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북한 여대생 응원단 150명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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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북한 여대생 응원단 150명 도착
기사입력 2003-08-20 18:12 최종수정 2003-08-20 18:12
글 : 김은성 윤성효 이승욱 강이종행 사진 : 김진석 권우성 ⓒ 특별취재팀 윤 성효
150여명 전부 여대생

북측 선수단에 이어 북측 응원단 302명이 20일 오후 4시55분 김해 국제공항에 도착 했다. 이중 순수 응원단은 150여명으로, 전부 여자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일남 단장을 필두로 공항 청사 로비로 나온 북측 응원단은 검은색 치마와 흰색 저 고리의 개량한복 차림이다. 리 단장은 청사 로비에 대기하고 있던 환영객들을 향해 "대구 시민 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북측 응원단은 일렬로 줄을 서서 공항 청사를 빠져나왔으며, 손을 흔들면서 "반갑습 니다"라는 말을 연발했다. 이에 김해 국제공항 청사에서 마중나왔던 100여명이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고, 대구에서 온 북한 응원단 서포터즈들은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흔들었다. 작년 아시안게임 때 응원단의 숙소였던 부산 다대포항 만경봉 92호 앞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했던 한 실향민이 공항 청사 로비에서 '아리랑'을 연주해 눈길을 끈다. 북측 응원단 단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유대회 홍보사절 '유드림' 소속 임경선(23. 계명대 3년), 유 진(23. 가톨릭대 4년)씨는 "북측 응원단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 20일 오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에 참석하기위해 선수촌에 도착한 북한선수가 밝게 웃으며 환영객 사이를 지나고 있다. ⓒ 특별취재팀 김 진석 유니버시아드대회 에 참석하는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도착하고 있다. ⓒ 특별취재팀 권 우성

"재미없었지, 오라고 해놓고..."
장웅 북 IOC 위원, 김운용 위원과 오찬

북한의 장웅 IOC 위원과 김운용 IOC 위원은 20일 오후 1시 20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가 열리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아테네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전 10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장 위원은 곧바로 김 위원과의 회동을 위해 대구 로 향했다. 장 위원은 식사를 마친 뒤 "김해에는 두 번째 방문이어서 더욱 반갑다"며 우여곡절 끝에 대구 U대회 참가한 것과 관련 "오게 돼서 좋지만 재미없었다. 오라고 해놓 고…"라고 말해 지난 8·15 국민대회에서 인공기 소각 등 보수 단체들의 행동에 대해 서운함을 에둘러 표현했다. 장 위원은 또 "지난 일에 대해 얘기하면 뭐 하나"라면서 "시드니 올림픽 때 소수 민족이 계속 시위 를 해오다 전야제 때 싹 철수했다"며 "그런데서 민족간 정신적,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후 2시 40분부터 남북 태권도 기술 통합 조정위원회 구 성을 위한 예비회담에 김 위원과 함께 참석했다. 장 위원은 회담 전, 김 위원과 자리가 멀다고 지적 하며 "가까이 있어야 재미있지. 소리를 꽥꽥 치면서 하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 위원과 장 위원은 이날 오찬회동에서 다음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 서로 다른 남·북 태권도의 기술적인 문제를 조정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 논의 ▲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북한의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방안 협의 ▲ 아테네 올림픽 단일팀과 동시 입장 협의 ▲ 태권도 시범단 계속적인 교류 협의 ▲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 위해 공조 김 위원은 "IOC가 인정하고 우리나라가 속한 '세계태권도연맹(WTF)'와 북한이 속한 '국제태권도연 맹(ITF)'은 기술적으로 차이가 난다"며 "북한이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기술적인 제반 문제를 위원회를 통해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정위원회의 당위성에 대해 말했다. 

▲ 20일 오후 통 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 소속 한 할머니가 북 한선수단을 태 운 버스가 선수 촌에 도착하자 밝게 웃으며 환 영하고 있다. ⓒ 특별취재팀 김진석 ▲ 20일 오후 대구 시민들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 회원들이 선수촌앞에서 북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 특별취재팀 김 진석 ▲ 20일 오후 대구 시민들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 회원 100 여명이 선수촌에 도착하는 북한 선 수단을 환영하고 있다. ⓒ 특별취재팀 김 진석

"대구 날씨 무척 덥구만요"
U대회 참가 북한 선수단 선수촌에 입촌 "대구 날씨가 무척 덥구만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참가를 위해 20일 오후 1시 5분쯤, 북측 선수와 임원, 기자 등 선수단 일행 213명이 대구시민들과 조직위 관계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U대 회 선수촌에 입촌했다. 이날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측 선수단은 승용차와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대구 조야동에 위치한 대회 선수촌 정문에 도착했다. 선수단 일행은 검은색 오피러스 승용차를 타고 도착한 전극만 북측 총단장, 성자립 부단장 등을 선두로, 이어 전세버스에서 내린 임원과 선수들이 선수촌으로 입장했 다. 북측 선수단 일행은 군청색의 정장 차림으로 여성들은 치마를 착용하고 있었다. 또 북측 선수들 중 검은색 치마저고리 차림의 여성들이 20여명이 눈에 띄었는데 이들은 "예술무용을 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북측 선수단들은 오른쪽 가슴에 '김일성 배지'와 함께 유난히 커 보이는 인공기 마크를 달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전극만 총단장 등 임원들이 선수촌 정문을 들어서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대회 자원봉사자와 북한 서포터스 단원들은 한복 차림으로 꽃다발을 차례로 전달했다. 또 북측 대표들은 환영하기 위해 나 온 조직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선수촌 입구에 북측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북한서포터즈 단원 등 대구시민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치면서 이들을 환영했다. 북측 선수단 일행은 다소 무거운 인상인 듯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김해공항 입국시와 비교해 분위기에 익숙해진 듯 더욱 환한 표정이었다. 또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손을 들어 답례를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북측 일행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전극만 총단장도 "나중에 이야기하자"며 손사래를 치고는 급히 이동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와 임원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하게 답하는 이들도 있었다. "대회 준비하신 대구시민들께 감사" 50대로 보이는 북측 임원은 기자에게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하신 대구시민 들에게 고마운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남성 선수는 "대구가 무척 덥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날씨가 무척 덥구만요"라면서 활짝 웃어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구에 오니 좋으냐"는 말에 목례로 응답했다. 일부 북측 여자선수들은 환영 나온 남측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온 연꽃 모양 장식품 을 전해주는 적극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북측 선수단 일행은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점심을 아직 마치지 못한 일부 임원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선수촌 내 식당에서 남측에서의 첫 식 사를 하고 있다. 한편 북측 선수단의 입촌식은 내일(21일) 오전 9시에 선수촌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북측 응원단들은 잠시 뒤인 오후 7시쯤 대구에 도착, 숙소인 칠곡 대구은행수련원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남녘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드디어 왔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북한 선수단이 대규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기 위 해 20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U대회 참가차 입국하는 북측 총단장 전극만 교육성 부상은 20일 오전 10시10분경, 박상하 U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장과 함께 김해국제공항 로비에 마련된 기자회견장 단상에 서서 "남녘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발표한 뒤 공항 의전실로 옮겨 조직위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김해국제공항 로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인사는 북측 취재단이었고, 뒤이 어 선수단 대표, 선수단이 문을 나서고 있다. 김해국제공항 입구에는 통일 응원단 1백여명이 "조국 통일" "통일 응원단" "우리는 하나" 등의 피켓 과 현수막 등을 들고 나와 있다. 이날 김해지역에서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북한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와 이들을 환영하러 나온 시민들은 장대비를 뚫고 김해국제공항으로 왔다. 일부 환영객들은 공항 청사에까지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거나 북한 선수단이 지나갈 때 '반갑습니 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전극만 단장이 인사말을 할 때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공항 입구의 환영인파 속에서 만난 한창우(73.부산)씨는 "말할 수 없는 감회다. 안 올 수가 없지. 올 거라 생각했다"면서,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잘했어. 대구에서 한민족의 화합을 연출할 수 있게 되 어 다행이야"라고 말했다. 218명의 선수단을 태운 승용차와 대형버스, 화물차는 곧바로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향연이 열리 는 대구로 향했다. 북한 선수단 마침내 입국 전극만 총단장과 장웅 IOC위원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과 보도진 221명이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 드에 참가하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구 유니버시아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을 태운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2대는 20일 오전 8시 5분경 평양 공항에서 이륙했고, KORJS817 비행기 한 대는 9시37분경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고, 나 머지 한 대는 5분 뒤인 9시45분경 도착했다. 김해국제공항 현장에는 U대회 조직위 관계자들과 국내외 취재진이 나와있으며, 북측 선수단이 입 국 절차를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해국제공항 1층 로비에는 기자회견장이 마련되어 있고, 북한선수단은 로비로 나오는 대로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번 U대회 참가차 입국하는 북측 인사는 총단장 전극만 교육성 부상, 총부단장 리동호 국가체육지 도위원회 부위원장, 선수단장 장정남 대학생 체육협회 부위원장, 응원단장 리일남 문화성 교육국장, 응원부단장 리일남(동명이인)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리동호 총부단장은 지난 부산아시안 게임 때도 입국했었다. 북측 응원단은 이날 오후 5시와 5시1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9개종목에 출전하는 북 한은 21일 개회식에 앞서 오전 11시 대구체육관에서 덴마크와 남자배구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 특별취재팀 윤 성효 ▲ 김해공항 입구 에 북한응원단의 모습을 담은 걸개 그림을 들고 환영 나온 인파들., ⓒ 특별취재팀 윤 성효 ▲ 김해국제공항 청사에 경비를 서 고 있는 경찰들의 모습. ⓒ 특별취재팀 윤 성효 /특별취재팀 기자 (ohmynews@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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