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준, 유정화 부부가 사용했던 필름카메라인 캐논(Canon)사의 프리마 텔레식스(PRIMA TELE6) 1988년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슈어샷 멀티텔레", "유럽에서는 "프리마 텔레", 일본에서는 "오토보이 텔레6", 국내에서는 "프리마 텔레"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되었으며, 일반 카메라이자 하프카메라로 변환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정창준은 일본 기준 1988년 3월 시판되기 시작한 이 필름카메라를 1989년 쯤에 구입했다.
이 카메라는 사용한 지 오래되어 배터리가 방전되어 있는 상태이며, 카메라 커버의 뚜껑이 유실되어 있다. 또한 렌즈 또는 내부 미러 부품이 가로로 깨져 있다. 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필름을 인화했을 때 한가운데에 가로로 긴 실금이 자잘하게 그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지는 2010년 경 이 카메라를 당시 자택에서 발견, 촬영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일회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점, 내부 부품이 손상되어 사진 결과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필름 가격이 비싸다는 점 등으로 인해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이 카메라는 존재 자체로 많은 의미가 있다. 다섯숟가락 가족은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던 2000년대 초까지 약 15년 간 이 카메라를 사용해 많은 순간을 기록했으며, 타인이 찍어준 사진 속에서 간간이 등장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참고: 캐논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