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인터뷰 장웅 北 IOC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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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北 IOC 위원
기사입력 2003.08.20. 오후 05:41 최종수정 2003.08.20. 오후 05:41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기분 나쁜 일이 있었지만 아무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기원합니다." 20일 북한 선수단과 함께 대구에 도착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가 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아테네올림픽 남북 단일팀과 양측 태권도 기구 통합 추진에 관해 합의성명서를 발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북한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대구에 온 소감은 ▲나는 북한 선수단이 아니라 IOC의 일원으로 김운용 부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온 것이다. 국제태권도연맹(ITF) 회장으로서 양측 태권도 통합을 위해 김 부위원장과 깊은 논의를 가졌다. 또 박상하 U대회 집행위원장도 오래된 `지우'로서 매우 친절하게 초청을 해줘 기쁘다. --북한이 불참을 강력히 시사했다가 다시 입장을 바꿔 대회에 오게 됐는데 그동안 내부적으로는 어떤 일이 있었나 ▲이미 우리는 담화를 발표했고 그렇게 됐던 명백한 내용이 있었다. 나는 IOC 위원 자격으로 왔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적하기가 적절하지 않지만 굳 이 얘기하자면 큰 잔치인 국제행사를 앞두고 조심할 일들이 있다는 점이다. 잔치 때 특히 체육부문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동족이 서로 좋은 무 대가 조성돼 있었는데 직선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시드니올림픽 때 일화를 들자면 그 때에도 원주민 문제가 불거져 원주민들이 대회본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며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올림픽 개막 전야에 자진해서 모두 철수했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던 일이 있다. 이런 대회를 앞두고 그런 일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손님을 불러놓고 그렇게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겠는가. 아무튼 지나간 얘기니까 더이상 말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는다. 조직위가 많은 애를 쓴 것 같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기대한다. --태권도 기술 및 행정통합 조정위를 구성한다면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을 통합한다는 뜻인가 ▲통합의 전단계로 보면 된다. 태권도가 더이상 분열돼서는 안되고 민족 통일무드에 태권도가 앞장서야 한다는 뜻이다. 스포츠란게 기본적으로 원리 가 같으니까 잘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김 부위원장의 평양 방문은 1차 회담 이후에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양측이 구체적인 합의를 했다는 뜻인가 ▲단일팀 문제는 깊이 들어가면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나서야 하는 것이다. 단 IOC 위원들이 사이드라인에서 지원할 수 있고 또 그런 개입 이 없으면 이런 일은 성사되지 않는다. 시드니올림픽에서의 공동행진 때를 돌이켜보면 그때 나와 김운용 부위원장, 사마란치 당시 IOC 위원장이 무려 5차례나 만났다. 그런 게 바로 IOC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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