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익환

문동환·문혜림 <움직이는 공동체> 전시 개막식 (2025년 9월호)

“전시로 되살아난 문동환-문혜림의 공동체”
<움직이는 공동체>전, 9일 한신대서울캠퍼스서 개막식

 
  
 
◇9월 9일 한신대 서울킴퍼스 내 카페 고운울림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가족을 대표해 문영미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문영미 이사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문동환 목사와 문혜림 선생의 공동체적 삶을 조명하는 전시 <움직이는 공동체>가 9월 9일 한신대 서울캠퍼스 내 카페 고운울림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상근 목사(전 KBS이사장), 가족 대표 문영미 이사(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를 비롯해 학계와 정계,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두 분의 발자취를 함께 기렸다.

아카이브 사진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 김진주 작가는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문동환, 문혜림 선생님이 지향한 공동체 정신을 오늘날에도 다양한 모양과 순간으로 발견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우원식 의장은 “두 분의 기억전을 이제야 열게 돼 후배로서 죄송한 마음이 들며,  ‘움직이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셨던 뜻을 기억하고 펼쳐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김상근 목사도 “문동환 목사님을 만난 것은 큰 복이었으며, 그분들의 삶은 공동체적 헌신의 모범”이라며 축사를 전했다. 학계 인사들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회고가 아닌 오늘날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가족 대표 문영미 이사는 "공동체라는 키워드로 부모님의 삶을 되돌아보며 큰 위로가 되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 초,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살로하 팀의 훌라춤 공연은 두 분이 살아낸 공동체적 삶의 따뜻하고 자유로운 기운을 상징하듯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관객들은 민경찬의 인도에 따라 공동체에서 자주 부른 노래 ‘쿰바야’와 문혜림의 애창곡 ‘비가 오는데’를 함께 불렀다. 고운울림 카페에서는 문혜림이 기지촌 여성 자활 사업으로 판매했던 두레방 당근빵을 새롭게 재현해 함께 맛보았다.    

개막식은 박수 속에 마무리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문동환·문혜림 부부가 남긴 공동체 정신을 되새겼다. 전시는 8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동시에 두 곳에서 진행된다. 한신대 고운울림에서는 김진주 작가의 ‘아카이브 사진작품’ 전시를, 문익환 통일의집에서는 ‘박물과 기록’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