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이야기

대통령기록관에서 만난 늦봄×봄길의 기록


겨울의 끝자락에 세종시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에 방문했습니다.
역대 대통령과 관련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을 지나면 기획전시관이 나오는데요,
그곳에서 뜻밖에도 늦봄×봄길의 기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기에 더욱 반가운 발견이었지요!
역대 대통령과 늦봄을 연결해준 기록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이 받은 선물 가운데 시詩·서書·화畵를 선별하여 기획전시를 열고 있습니다(2020년 12월~).



서예하면 아름다운 필체의 봄길 박용길 장로가 떠오릅니다.
시인 늦봄 문익환 목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전시된 작품은 바로 1979년에 윤보선 대통령에게 선물한 서예 작품입니다.

(봄길 박용길, 1979)
맑은샘 줄기 용솟아 거칠은 땅 흘러적실 때
기름진 푸른벌판이 눈 앞에 활짝 트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새 하늘 새 땅아
길이 꺼지지 않는 인류의 횃불되어 타거라
1979. 5. 19
늦봄 지음
봄길 씀
늦봄이 지었다는 글은 찬송가 582장(통261장) '어둔 밤 마음에 잠겨'의 3절인데요,
장공 김재준 목사가 작사한 1,2절에 늦봄 문익환 목사가 3절을 지어 추가한 것입니다.
거기에 봄길의 단아한 필체가 더해져 멋진 컬래버레이션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

온라인 영상 해설로 여러분도 시詩·서書·화畵의 멋스러움을 느껴보세요.
👉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 소개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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