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익환_4월 <청년 문익환>
[수장고 통신] 통일의 집? 수장고? 늦봄아카이브?
‘통일의 집’은 전시하고
‘수장고’는 보관하며
‘아카이브’는 온라인 공유
◇수장고가 위치한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도서관. 수장고는 2층과 3층에 자리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수장고 통신의 박에바입니다. 수장고는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의 소중한 사료가 보존된 공간인데요, 문익환 목사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한신대학교 도서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장고의 블라인드를 잠시 걷으면… 짜잔~ 캠퍼스 곳곳의 예쁜 봄꽃들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수장고, 아카이브, 통일의 집…? 헷갈리실 수도 있으니 이쯤에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 (사)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박물관 구성도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는 회원, 이사회, 사무국 등으로 구성된 사단법인으로 2016년 ‘사단법인 통일의 집’이란 이름으로 출범했습니다. 사업회의 주요 사업인 박물관 운영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문익환 통일의 집 전시실입니다. 1960년대 상공부가 지은 주택에 1970년 문익환 목사 일가가 입주했고 1994년 문 목사가 별세할 때까지 거주했습니다. 그 후 아내 박용길 장로는 가옥이 통일을 위한 토론과 교육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통일의 집’이라는 현판을 써 붙이고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닌 공간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서울 미래유산(2013-098, 문익환 가옥(통일의 집))으로 지정됐습니다. 늦봄 탄생 100주년인 2018년에는 가옥 복원 공사를 거쳐 박물관으로 재개관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늦봄의 장녀 문영금 관장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통일의 집 관람 예약하기)
두 번째 공간인
수장고에는 전시되고 있지 않은 사료들이 보존용품에 담겨 보관되고 있습니다. 편지부터 장서, 서화, 비디오테이프, 옷과 가구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료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아키비스트와 봉사자의 사료 정리 작업 장소이기도 하지요. 상자와 봉투를 열어 사료를 하나씩 살펴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보존 환경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온습도를 수시로 체크하고 먼지가 앉을새라 열심히 쓸고 닦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온라인에 마련된 공간인
늦봄 문익환 아카이브(웹사이트)입니다. 사료를 스캔 또는 촬영하여 디지털본을 만들고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옥중편지의 경우 수기 편지를 모두 타이핑하는 전사 작업을 거쳐 제공하기 때문에 내용을 파악하고 검색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사료뿐만 아니라 사료를 활용한 흥미로운 콘텐츠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월간 문익환』도 그중 하나이지요!
아직도 통일의 집 박물관의 여러 공간이 복잡하게 느껴지시나요? 괜찮습니다. 자세히 보고, 자주 보면 곧 친숙해져서 풀꽃과 같은 아카이브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월간 문익환_4월 <청년 문익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