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내 하상 바오로의 집

1990년 12월 2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안에 행려자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하상 바오로의 집'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듬해 4월 3일부터 매주 수요일(오후 3시~5시)마다 선우경식 원장과 요셉의원의 직원이 방문하여 무료 진료를 실시하였다.  

 "<하상바오로의집>에서 진료하게 된 계기는 요셉의원을 찾은 한 환자에게서 비롯되었다. 가락동시장에서 배추 실어 나르는 일을 하는 배달기사가 진료받으러 와서 '여기까지 오려면 한 시간 반, 가는데 한 시간 반, 기다리는 데 세 시간, 이렇게 하루 종일 걸리니 하루 일당이 없어져요. 그러니 가락동으로 와서 진료를 좀 해주세요'라고 간청하는 것을 선우경식 원장이 듣고 진료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1991년 4월 3일부터 수요일마다 의사, 간호사, 약사, 검사실 직원 4명이 가락동에 있는 <하상바오로의집>에 가서 가톨릭대 의대 이민상 교수와 함께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가락동시장에서 일하는 사람 30~40명 정도를 치료해 주었다. 그곳에서 지게, 리어커, 날품팔이 하는 사람을 진료하며 증세가 심한 환자는 요셉의원으로 데려와 치료해 주는 등 지속적으로 진료활동을 펼쳤다. ..." 
                                                                                                                               - <요셉의원 30년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