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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YWCA, 미약하나 창대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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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3.11.13  | 최종수정일 2023.11.29

1877년, 영국에서 최초로 YWCA 설립

울산YWCA를 말하려면, 우선 세계YWCA와 한국YWCA를 알아보는 것이 순서겠지요?

세계YWCA의 시초는 산업혁명 시기인 1855년, 영국 런던에서 여성들을 위한 기도회  프레이어 유니언(Prayer Union)입니다. 아서 킨나드(Arthur Kinnarrd)를 중심으로 젊은 여성들을 위한 기숙사와 직업교육, 에마 로버츠(Emma Roberts)를 중심으로 여성들을 위한 기도회가 연합해 1877년, 영국에서 최초로 YWCA가 설립됐습니다.

YWCA의 원어 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젊은 여성들의 기독교단체)를 보면 알 수 있듯, 여성 중에서도 특히 ‘젊은(어린)’ 여성의 인권 및 교육 등을 위해 설립된 단체이지요. 명칭이 비슷한 YMCA((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와는 어떤 관계냐고요? 기독교 민간단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나, 별개의 단체입니다.



1922년, 암흑의 시대를 밝힌 한국YWCA

한국YWCA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라는 이름로 시작돼 1924년 세계YWCA 개척회원국(Pioneer membership)으로 가입했습니다. 기독교 계열의 여성 지식인들인 김활란, 김필례, 유각경, 최활란 등의 인물이 한국YWCA의 결성을 주도했고요. 1931년 YWCA 소속 최용신이 수원 샘골(지금의 경기도 안산)에 파견돼 농촌교육을 시작했는데, 최용신은 훗날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국적, 성별, 신분과 무관하게 누구나 존중 받고, 교육 받을 권리를 부여하는 여성 기독교단체인 YWCA는 일제강점기의 조선여성, 특히 신분이 낮은 여성들에게 식민지배와 가부장제, 신분제라는 이중 삼중의 억압에서 해방을 선사했습니다.



1982년, 밀알클럽에서 싹을 티운 울산YWCA

울산YWCA의 시초는 주부모임인 ‘밀알클럽’입니다. 1977년 5월부터 20명의 주부회원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밀알클럽’을 결성했어요. 부녀회, 반상회 성격이 강한 모임이었지요. 밀알클럽에서는 저소득층 여성들과 일손이 부족한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파출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업 수익금의 일부는 양육원, 양로원, 농아원 등을 후원하고 일부는 YWCA설립자금으로 비축했고요. 밀알클럽의 활동은 사진전시회를 여는 ‘문화’, 사진, 건강, 금융 등 다양한 강좌를 여는 ‘교육’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1980년 1월 24일 임원회를 열어, 울산YWCA의 창립을 안건으로 올리자는 의견을 통과시켰으며 1월 29일 정기 월례회에서 만장일치로 창립을 결정합니다. 이후 약 2년에 걸쳐 한국YWCA연합회의 자문을 구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자금을 마련하는 등 울산YWCA 창립을 준비합니다. 드디어 1982년 3월 27일, 김윤선 밀알클럽 회장이 소집한 임시회에서 울산YWCA창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그리고 1982년 6월 8일, 초대 회장 성주향, 회원 100명으로 울산YWCA가 창립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YWCA 아카이브_울산YWCA 창립총회
울산YWCA 홈페이지
한국YWCA연합회 홈페이지
두산백과_<YWCA>
향토문화전자대전_<울산YW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