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기록관

아카이브 방문
 

2007년부터 남과 북은 개성에 위치한 고려의 궁궐터 ‘만월대’를 공동으로 발굴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남북관계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교류협력사업의 맥이 단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사업은 지속되었다.

남북공동 발굴조사는 남측의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사이의 민간교류협력사업으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총 538일간 진행되었다.

390,000㎡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단계적으로 발굴하여 2015년까지 건물지 40여 동을 확인하면서 약 17,900여 점의 유물을 수습하였다. 그 중에는 2015년 제7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추정) 전일할 전(嫥)’자 금속활자를 비롯한 수많은 성과가 있었다. 2013년에는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의 12개 문화유산이 ‘개성역사유적지구(Historic Monuments and Sites in Kaesong)’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개성 만월대’는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출토된 유물은 북측이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남측 조사단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유구와 유물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3D 스캐닝을 하는 등의 다양한 디지털 아카이빙 방법으로 많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발굴조사가 시작된 2007년부터 무척이나 많은 디지털 파일이 쌓였다. 그러나 정리·분석이 쉽지 않았다. 매번의 발굴조사기간에는 발굴 그 자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통일부는 발굴자료의 정리·가공·구축과 학술연구 목적의 활용 그리고 대국민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하여, 2017년 ‘개성 만월대 유물자료 정리사업’과 2018~2020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함으로써, 2020년에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 기록관(만월대 디지털 기록관)’을 개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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