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남북단일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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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 남북단일팀 합의
기사입력 2003-08-20 18:45 최종수정 2003-08-20 18:45

남북한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2004년 하계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북한 장웅 IOC 위원은 20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본 부호텔인 인터불고호텔에서 만나 “내년 아테네올림픽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양측 올림 픽위원회가 조치를 취할 것”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남북한은 지금까지 축구·탁구 등 단일 종목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한 전례는 있으나 올림픽·아시 안게임 같은 종합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적은 한번도 없다. 김부위원장과 장위원은 또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 김운용)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회장 장웅)간에 ITF 선수들의 아테네올림픽을 위한 실무교류위원회를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다. 양 기구는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1차 실무협의를 벌이며 2차 협의를 위해 김부위원장이 방북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국땅을 밟은 218명의 북한 선수단은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참가와 도착지연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전경만 총단장은 이날 공개한 도착성명에서 대회 참가를 놓고 진통을 겪은 데 대해 “한나라당을 비 롯한 일부 불순세력들이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총단장은 그러나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로 나아가는 겨레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 참 가를 결정했다”면서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통일의 환희가 파도쳐 설레게 하는 민족공동의 뜻깊은 경기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심희정기자 Copyright ⓒ 경향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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