일원에 위치한 '군산천엽상점'에서 사진을 건내받은 후 이와 같은 사진그림엽서로 재가공하여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