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1006 목각 기러기 한 쌍을 협의회 갔던 기념으로 사 와


제609신 1982. 10. 6(수)

안녕하세요? 어디에 가서 사랑을 숨 쉬며 살 수 있을까?를 불렀읍니다. 토의 장소 여기가 천국 아닌가? 하고 박 목사님 말씀입니다. 제일교회 차로 마장동까지 와서 목사님 내외분과 같이 연립주택 짓는 데를 가보았읍니다. 4.19 묘지 입구에서 하나 더 가서 큰길 옆에다 짓고 있었는데 규모가 좀 크군요. 집에 도라오니 집 앞 공터에서 바우가 놀고 있었어요. 내일 마산에 갔다 온답니다 은숙이는 아버님 먼저 뵙고 마산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았어요. 연휴 관계로 성근이가 시간을 못 냈지요. 그동안 가지고 싶었던 목각 기러기 한 쌍을 협의회 갔던 기념으로 사 왔읍니다. 당신도 예뻐하실 거예요. 애기 머리만큼이나 큰 시원한 배를 먹으며 가을 하늘과 더불어 한국을 맛보고 있읍니다. 당신도 과일 많이 잡수세요. 경신이도 미국 가서 한국 좋은 것을 느낀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용길

고추 무용론자이신 당신께는 필요 없는 신문 기사지만 더욱 힘주시라고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수박씨가 정력제가 되듯이 말입니다. 호호!



[기사 - '고추를 적게먹자 고혈압·위장장애 유발']

[자료그림 - 소쿠리에 가득 담긴 말린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