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창간 35주년 기념 전시 <여성의 눈으로 보도한 10대 사건>
여성문화네트워크
게시일 2024.11.05  | 최종수정일 2024.11.05

여성신문은 1988년 6·29 선언 후 창간했습니다. "모든 여성들의 만남의 광장이 되렵니다"라는 이계경 초대 발행인의 창간사와 함께 시작된 여성신문은 국내 유일의 여성 정론지로, 여성사의 주요한 순간들을 기록했다는 의의를 가집니다. 창간 이후 여성신문은 여성 담론의 시작점이면서, 여성들이 가진 문제의식과 욕구를 한데 모아 공명시키는 광장이었습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달려온 여성신문은 급박한 변혁 시기의 현대 사회와 여성 담론의 흐름을 여성주의 시각에서 기록했습니다. 여성정론지 여성신문의 기록은 여성사의 기록입니다.

여성신문은 2023년 창간 35주년을 맞아 <여성의 눈으로 본 10대 사건>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에는 호주제 폐지 국회 본회의 통과 당시 호주제 폐지를 위해 힘쓰던 시민단체의 모습과 같은 역사적 순간, 또는 단순 가십으로 소비되던 '안동 주부 사건'을 '피해자의 가해자화'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여성 대상 성폭행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던 '여성신문 창간호' 표지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는 여성신문의 발자취와, 여성신문이 꼼꼼히 기록해 전하고자 했던 여성들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보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게 된 이 전시를 통해 과거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온 여권신장을 위한 염원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여성신문 창간 35주년 기념 전시
- 〈여성의 눈으로 보도한 10대 사건〉






1. 여성신문 창간호(1988년 12월 2일 발행) 표지

"1988년 12월2일 여성신문 창간호에 세상에 나왔다. 신호탄인 창간 준비호를 거쳐 탄생한 창간호의 표지는 각계각층 여성들의 머리 위로 성평등한 세상을 갈구하는 두 마리의 흰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그림이 장식했다. 김진숙 화백의 작품이다."


2. 성폭행범 살해한 김○○ 사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름을 가림)

​​​​​​"아동 성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알린 ‘김OO 사건’(1991년). 21년 전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김OO씨는 성인이 된 후 가해자를 살해한다,"




3. "내일 죽더라도 난 오늘 이혼하고 싶다" 이시형 할머니

​"1998년 9월 서울 가정법원이 70세 할머니가 90세 남편을 상대로 낸 재산분할·위자료 청구 이혼소송을 ‘해로하시라’는 판결로 기각했다. 여성신문은 경제권까지 박탈한 가부장적 남편 때문에 할머니가 이혼을 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할머니의 육성 “내일 죽더라도 난 오늘 이혼하고 싶다”로 전함으로써 사건을 여성인권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4.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1999년 1월 6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성차별을 법적으로 평등을 보장토록 하는 법이다. 아쉽게도 2005년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바뀌면서 남녀차별금지법은 폐지됐다. 지은희, 최영희, 김희선, 윤후정, 임진출, 이계경(사진 왼쪽부터, 직함 생략)."



 

5.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법정에서 환호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환호하는 모습. 피해자와 피해국 관련단체·일본 인권단체·국제법률가 등이 모여 만든 민간차원의 국제인권법정이다."



 

6. 호주제 폐지

"2005년 3월2일 호주제 폐지가 확정되자 여성계 인사들이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남인순, 김상희, 지은희, 곽배희, 유경희(사진 오른쪽부터, 직함 생략)."






 

7. 스포츠계 성차별 고발

"​​​​​2007년 6월 전 국가대표 농구 선수 박찬숙씨가 감독이 민노당 심상성(왼쪽), 한나라당 유승희(오른쪽) 의원과 함께 우리은행 여자농구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고용차별을 받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8. 강남역 10번 출구

"​​​​​​2016년 5월 17일 오전 1시 서울 서초구 한 건물의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여성신문은 이 사건이 ‘묻지마 범죄’가 아닌 ‘여성 혐오에 의한 범죄’라고 명명라며 강력범죄에 취약한 여성의 현실을 보도했다."




9. '히포시(HeForShe)' 캠페인

"여성신문은 유엔 여성(UN Women)과 함께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을 진행했다. 히포시 캠페인은 성차별 개선을 위한 여성운동에 남성이 지지자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성평등 캠페인이다."



 

10.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

"2019년 4월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재판부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지자 여성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