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北IOC 위원 "북 태권도 올림픽 참가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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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北IOC 위원 "북 태권도 올림픽 참가의지" 재확인
기사입력 2013.10.04. 오후 06:38 최종수정 2013.10.04. 오후 07:59
북한 양궁 선수들 격려하는 바흐 IOC 위원장

(터키=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린 터키 안탈리아의 파필론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북한의 장웅 IOC 위원과 함께 북한 대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3.10.4 photo@yna.co.kr
"남북 두 단체 의지 동일…경기규칙 조절 등 실무협의 예정 "
"평창 올림픽 남북 분산개최 가능성 열어둬야 할 것"

(안탈리아=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북한의 태권도의 올림픽 참가 의지를 재확인했다. 장 위원은 4일(현지시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터키 안탈리아의 파필론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갈라져 있는 태권도를 합쳐 함께 올림픽에 나가자는 의지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나 세계태권도연맹(WTF)이나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경기규직을 조절하는 실무작업과 IOC 설득을 통해 잘 해결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장 위원은 북한이 주도하는 ITF의 총재이기도 하다. 올림픽에는 IOC가 태권도 종목의 유일한 국제연맹으로 인정하는 한국 주도의 WTF 소속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세계양궁 방문한 북한의 장웅 IOC 위원
(터키=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일(현지시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린 터키 안탈리 아의 파필론 스포츠센터를 찾아 북한 코치진과 대화하고 있다. 2013.10.4 jangje@yna.co.kr

현재 WTF와 ITF는 각자 주관하는 대회에 양측 선수를 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장 위원은 "현재 태권도 현안 가운데 가장 어려운 문제는 올림픽의 메달 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IOC가 올림픽 출전자의 규모를 엄격히 제한하는 까닭에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WTF는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들어 체급을 세분화해 메달수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IOC에 전달해왔다. 장 위원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잔류했고 작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분위기가 좋다"며 "이제부터 (실무를)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북한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스포츠에서 정치로 풀어갈 수 있는 문제도 있다"며 "(평창 올림픽의 남북 분산개최를) 지금 된다 안 된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민족이 요구하고 IOC가 추구하는 이념에 맞다면 잘 될 사안"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 원산 마식령스키장을 야심차게 건설하고 있으며 평창 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의 일부를 개최하고 싶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바흐 IOC 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
(터키=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장웅 IOC 위원이 4일(현지시간) 세계양궁선수권대 회가 열린 터키 안탈리아의 파필론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3.10.4 photo@yna.co.kr

그러나 올림픽 개최지는 한 도시에 국한되고 IOC는 특정 도시의 인프라를 평가해 개최권을 부여하는 까닭에 분산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분산 개최를 위해서는 선수단 이동이나 숙박, 훈련을 위한 시설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장 위원장은 현재 남북 체육교류와 관련해서는 "축구, 역도 등을 볼 때 지금 잘하고 있다"며 "스포츠 교류가 계속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관여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남북한) 쌍방이 협의를 통해 앞으로 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북한은 올해 8월 서울, 수도권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축구대회에 여자 대표팀을 보냈다. 장 위원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위원 10명과 함께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시찰하기 위해 안탈리아를 방문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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