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익환_<수장고 통신>

백기완 아카이브를 찾아서 (2023년 6월호)

봉자자들과 소장기록 정리… 아카이브 구축 첫 발


◇백기완 기념관(구 통일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제1회 백기완노나메기재단 기록관리 연구모임 ⓒ백기완노나메기재단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제1회 기록관리 연구모임 개최

『월간 문익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즌2에서도 계속되는 <수장고 통신> 코너입니다. 늦봄 문익환 아카이브의 가까운 이웃, 백기완 아카이브를 아시나요? 디지털 아카이브 오픈을 준비하며 기록물 정리에 한창이지요. 2023년 4월 27일,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이하 재단)에서 제1회 기록관리 연구모임을 개최하여 다녀왔습니다. 
 

자원봉사단 ‘따키비스트’가 소장물 정리

재단의 윤지현 아키비스트를 비롯하여 인물 아카이브 및 공공·민간 기록관리 실무자들과 학생 연구자 등 20여 명이 대학로의 백기완기념관(개관 예정)에 모였습니다. 모임은 기록관리 대학원 자원봉사단 ‘따키비스트’가 정리한 재단 소장 기록물 1,000여 건 목록을 사전에 살펴보고 몇 가지 사항을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요 논의점으로는 기록(문서, 사진 등) 한 건을 어디까지로 보고 목록을 작성할것인가, 제목을 달 때 어떤 통일성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기록을 쉽게 찾고 내용과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는 설명방식은 무엇인가 등이었습니다. 문익환 목사는 백기완 선생과 동시대에 활동한 운동가이면서 소장기록이 편지나 수기 원고, 스크랩 등 유사한 형태가 많아 늦봄 아카이브 사례에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인물아카이브엔 개성과 감성담긴 제목 필요

문익환의 옥중편지는 ‘19XX년 X월 X일 문익환이 감옥에서 쓴 편지’와 같은 제목이 없습니다. 편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인상적인 표현을 따서 800여 건의 편지에 모두 다른 제목을 붙여 주었지요. 인물 아카이브의 기록에는 정보만 드러나는 딱딱한 제목보다는 개성과 감성이 돋보이는 제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인물 기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자리가 너무 오랜만(혹은 처음)인지라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이디어와 사례, 고민과 질문을 신나게 나눴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용과 보존이 잘되도록 어떤 기록 목록을 만드시겠어요? 수장고에서 기록을 만지며 정리할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 말고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글: 박에바>
보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쓰는 것 보다는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수동적 내향인, ISTP.



[참고자료]
백기완노나메기재단 홈페이지 https://www.baekgiwan.org 
🔗글 '좋은 제목의 [모범답안]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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