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1027 내 별명 코스모스 "모이면 보기 좋고 힘 모아지는 상징"


제265신 1981. 10. 27(화)

안녕하세요? 어떤 독일 부인한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읍니다. 자기가 어렸을 때 "해바라기"라는 별명을 듣고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크면서 요사이 자기를 "코쓰모쓰"라고 불러주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기쁜지 모른다고요. 코쓰모쓰는 하나만으로는 볼품도 없지만 모여서 어울리면 보기 좋고 힘이 모아지는 상징같다는 것입니다. 퍽 재미있는 해석같이 느껴졌어요. 함윤식 님이 인사동에다 난[蘭]이라는 화방을 내서 들렀는데 좋은 산수화가 많트군요. 고상한 취미인 것 같습니다. 잘 되기를 바라지요. 안녕 주무세요 오늘밤도…

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