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1977.8.10
요사이 이 아픈 것은 완쾌되셨는지요.
고참 박 목사님 말씀이 비타민 C를 많이 잡수시라고 하심니다. 누구나 그렇게 되기 쉽다는데. 실과 많이 잡수세요.
할머님께서는 영미, 영혜 데리고 12일(금)에 은숙이, 호근이 살림하는데 가보신다고 합니다.
안경집에 이 선생 안경 마춘다고 해서 갔더니 당신 안경테가 그리 고급이라고 쓰다 싫으면 팔라고 하는군요. 아주 이름있는 안경테래요.
지금 한신환 집사가 집에 온다고 전화 왔어요. 우리 작은 교회 창립 2주년이 다음 주일이라서 그날까지는 창립자들을 뫼실 수 있나 했다가... 간소한 떡잔치를 손님들 오시라고 하고 한답니다.
아버님께서 편지를 하셨다는데 찾아 와야겠고 카나다에서 결혼식 지난 일이 궁금하여 기대리고 있어요. 평풍이 1m가 넘어서 우편으로 못 보내고 인편을 기대려봄니다.
8월 서신을 내일 쓰시면 궁금증이 풀리리라 기대하고 있읍니다. 한결 같으소서
길


| 관련 기록 | 박용길 회고 원고: 갈릴리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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