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ITF , '상호 존중 및 올핌픽 참가 협력' 합의(함부르크, 2013년 3월 8일)

2011년 9월 8일 북한의 장웅 IOC 위원 겸 ITF 총재는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남북 체육교류와 태권도 통합 협상의 재개를 희망했다. 장 총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체육교류에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TF 세계선수권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VOA 기자에게 “남북한 체육교류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91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 3월 한반도가 급격하게 긴장 상태로 빠져든 가운데 WTF 조정원 총재가 북한 주도의 ITF 장웅 총재를 만나 관심을 끌었다. 조 총재는 8일부터 10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장총재를 만나 장시간 협의를 가졌다. 두 연맹의 총재는 태권도를올림픽에 계속 잔류시키기 위해 WTF와 ITF가 협조하기로 합 의했다.92 9월로 예정된 IOC 총회의 종목 결정을 앞두고 두 연맹이 상호존중의 원칙에서 북한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돕기로한 것이다. 그러나 두 연맹은 참가 방안을 두고 기존의 ‘WTF’ 방식과 ‘다른 방식’ 사이에서 논쟁을 계속했다. WTF는 북한이 WTF 규칙을 따르는 것을 전제로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는 방안 을 제시하며 북한 내에 WTF가 인정하는 협회를 별도로 설립하고 그 협회가 추천하는 형식으로 선수를 출전시키자고 했다.93 그러나 북한의 장웅 위원은 “북한 태권도가 WTF 방식대로 경기규칙을 일방적으로 바꾸기 보다는 절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원 총재와는 대부분 의견 일치를 이뤘지만 올림 픽 참가 관련 세부안은 IOC의 승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94고 설명했다.

90 “<인터뷰> 조정원 WTF총재 "새로운 태권도 준비",” 연합뉴스, 2010.1.7.
91 “장웅 "평창올림픽 계기 남북 체육교류 기대",” 연합뉴스, 2011.9.8.
92 "세계태권도 별들, 예고 없이 독일에서 한자리," 무카스, 2013.3.11.
93 “北태권도, 올림픽 출전 길 열리나- 조정원-장웅 총재, 올 초 수차례 접촉 40년만의 화합 관심,” 문화일보, 2013.9.11.
94 “남북 "北 태권도 올림픽 출전 의견 접근”," 노컷뉴스, 2013.9.12.
95 “태권도 등 2020년 도쿄올림픽 25개 핵심종목 확정(종합)," 연합뉴스, 2013.9.8.
출처: 홍성보(2021). 서울평양 태권도 문화융합. 교보문고, 48-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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