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이야기

신영복 선생이 쓰신 "너른 마당" 이야기

지난 1월 15일 이웃한 "신영복 아카이브"가 온라인 개통을 하였습니다.

저희 늦봄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통일의 집 박물관 문영금 관장님께서도 축하 영상을 의뢰받아서 열심히 준비하고 찍어서 보내드렸지요.

 

그 날, 통일의 집 거실에 있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인 "너른 마당"에 관해 관장님은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통일의 집 거실에 걸려있는 “너른 마당”이란 글씨는 신영복 선생이 쓰신 글씨입니다. 1985년 을축년 새봄에 대전교도소에서 쓰신 것인데 신영복체가 완성되기 전 초창기 글씨인 것 같습니다. 이 액자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이 집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 두분 다 돌아가시고 작품들만 남아 어떻게 소장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내막을 알 수없으나, 그 엄혹한 시절 후원금마련을 위한 자선 바자에서 사셨던지, 신선생님이  특별히 선물해주셨을 것이라고 짐작할 뿐입니다. 두 분이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어도 서로 존경하고 아꼈던 것 같습니다." 

이 작업을 준비하면서 아카이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옥중편지에서도 신영복 선생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방북사건으로 감옥에 계셨을 때 쓰신 편지에서요. 목사님은  당시 매일 아침마다 신영복 선생님이 쓰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한 장씩 정성스레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고 쓰셨습니다(1989. 12. 26. 옥중편지)

 

 

 

 

신영복 아카이브의 개통을 축하드립니다.

각자 아카이브를 만들고 쌓아가면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서로 배워가면서

이 아카이브들을 통해 두 분의 뜻이 이어질 수 있길 바라고

멋진 연대도 기대할게요.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하나가 되는 것은 더 커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