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누군가가 돌아가셔서 찍은 장례식의 사진이다.
사진 장례식장에서 남자들이 일본 군복과 유사한 옷을 입은 것을 볼 수 있고, 장례식을 치르는 장소에 일본기가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근조 화환에 "공산", "공대" 등의 한자가 있는데, 이것이 이름인지 아니면 현재 "근조" 등의 의미를 가진 내용인지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다만 이 시기에 장례문화에 일본식 제도가 많이 들어와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장기와 다다미, 그리고 장례를 주관하는 분의 복장에서 왜색이 많이 보인다.
당시 돌아가신 분은 누군가에게 칼을 맞아 비명횡사하셨다고 한다. 돌아가신 이 분이 친일 등의 행적으로 혹은 용정에서 나쁜 짓을 많이 해서 돌아가셨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중간에 계신 여성분의 표정이 침통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여를 매고 가는 장면 역시 있는데 옆의 화환에 "신전용하(神田龍河)"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이것은 화환을 보내준 사람의 이름이라고 하고, 이를 볼 때 보낸 사람이 일본인 혹은 창씨개명한 조선인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