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ITF IOC '태권도 발전을 위한 합의 의정서' 서명(난징, 2014년 8월 21일)

2014년 1월 30일 남북한 소식통은 “WTF는 1월 15일 ITF 본부에 양해각서 초안을 보냈다”고 말했다. ITF가 2013년 11월 초 보낸 세 번째 양해각서 초안에 대한 답신으로 2013년 3월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양측 간 구두합의 내용이 거의 다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상호 인정과 존중, 교차출전 허용, 다국적 시범단 구성 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ITF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으로 WTF가 보낸 양해각서 초안에는 긍정적 입장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102 7월 20일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도 2005년 IOC 총회에서 단 1표 차이로 올림픽에 잔류할 수 있었다”며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순간이었다”103고 회상했다. 올림픽 잔류를 위해 북한이 주도하는 ITF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2014년 8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입회 아래 조정원 WTF 총재와 장웅 ITF 총재가 발전적 협력을 약속한 합의 의정서에 서명했다. 총 4개 항으로 이뤄진 의정서에는 상호 인정과 존중, 상대방 대회 교차출전, 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추진,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의 합의 사안이 담겼다. WTF와 IT에 소속된 선수들은 서로의 경기 규칙을 준수하면 양 단체가 주관하는 대회와 행사에 교차 출전할 수 있게 됐다.104 그러나 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방식에서는 명확한 합의가 없어 논의를 계속 하기로 했다. 이 의정서는 IOC에서 위원장 등이 함께 참가해 서명한 문건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05 조인식을 지켜본 바흐 IOC 위원장은 “같은 뿌리와 역사를 가진 두 태권도 기구는 한가족이며 이러한 의향서가 체결된 것은 대단한 일”106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0월 26일 ITF 총재인 장웅 위원은 “ITF 선수들이 WTF 규정을 익혀서 WTF 규정에 따라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지만 “ITF 종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원한다”107고 미국의소리(VOA)방송에서 말했다.

102 “남북 태권도, 올림픽 출전 논의 진전...소치서 매듭,” 연합뉴스, 2014.1.31.
103 “조정원 WTF 총재 취임 10주년 “태권도 재미있는 종목으로 계속 변화해야”,” 국민일보, 2014.7.21.
104 “北 장웅 IOC 위원 “올 가을 남북 태권도시범단 상호 방문 추진,” 통일뉴스, 2015.9.9.
105 “리용선 ITF 신임 총재 "한국팀 평양 초청하겠다",” 연합뉴스, 2016.3.11.
106 “北태권도 올림픽 출전 길 열렸다…WTF·ITF 교차출전 합의,” 연합뉴스, 2014.8.25.
107 “北 장웅위원 "北태권도 리우올림픽 정식종목 힘들것",” 연합뉴스, 2014.10.26.
출처: 홍성보(2021). 서울평양 태권도 문화융합. 교보문고, 5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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