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창설자 최홍희 아들 중화씨 내일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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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창설자 최홍희 아들 중화씨 내일 입국
기사입력 2008-09-07 16:02
간첩활동 혐의 조사 예정.."6월 전향 및 귀국의사 표명"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정은 기자 =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한 고(故) 최홍희 장군의 아들인 최중화(54)씨가 30여년의 캐나다 생활을 접고 8일 귀국한다고 정부 관계자가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씨가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 8일 정오께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간첩활 동 혐의 등을 받고 있어 입국 후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씨가 지난 6월 주 캐나다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향 의사를 표하는 한편 한국으로 가고 싶 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캐나다 국적인 최중화씨는 1972년 박정희 정부와의 불화 속에 캐나다로 망명한 부친을 따라 1974년 한국을 떠난 뒤 친북.반한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씨는 일본에서 가진 `중앙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ITF가 해외에 파견한 태권도 사범 중에 북한 공작요원이 상당히 들어가 있었다"면서 "모두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담당해 공작원으로 키워 해외 로 보냈다"며 ITF와 통전부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전부 측으로부터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암살 지시를 받았아 암살 모의에 관여했다 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 최홍희씨가 1966년 설립한 ITF는 최씨 망명 후 북한 주도로 발전한 기구로, 남한 주도 하에 태권 도의 올림픽 진입을 이뤄낸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 태권도계를 양분해왔다. 2002년 최홍희씨 사망 후 분열을 거듭한 ITF는 현재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총재로 있 는 조직과 최중화씨가 따로 만든 조직, 베트남계 캐나다인인 트완 칸이 만든 조직 등 세개로 나눠져 있다. 최중화씨는 "장웅씨가 조작된 아버지(최홍희씨)의 유언을 내세워 불법적으로 총재직에 선출됐 다"고 주장하며 별도의 ITF조직을 만든 뒤 2003년 총재로 취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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