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원문보기 :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397


10년 전 박정남 PD를 비롯한 4·16 기록단은 세월호 참사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기록했다. 진도 팽목항 앞바다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 바지선에 매일같이 올랐다. 이들은 가족들의 싸움을 마지막까지 남아 기록한 이들이기도 하다. 가족들이 진도체육관에서 철수한 뒤엔 청와대와 국회, 거리에 있는 가족들을 찍었다. 15일 만난 박정남 PD는 4·16기록단을 결성하던 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MBC가 그가 만든 세월호 참사 다큐스페셜을 불방 결정한 뒤였다. “‘결국 (방송이) 꺾였다’는 MBC 선배 얘기를 듣고 서울에 올라왔다. 술을 마시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박봉남 선배(동료 PD)에게 전화가 왔다. ‘도저히 못 참겠다, 열불나서 못 참겠다. 이거 우리 다 기록하자’고 말하더라. 박 선배가 통장을 털고, 나도 독립PD들을 모았다.” 그는 첫 6개월 생업을 포기하고 기록에 뛰어들었다.

상세정보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