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전문가들이 파업을 벌이면?

원문보기 :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4746


파업 기간이 긴 만큼 협상 과정도 지난했다. 이들의 아카이빙에는 파업 직전부터 끝날 때까지 사용자인 밴쿠버시의 입장 변화, 노조 내부의 입장과 이견 등이 회의별, 협상 테이블별로 정리되어 있다.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770여 명은 결정이 필요한 순간마다 투표를 통해 의견을 수합했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임금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자신들이 제시한 사안이 정규 시스템 속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기를 원했다. 즉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를 장기적 목표로 상정한 뒤, 노사가 이를 다루는 테이블을 공식적으로 마련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파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동등한 임금 관련 노사위원회’는 현재까지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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