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OC위원 추가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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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OC위원 추가에 실패
기사입력 1995.06.18. 오후 07:21 최종수정 1995.06.18. 오후 07:21

(부다페스트=연합) 권쾌현기자 = 오는 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08차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됐고 IOC위원의 정년은 80세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국이 기대했던 IOC위원의 추가는 끝내 이뤄지지않았다. IOC는 18일 오후(한국시간) 부다페스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104차IOC총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서울을 오는 99년 제108차총회 개최지로 확정했다. 한국은 이에 따라 지난 88년 제97차총회이후 11년만에 총회를 다시 개최하는 동시에 태권도의 2004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도 유리한 입장에 섰다. 모두 9개국이 신청한 총회 개최지 결정에서 서울은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총투표인원 86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53표를 얻어 유치에 성공했다. 리우는 31표에 그쳤고 기권이 1표,무효가 1표였다. 총회는 앞서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IOC위원의 정년연장안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해 역시 86명이 투표해 찬성 74, 반대10, 기권 2표로 통과시켰다. 이 정년연장안은 국제올림픽위원의 정년을 현재의 75세에서 5년을 늘려 80세로 연장하되 위원장이나 부위원장, 집행위원의 경우에는 정년에 관계없이 해당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이 案은 총회 첫날인 지난 15일 상정됐으나 찬성 57표로 의결정족수인 3분의 2인 59표에 2표가 모자라 부결됐었다. 이날 표결은 첫날 무기명 비밀투표와는 달리 이틀만에 재상정돼 거수로 결정됐는데 IOC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IOC위원 추가선임명단에는 한국은 물론 북한도 지난 해 파리 제103차총회에 이어 또 다시 들어있지않아 실망을 주었다. 총회에서는 러시아의 유리 이토프 국제체조연맹회장,라 파위 국제수영연맹회장(알제리),파셀 국제아이스하키연맹회장(스위스) 등 경기단체장 3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크로아티아,쿠바,프랑스,아일랜드,레바논,멕시코,체코 등에서 각 1명씩,모두 11명의 IOC위원을 추가선임했다. IOC위원은 모두 107명으로 늘었다. 한편 국제사격연맹회장인 멕시코의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는 現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의장인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에 이어 IOC위원이 돼 세계최초로 형제가 IOC위원이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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