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ITF,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합동 시범공연(2018년 2월 9일)

20018년 1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평창겨울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선수단 파견은 물론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 대규모 인원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129 WT는 ITF 소속 북한태권도 시범단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선보일 4차례 합동공연 및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130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식전행사에서 ITF와 WT 시범단이 합동시범공연을 펼쳤다.131 ITF 시범단이 WT 행사에서 시범을 보인 적은 있으나 올림픽 무대에서 한 자리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두 연맹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시범단을 이끌고 온 리용선 ITF 총재는 2월 11일 “WT와 ITF가 올림픽에서 ITF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의 방도를 모색하고 실천하자”132고 제안했다. ITF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두 연맹이 합의하는 규정을 시급히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10월 26일 WT 조정원 총재는 “지금도 ITF 소속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며 “WT경기 방식을 통해서 선발전을 통과하면 된다”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WT 소속 선수들 역시 ITF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서 다만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합동훈련센터에서 함께 훈련하고 지도자, 심판교육도 진행하면 달라진 겨루기(맞서기)나 품새(틀)의 간극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133 이라고 설명했다.

129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남북 ‘평화의 평창’ 연다,” 한겨레, 2018.1.9.
130 “[올림픽] 남북태권도, 개회식 등 4차례 합동공연 일정 확정,” 연합뉴스, 2018.2.8.
131 “[올림픽] 北리용선 ITF 총재 "하나 되는 순간 눈물이 났다",” 연합뉴스, 2018.2.10.
132 “[올림픽] 북한 주도 ITF "통합된 룰로 합동 경기 치르자" 제안,” 연합뉴스, 2018.2.11.
133 조총재는 “ITF는 변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변했다고 볼 수 있다. 1980년부터 단절됐다고 본다면 약 40년가까이 됐으니 금방 하나로 갈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40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몇 년 사이에 더 굳건한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이다”라고 덧붙다. “평양가는 조정원총재 "태권도는 하나…남북 합동훈련도 했으면",” 연합뉴스, 2018.10.29. 출처: 홍성보(2021). 서울평양 태권도 문화융합. 교보문고, 56-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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