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남북 ‘태권도 통일’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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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남북 ‘태권도 통일’ 빨라진다
기사입력 2000.12.15. 오후 06:27 최종수정 2000.12.15. 오후 06:27

남북으로 갈라진 태권도가 하나로 통합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14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남북 4차 장관급회담에서 “세계태권도연맹 (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으로 나눠진 남북 태권도 교류와 통합 작업을 추진하자”고 공식 제의했다. 북한이 이번에 먼저 교류와 통합을 제의한 것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빅스포츠로 발돋움했고 북한이 주체인 ITF가 IOC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등 국제 스포츠계에서의 설 땅이 점차 좁아지고 있음을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에 거류중인 최홍희 ITF총재(82)는 지난 10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남북 태권도 교류를 추진해달라고 요청,김위원장이 WTF와 ITF의 통합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부와 김운용 총재를 비롯한 WTF는 적극 환영하면서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출전하는 방안과 함께 WTF와 ITF의 기구 통합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시드니올림픽 직전인 지난 8월 올림픽 출전 자격이 없는 북한에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2장을 주기로 결정,북한에 경기 참가를 제의한 바 있다. 또한 김 총재는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 이후 북한 체육계 고위인사 및 경기단체와 접촉을 갖고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해왔다. 따라서 남북 태권도 교류는 정치적 합의에 따라 향후 급류를 타게 될 것임은 물론 태권도 양대 기구 통합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 다. /정수익기자 sagu@kmi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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